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42) 취재수첩보다 생생한 신문기사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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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신문기자도 아니거니와 신문기사를 쓸 계획도 없고 더군다나 신문을 거의 안보다시피하는 내가 왜 신문기사 쓰기 책을 찾게 되었을까? 힘 있는 글쓰기, 팩트 전달 방법, 짧지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글을 위해서다.
이번 책 <취재수첩보다 생생한 신문기사 쓰기>는 20년 경력을 가진 배테랑 현직기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그러다보니 책 내용 곳곳에서 실제 기사를 쓰는 상황에서부터 편집이나 신문부의 상황까지 다양하게 정리되어 재미있었다.






좋은 기자가 바른 기사를 쓸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하지만 매우 찾기 힘든 경우는 아닐지. 우리 주변에는 언론인 혹은 언론 관계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지저분한 생활을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 보도자료를 홍보해주는 댓가로 촌지를 요구하고 접대를 요구하고 제대로된 취재나 기사를 쓰지도 못하면서 '나는 기자'라는 명패 하나만으로 여기저기에 간섭하려드는 경우... 우리 주변엔 어쩌면 '나쁜'기자가 더 많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정말로 '좋은'기자들도 많을 것이다. 또 그래야만 할테고.


이 책 <취재수첩보다 생생한 신문기사 쓰기>가 좋은점 중 한가지는 기사를 쓰는 방법론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가짐을 먼저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야 비로소 기사 작성의 실전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구성이 왠지 살갑게 다가오고 신뢰성을 심어주었다.




기자의 생활 수칙에서부터 좋은 기자의 조건과 기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까지.

꼭 기자가 아니더라도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글로 초반부가 시작된다. 이 부분은 어떻게보면 '글쟁이의 자기계발'정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 기사와 블로그 포스트는 많이 다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다른점이 있다면 기본 골격이나 글로써 상대에게 무언가를 설명해야 한다는 점, 그 외에 제목 작명에서부터 내용 구성 및 리드 작성 등등....


사실 위의 내용은 대부분의 글 자체에 적용된다. 즉, 대부분의 글쓰기에는 어떤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뉴스기사, 블로그 포스트, 보고서, 숙제, 자기소개서 등과 같은 실용문이라면 더 많은 공통분모가 있을터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결코 아니지만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며 포스트를 작성한 결과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자부할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실력이겠지만 말이다.


여러번의 인사채용 기업 특별 면접관 및 친구, 후배들이 요청해오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검토를 하다보면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글 작성을 못하는지 단박에 느낄 수 있다. 스펙은 되는데 그것을 표현하는것에 매우 서툰것이다. 인터넷이라는 정보가 많은 젊은이들의 창의력을 몰살시켰거나 그들이 매우 바쁘기 때문에 혹은 그들이 게으르기 때문에 또는 평소에 글쓰기를 연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편없고 그저그런... 결국 거기서 거기인 자기소개서가 너무나도 많다. 도입부가 '자상하신 아버지와 인자하신 어머니....' 이 문장만 보면 곧장 쓰레기통이다. 하지만 막상 그 글을 쓴 사람은 그것을 모르겠지만...





사람이 달 나라에 가는 세상이고, 로봇 청소기가 보급되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우리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그리고 진짜 학문적인 어떤 문법을 따지는 건 아니다. 잘 읽히는 글, 힘 있는 글, 뭔가 감동적이고 스토리텔링적이며 호기심을 유발하는 글을 원할 뿐.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결국 독자가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뉴스 기사든, 블로그 글이든, 보고서든, 자기소개서든간에 지피지기가 되어야 할 터.

그리고 지피지기를 가장 오랫동안 연구하여 최적화된 글이 바로 뉴스 기사가 아닐까 싶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이 책을 '블로그에 좀 더 좋은 글을 쓸 순 없을까?'라는 물음을 통해 구매했고 읽게 되었다.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중요하디 중요한 간결한 문장에서부터 인칭, 글 작성 요령, 접근법, 기타 등등....

읽고나서 바로 서평을 쓰고 있는게 아니라서 많은 내용이 기억나진 않지만, 확실히 깔끔하면서도 좋은 내용이 가득했다.




