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콘텐츠코리아랩 랩토커(LabTolker) 2차 네트워킹데이

반응형

경북콘텐츠코리아랩 랩토커(LabTolker) 2차 네트워킹데이

2월 12일 금요일. 경북콘텐츠코리아랩에서 두번째 네트워킹데이가 열렸다. 지난 1차때엔 4층 라키비움에서 오전에 열렸는데 2차땐 오후로 시간이 변경되었다. 장소는 1층 창조아트리움에서 진행했다. 창조아트리움은 기존에 전시실 등으로 활용되던 공간인데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용도로 변경하여 얼마전 리모델링이 끝난 따끈따끈한 장소다. 이제는 전시실이 아니라 교육장과 대회, 네트워킹 등을 겸할 수 있는 오픈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도 1등으로 도착했다. 깔끔한 장소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다.

창조아트리움에서 열린 네트워킹데이는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괜찮은 안건들이 많이 나왔다. 네트워킹 데이가 끝난 후 이 곳에선 불후의 명강 8강인 맹주공 감독님이 라바와 3D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 대한 강연 계획이 잡혀있었다.


나는 랩토커 단장으로서 거의 반강제로 참석해야하는 입장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랩토커분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다는점, 랩토커 활동사항 및 피드백 관련 임무가 있어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랩토커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서포터즈의 새로운 이름이다. 따분한 OOO서포터즈에서 벗어나 새로운 네이밍을 사용한다. 랩토커는 VJ와 기자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업무가 분장되어있어 체계적인 편이지만 원한다면 제한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즉, 기자단이 VJ처럼 활동해도 된다. 마치 임무는 있지만 규정은 없는 것. 이 자유로움이 랩토커들의 창의성을 잘 살려주는 듯하다. 랩토커들이 올리는 SNS 콘텐츠를 보면 나도 깜짝놀랄만큼 색다른 시도가 눈에 띈다. 반면에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들(대부분 대학생 위주지만)이 많은 까닭에 차차 레벨업을 해나가면서 함께 보완해나가는 것이 숙제라면 숙제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입구 쪽에는 무인커피머신 2개가 들어왔다. 이 곳의 이름은 상상카페테리아다. 랩회원인 경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무료로 맛있는 커피(메뉴도 다양하다)를 맛볼 수 있다. 가끔 컵이 없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자. 바로 옆 청도 싸움소 바우의 동상과 사진 한 컷도 놓치지말자. 좋은 추억이 된다.

이번 네트워킹데이 2차에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님을 비롯해 총괄조정본부장님이 참석하였고 더불어 전략기획팀장님과 콘텐츠인프라팀장님이 참석하는 등 인원이 많았다. 랩토커들도 참석률이 높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회의식 사각형 탁자에 앉아있어 조금 거리가 멀었지만 이야기 나누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원장님과 본부장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질문 답변과 함께 다양한 안건이 도출되었다.


중요한 안건이라면 불후의 명강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참가 횟수를 늘려 양적 증가 필요, 랩토커들의 자료 공유, SNS 상에서 태그를 활용하는 방법과 지인들을 태그하는 아이디어, 블로그를 통해 경북콘텐츠코리아랩 별도 메뉴 개설 등이다.


나는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운영사무국과 랩토커간의 자료 배포 및 자료 공유를 요청했다. 랩토커 활동에서 가장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이었다. 1차 네트워킹데이 때 언급을 했었는데 잘 진행되지 않아 이번에는 공식 자리에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관계자 분들이 많아 이야기를 할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다 잘되자고 하는 것이란 생각에 그냥 추진했다. 잘 받아들여졌을지는 모르겠다.

랩토커 활동에서 자료는 가장 중요하다. 자료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야하기 때문이다. 체험형 서포터즈와 다르게 사전 홍보라는 임무가 있으므로 사전 데이터가 필수다. 일종의 백 데이터(Back Data)가 풍부해야만 거기에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곁들여 콘텐츠로 녹여낼텐데 지금까지는 제한된 자료만을 이용해야했다. 예를들어 불후의명강에 대한 사전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려고해도 연사의 프로필조차 확인할 수 없던 탓에 적극적인 콘텐츠가 안나오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Q&A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도 난감해 질 수 밖에 없었기에, 랩토커가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료 제공이 먼저 이루어져야했다.

