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패스 경북여행 #1 풍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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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하나로패스 경북여행 #1 풍기역

나이먹고 기차여행이라니… 자차로 이동하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집 나가면 고생인걸 뻔히 아는 사회인이 몸소 기차여행을 나서기란 쉽지않다. 나 역시 대학생 때는 알바와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졸업하고서는 그냥 귀찮거나 잘 모른다는 이유로 내일로 패스를 이용하지 않았다. 내일로 여행 제한나이가 넘어서니까 종종 후회됐다. ‘그때 한번은 해볼껄…’ 그래서 이번에 서른줄 성인도 이용할 수 있는 하나로패스를 끊어서 경북을 기차여행했다. 정말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었고 잊지못할 기억과 경험을 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나로패스는 기차를 이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내일로의 제한 나이를 넘어선 사람도 이용할 수 있지만 내일로에 비하면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사용개시일로부터 3일동안 일반 열차를 입석 또는 자유석으로 이용할 수 있고, 좌석 지정을 원할 경우에는 1일 1회에 한해 지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장거리 이동일 때나 복잡한 구간에서 필요에 따라 좌석을 지정하는 유연성이 있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ITX새마을과 누리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62,000원으로 3일권 치고는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기 때문에 본전을 뽑을려면 최대한 부지런히 돌아다녀야한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안동역으로 향했다. 새벽이라 그런지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오전에 날씨가 좋아졌다.


요즘 안동역에는 스마트폰 살균충전기가 있다.


내가 경북여행리포터로 활동하는 경북관광공사의 경북나드리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해두면 유용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안동에도 내일로 여행할 수 있는 코스가 굉장히 많으니까 잘 참고해보자.


나의 첫번째 코스는 풍기역이다. 안동과 영주에서 가깝고 거점이 되는 영주역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남는 시간동안 둘러볼 곳이다. 코스를 짜는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매우 알차게 구성해뒀다.


곧 추억으로 남을 안동역… 이제 안동역이 터미널 쪽으로 이전하게되면, 이 곳은 폐역사가 되어 다른 역할을 할 것이다.


안동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무궁화호다.


이른 시간이라 기차가 텅텅비었다. 그래서 편하게 앉아서 갔다. 풍기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 번에 가는게 없어서 영주역을 거쳤다가 가야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거점이되는 영주역에 잠시 내렸다.


영주역에서 풍기로 가려면 청량리행 기차를 타야한다.


9시 정각에 출발하는 청량리행 ITX 새마을호가 들어오고 있다.


ITX새마을호는 예전에 출장갈 때 몇 번 탄 적이 있었는데 또 한동안 무궁화호만 타다가 이걸타니 시설이 매우 좋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깔끔하고 신식 기차다. 무궁화호보다 속도가 더 빠른지는 체감할 수 없어도 시설이 깔끔하고 누가봐도 새거라서 기분은 좋았다. 이때 표 검사를 한 번 했는데 하나로패스 스마트폰 앱을 깔아두고 보여주면 된다.


조금 후 풍기역 도착! 날씨가 갑자기 맑아졌다.


풍기는 인삼의 고장이다. 풍기인삼시장이 있을 정도.


풍기역 근처의 관광지들을 한 번 둘러본다. 소수서원이 영주역에서 꽤 가깝고 부석사 쪽으로 가도 괜찮을 듯하다. 맨날 차 타고만 갔었던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기차역에서 보니 새롭다.


풍기역 입구의 모습.


풍기역 바로 앞에 시장이 있다. 마침 장날이었는지 장이 섰다.


풍기역 옆에는 주차장과 종합센터, 객차 휴게실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풍기역 객차휴게실은 여행객들에게 꽤 인기있는 곳으로 보인다.


안에서 숙박도 가능하다는 글을 어디서 읽은적이 있는데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풍기역 근처의 풍경.


옛 기관차가 실물 그대로 있어서 구경거리다.


풍기역 주변이 조용하고 사람이 없어서 아주 힐링되는 시간을 보냈다. 나는 꼭 이렇게 고즈넉하고 시골같은 풍경이 좋더라.


시간이 좀 남아서 풍기인삼시장을 둘러봤다.


풍기인삼홍보전시관까지 있을 정도니 풍기인삼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안간다.


장날에 무언가를 사고 파는 사람들. 시장통 출신인 내겐 익숙한 풍경.


풍기역 바로 앞에는 별도의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내가 있을 때에는 사람 자체가 없어서 이용객이 없었는데 아마 방학 시즌이 되면 꽤 괜찮은 포토존이 될 것 같다. 이제 풍기역에서 다시 영주역으로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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