끝으로 틀리기 쉬운 단어와 문장을 알려주기도 한다.
점검해보니 나 또한 모르고 쓰는 단어 및 흔히 헷갈리는 단어와 문장이 많았다.

기계가 점검하는 맞춤법이나 문장은 아직까지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 글에는 단순히 단어와 문장만 있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맥락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사람만이 맥락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주 틀리는 말과 문장을 익혀두면 좋은 글을 쓰고,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더욱 효과적이라 하겠다.

올바른 기사를 쓰기 위한 목적을 가진 책이지만, 글쓰기를 표방하는 블로거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얇지만 내용이 알찬 책.
책 뒷면의 소개 글처럼 '기자 지망생, 기사쓰기에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 보도글을 써야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라 할 수 있겠다. 끝에 추가로 나처럼 글쓰기에 관심있는 '블로거' 혹은 더 좋은 쓰고자하는 '블로그 운영자'도 있으면 어떨까.


취재수첩보다 생생한 신문기사 쓰기 - 8점
김성희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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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8)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08 21:22

    아니...! 곱배기가 아니라 곱빼기였군요!

  • 2013.05.08 22:55 신고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2013.05.09 00:08

    좋은 블로그 글을 위해서 공부도 따로 해야 하나 보군요....
    그냥 쉽게만, 취미생활 정도로만 생각했던 블로그, 갈 수록 어렵게 느껴지고 있습니다~ㅎ

    기자들의 행태, 옛날에 비하면야 많이 좋아졌지요.
    뉴스를 생산하는 수단이 굉장히 많아 지면서 영향력도 많이 줄었구요, 4대 메이져 기자들도 박봉에 시달린다고 하더군요.
    기자의 덕목은 뭐니뭐니해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3.05.12 20:25 신고

      아하.. 그렇군요!ㅎㅎ
      저는 뭐 그냥... 재미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블로그를 위한 공부를...ㅋㅋ

  • 2013.05.09 05:11 신고

    제가 잘 몰랐던 밎춤법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 2013.05.09 06:21 신고

    경우가 바르다가 잘못된 맞춤법이었다니...
    좋은 글 쓰기 위한 티몰스님의 노력이 보기 좋습니다 : )

  • 2013.05.09 09:08 신고

    "몸의 장애보다 무서운건 마음의 장애란다."
    영화 레이에서 나왔던 문구입니다.
    오늘하루도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화이팅 해야겠습니다.
    보람찬 하루 되세요.

  • 2013.05.09 09:57

    좋은기자들도 많겠죠?^^ 급 엉뚱한 생각이..ㅎㅎㅎ
    바른이라는 단어에서 한참을 생각하게 하네요~~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3.05.09 10:30 신고

    좋은 내용 잘 보았어요.
    날은 흐리지만 즐건 하루 되시기 바래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09 10:55

    좋은 글 너무 잘 읽어보고 갑니다.;
    평안하고 유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2013.05.09 13:50 신고

    오호~ 이런 책은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기자로서 바른 글을 쓴다... 어렵지만 쉬운 듯^^ㅎ 틀리기 쉬운 단어랑 글귀는 100점 만점에 50점 ㅠㅜ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2013.05.09 13:54 신고

    시민기자분들은 꼭 한번 읽어볼 책이군요. ^^

  • 익명
    2013.05.09 15:40

    비밀댓글입니다

  • 2013.05.09 22:09

    요즘 자소서 쓰는데 글쓰기 능력향상의 절실함을 느낍니다 ㅠㅠ
    화려한 문체보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쓰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 2013.05.09 23:44 신고

    블로거들한테도 유익한 책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책 본문 내용에 관해 한 가지만 지적하고 싶어요.
    예전엔 개발새발이 틀린 말이고 괴발개발만 맞는 말이지만
    최근에 표준어 개정된 이후로는
    개발새발, 괴발개발 모두 맞는 말, 복수표준어로 인정됐어요.

    • 2013.05.12 20:27 신고

      아하 그렇군요.
      시대가 좀 흐르면서 바뀐 부분이 있을거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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