[제 3자의 기록] 발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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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 발전이라는 객체의 정상을 정복하려면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을 해야만 하는걸까?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는 곳은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 지구에는 아주 작은 미생물들만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미생물을 잡아먹는 생물이 나타났다. 그 생물은 미생물에서 진화한 개체였다. 그들은 모든것을 지배했다. 적군과 천적은 없었다. 그 생물 중에서 더 큰 생물로 진화한 개체가 나타났다. 그리곤 그 개체가 아주 작은 미생물을 잡아먹는 개체를 정복했다. 그들은 아주 작은 미생물을 잡아먹는 생물보다 딱 2배 정도의 사이즈를 가졌다. 이것을 2x생물로 부르자면 이해하기가 편리할 것이다. 그런 세월을 지내다가 또 다시 2x생물을 먹이로 삼는 더욱 큰 생물이 나타났다. 진화, 즉 발전의 결과물이다. 그들은 3x였다. 먹이사슬은 아주 작은 미생물 -> 생물 -> 2x 생물 -> 3x 생물이다.
진화는 계속해서 이루어진다. 4x, 5x, 6x… 10x, 1000x….
공룡이 나타난다. 공룡은 점점 더 육식화되고, 점점 더 크기를 키워간다. 당연히 크기가 큰 공룡이 먹이사슬의 위에 군림한다. 그러다가 백악기가 온다. 몸집이 큰 공룡이 점령하던 지구에 행성 충돌이 일어난다.
운석 충돌로 인해 화산 활동이 증폭되고 그 파편으로 인해 태양이 가려진다. 태양광을 줄이고 광합성을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먹이사슬이 붕괴되어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해버린다. 하지만 살아남는 개체도 있다. 그들은 먹이사슬 제일 아래쪽에 있던 미생물이다.

이런 역사에 의거, 결과적으로 발전을 하면 할수록 멸종을 더욱 빨리 이끌 뿐이다.

인간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생명은 어디까지 연장할 수 있을까?
발전은 멸종과 맞닿아 있다. 발전을 이룩하면 할수록 멸종도 가까워진다.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것은 전혀 발전하지 않은 개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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