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새로운 명소 도산면 선성수상길(선비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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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새로운 명소 도산면 선성수상길(선비순례길)

안동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바로 도산면에 있는 선성수상길이다. 선성수상길은 안동시에서 만든 선비순례길 중 하나로 안동댐을 가로지르는 길이라 수상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풍경이 수려하고 멋진데다가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서 앞으로 많은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 같다. 위치 자체가 도산면에 있으므로 도산서원 권역을 여행하면서 코스로 삼아도 손색없는 곳이다.

지금껏 안동에서 만들어왔던 여러가지것들이 모두 완벽하다고 말 할 순 없다. 여기는 역사와 문화가 너무나도 강력해서 뭔가를 만들 때 항상 과거를 이용 또는 기반으로해서 만들고싶어하는 습관이있다. 예를들어 관광명소를 만들면서 거기에 이런저런 스토리를 덕지덕지 붙이는 것이다. 안동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월영교에 스토리가 있다는걸 사람들은 알까? 보통은 풍경이 예뻐서 간다. 단지 그 이유 뿐이다. 예뻐서 갔다가 스토리를 알게되면 더욱 좋겠지만, 스토리 자체만으로는 사람을 끌어들일 수 없다. 스토리는 과대평가된 경향이 없지않다. 스토리 VS 예쁜 풍경. 90%는 후자를 고른다. 우리는 시각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월영교의 모티브가 된 원이엄마 이야기는 몰라도 월영교를 감상하는데 일말의 불편함도 없다. 심지어 안동시민들도 그 스토리를 잘 모른다. 스토리를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처럼 스토리 퍼스트로 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퇴계이황 선생이 걸었던 길이든 엘리자베스 여왕이 왔던 곳이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란말인가? 그때와 지금은 연도부터 다르고 풍경과 환경도 다르다. 우리는 지금 현재를 산다.


예안국민학교 위치에 교가를 넣어둔 것 정도를 제외하면 선성수상길에서는 다른 스토리는 없는 듯 하다. 나는 차라리 이미 정해져있는 스토리가 아니라 방문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스토리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선성수상길과 선비순례길은 갓 오픈한 명소인만큼 직접 가본 사람들이 스토리를 만들기에 아주 좋다.


해가 뜨는 방향에 따라서 역광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서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포토존의 사진 퀄리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선성수상길은 안동의 명소로 손색없다. 일단 댐 위를 걸을 수 있다는건 상당한 매력인데다가 선비순례길로 연결되면서 근처의 유적지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규모있는 코스라서 더욱 좋다.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데에 크게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오픈 이틀전에 방문해서 촬영한 것들이다. 날씨가 좋았다. 무척 추울 것이라 예상하고 옷을 두껍게 잔뜩 입고 갔는데 날씨가 화창했고 바람도 잔잔해서 조금 걷다보니 오히려 땀이 찔찔 났다.


직접 가본 선성수상길은 사진으로 봤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풍경을 선물했다. 정말 여기가 안동인가 싶을정도로 이국적이면서도 또 토속적인 면을 두루 갖추었다. 댐 위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풍경이 아름답다. 말 그대로 그림이다.


이 풍경 하나만으로 선성수상길을 방문하는데 후회가 없다는건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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