불후의 명강을 중심으로 한 참여율 높이기라는 안건은 바꾸어말하면 지금 참여가 다소 저조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참여율을 높여한다는점에 동의한다. 그런데 무작정 참여율만 높여야 하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다.

불후의 명강은 한국 최고의 연사들을 초청하여 어렵게 하는 강의인데 도민들이 느끼기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강의라 관심분야가 아닐 경우엔 빠르게 흥미를 잃는 모습이다. 여기가 딜레마 존이다. 창업 및 창직을 지원하는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인데, 일반 대중들을 위해 평범한 강의, 예를들면 재테크나 영어 공부를 주제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금처럼 관련 직종으로 강의를 잡으니 사람이 안온다. 랩토커들이 직접 참여하여 강의를 들어보고 후기를 남는 것은 참 좋지만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목적이라면 사전 홍보 단계에서 뭔가가 터져야하는데, 거기가 딜레마인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이건 랩토커들 일부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강의 타이틀의 딱딱함이다. 쿠텐베르크의 법칙은 논외로 하더라도, 온라인에서의 제목은 목숨과도 같다. 현재 불후의명강 제목은 마치 돌덩이같다. 단순한 글자 모음이지만 카피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광고 카피라이터들의 노력을 검색해보거나 그들의 책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가령, 이번 네트워킹데이 2차 이후 열린 불후의 명강 제목은 <3D 애니메이션과 라바>였다. 급하게 직접 하나 만들어서, 만약 <나는 애벌레로 100억을 벌었다>였다면 좀 더 많은이들이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카피는 딜레마존이 아니다. (참조 : 중앙시사매거진, 애벌레 '라바' 날개를 달다)


마지막 안건은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의 시설을 어떻게하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 활용할 수 있게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었다. 여기에선 브레인스토밍 형태로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졌는데, 아무래도 소심한 성격을 지닌 자였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론 랩토커들에게 미션 형태로 자신의 SNS에 시설 활용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어 올리는 방식이 어떨까싶다.

시설을 디자인하고 개방해 두었지만 정보 공유 부족으로 사람이 많이 없는 실정이다. 랩(LAB)과 시설이 갓 오픈한 탓도 있겠고 안동 사람 특유의 양반 심리과 군중심리로 인해 스타트를 끊는 것이 어려운 문제도 있겠다. 우선은 홍보가 되야하고 베타테스터 사용자도 확보해야한다. 그러려면 우선 관계규정이나 사용환경에 대한 안내(이용시간 등)가 명확하게 나와야 할 것이다. 내 아이디어는 랩토커들이 먼저 베타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바둑이든 장기든, 알까기든 아니면 카드게임이나 텍사스 홀덤, 랩토커 게임리그, 우노, 부루마블, 음악 공연(우리끼리는 약간 노래자랑처럼 될 것 같긴하다), 윷놀이든간에 어쨌든 이용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노출해야된다는 의견이다. 우리끼리 놀고 우리끼리 홍보하는게 어색할지 어떨지는 해봐야 알 것 같지만 바람잡이라도 있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

경북콘텐츠코리아랩에는 창조아트리움을 비롯해 창조아트홀, 상상카페테리아, 상상아카데미 교육실, 휴게실, 멘토링실, 프로젝트실과 PT룸, 방송 스튜디오, 도서관인 라키비움, 3D프린팅실과 창작실 등 뛰어난 공간이 널렸다.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을 좀 했으면 좋겠다. 없는 것에 너무 익숙한 탓일지, 아니면 '안동에 그런게 있겠나'싶은 패배의식인지는 알 수 없지만 LAB이 차차 그런 상황들을 뒤바꿀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