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72)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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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이다. 어떤 사람이 최고에 오를 수 있을까. 천부적인 재능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면,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하는 질문은 곧 '어떻게 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어떻게해서 그 자리에 올랐는가?'를 뜻한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되는 키워드는 <따뜻함>과 <강인함>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코치인 존 네핑저와 매튜 코헛은 이번 책을 통해 따뜻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런 내용은 저자인 소통 전문가가 성공한 사람들과 상담하고 분석해 본 결과에 의거하고 있다. 한마디로 역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다. 즉,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따뜻함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모습을 대체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우리들도 따뜻함과 강인함을 가질 수 있다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따뜻함과 강인함. 둘 모두 추상적인 단어이긴 하지만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와 조조를 떠오르게 하듯 상호 베타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강인한 사람은 따뜻함이 없을 것 같고 따뜻한 사람은 강인함이 부족할 것 같다. 하지만 글쓴이는 두 가지가 전혀 상호 베타적이지 않으며, 밥과 반찬을 동시에 먹어야 하는 것처럼 둘 모두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빌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스티브 잡스 등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조목조목들어가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보통 일반적인 자기계발 서적 등에서는 자기 중심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예를들면 시간관리를 잘하고,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고, 집중력을 높여야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 책은 상대성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내용의 기본 바탕이 상대 중심적인 것 들이다. 즉,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고 하는 리더가 해야할 소통은 자기중심적인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맞춘, 맞춤형 소통이 되어야한다. 맞춤형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존경을 이끌어내는 강인함과 그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줄 수 있는 따뜻함이 있어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인함과 따뜻함을 가질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설명이 책 내용의 전체를 차지한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지닌 사람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른다” - 책 중에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 이성적인 판단에 이은 열정적인 집중을 뜻하는 것 같은데, 이 말 자체는 좀 흔한 내용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지 않으면 결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들은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특징이 있다. 정공법은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고, 인생에서는 고속도로다.

사회생활에서는 따뜻함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 때도 있다. 강인한 사람은 그 강인한만큼의 힘을 얻는다. 강력한 채찍이야말로 아랫사람을 두려움에 떨게하여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묘약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야말로 채찍 바이블이 아닌가?

엄청난 세월동안 지속되어온 우리 DNA에는 당근보다 채찍에 더 쉽게 반응하는 프로그램이 심어져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 리더는 더 이상 채찍만으로 누군가를 움직이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사람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똑똑하고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있다. 그래서 리더는 사람에겐 따뜻함으로 다가가고 일에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최고에 오르는 방법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이 있는 반면 이렇게하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렇게 한다고해서 무조건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성공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중요한건 절대적인 진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방법들을 이해하고 본인 스스로 실천해보고 그런 경험들을 흡수하여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들은 보완해나가는 것이다.

이제, 강인함과 따뜻함에 대한 자신만의 스타일 정립에 도전해보자.

p.s 요즘 토네이도미디어그룹에서 괜찮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 8점
존 네핑저.매튜 코헛 지음, 박수성 옮김/토네이도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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