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여행] 청도 여행코스 추천, 청도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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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에 위치한 청도 운문사에 다녀왔습니다.
청도 운문사는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이 찾는 청도 관광지 중 한 곳인데요. 청도 여행코스로 알려진 다음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2013.11.16 토요일)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마찬가지로 청도 운문사도 소문으로만 들어보고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처음 방문해 본 곳입니다. 힐링겸 자연구경 겸 찾아간 곳인데 청도군의 중심부에서는 약간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더군요. 오히려 청도보다는 경산이나 대구쪽하고 가깝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도 청도군을 통과하는게 아니라 경산을 통과해서 바로 들어가는 것으로 안내해주더군요. 뭐 이리가나 저리가나 도착만 하면 되니 쉬엄쉬엄 가 보았네요.





아름다운 자연과 풍류가 살아있는 청도 운문사. 아마 청도를 여행하시는 여행객 분들이라면 청도하면 청도 소싸움장이나 프로방스, 와인터널 등 대표적인 곳을 방문하실걸로 예상되는데, 시간이 여유가 좀 있다면 청도 운문사도 여행코스에 꼭 넣어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생각외로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진을 찍을 수 있을만한 곳, 이를테면 자연이 만든 포토존도 꽤나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좋은 곳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번 여행의 가장 좋았던점은 뭐니뭐니해도 날씨였습니다. 출발할 때 가벼운 구스다운 패딩 차림으로 출발했는데, 오후가 되니 무슨... 거의 늦여름 정도의 날씨, 게다가 화창하고 좋더군요. 근래 몇 달간... 어디 여행갈 때 마다 비가 오고 흐리고 난리 부르스 였는데 이 날은 날씨 운이 따라주었네요.ㅎ




▲ 청도 운문사 입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산이 너무 예쁘죠?

마침 제가 간 날은 위쪽 주차장이 그 무시무시한 만차!라서 아래쪽 주차장에 주차하고 소나무 길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를 택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주차료는 다 받더군요.




▲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즉, 주차료 + 입장료를 내고 운문사에 방문하게 되는 것이지요. 조금은 비싸지 않는가 생각되기도 한데, 뭐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우와! 소나무 길이다!"


▲ 아래쪽에 주차를 할 때, 주차요금을 낼 때 안내해주던 안내원분께서 그토록 자랑하던 소나무길을 따라 운문사로 올라가봅니다. 주차안내원의 말로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면 운문사에 도착한다고 하더군요. 체력이 약한 저는... 쉬엄쉬엄 올라갔지만 꽤나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 엉덩이에 자신 있는 티몰스 입니다. 엉덩이 찍으랬더니 상체만 찍어놨네요;;;

앞으로 더욱 자신있는 뒷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만.. 엉덩이도 실물이 낫습니다?ㅎㅎ






▲ 소나무 길을 통과하여 계속해서 운문사로 향하고 있는 길입니다. 오고 가는 와중에 사방에 펼쳐진 천혜의 자연 환경은 눈과 마음을 모두 즐겁게 해줍니다. 갈대 밭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 이건 무슨 꽃? 열매? 일까요? 색이 참 곱습니다.

사람은 마음이 고와야 할텐데....




"전쟁터에서 싸워 백만 인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 법구경"


▲ 이제부터는 솔바람길이군요. 명언으로 시작되는 길입니다. 일단 표지판이 길의 풍경과 아주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자기 자신을 이기기란 참으로 힘들지요. 하지만 전쟁터에서는 자기자신보다는 적과 싸워 이기는 것도 괜찮겠다는 청개구리 생각이 또 다시 떠오릅니다.




▲ 엄청난 배추! 올해는 경북에 있는 어딜 가도 배추가 엄청나게 큽니다. 뉴스를 보니 배추 농사가 풍년이라 가격 하락을 염려하여 일부로 파묻기도 한다는데... 참.. 자본주의 시스템과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수요와 공급론'은 풍년이 되어도 문제를 일으키는가 봅니다. 맛난 음식으로 탈바꿈하길 기원해봅니다.




▲ 이제 운문사 입구가 곧 다가옵니다. 청도 주변의 산새는 언제봐도 최고네요.



▲ 운문수 입구입니다. 참 고즈넉하죠? 사람만 없었다면 정말 고즈넉 했을텐데, 많은 인파로 인해 조금은 시끌벅적 했습니다.






▲ 청도 운문사 안에 있는 아름드리 모과나무. 작대기만 있다면 하나쯤 따 봄직도 할텐데 너무 높게 달려 있어서 알아서 떨어져 주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실제론 함부로 따면 안됩니다.) 뉴턴처럼 며칠을 누워서 기다려 보고 싶어지네요. 모과는 언제쯤 떨어질까요?




▲ 청도 운문사에서 느낀 첫 느낌은... 확실히 깨끗하다는 점입니다. 청결한 느낌이 확 다가오더군요. 이 부분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청도와도 닮았습니다. 무언가 정리정돈 되어 있고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건물 몇개는 역시나 아름다웠으며, 특히나 뒷쪽에 있는 산과의 조화가 예술이었습니다.




▲ 벽면을 좀 살피다가 건물 곳곳에 다양한 그림이 있더군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그림이 있어 촬영해보았습니다. 바로 소가 있습니다. 청도 소 일까요? 예전 소는 지금의 황소보다는 약간 점박이 형태를 가졌었다는 전통 소에 대한 설이 있는데요. 이 그림은 비교적 최근에 그려진 것인지 옛 것 그대로인지 궁금합니다. 당시엔 청도 소싸움은 없었던 것 같고, 아마 농부와 소가 놀고 있는 그림으로 추측됩니다. 여러분들의 상상력을 발휘하시면 이 그림에도 짤막한 이솝우화같은 스토리를 입혀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예를들어, 나무에 묶어 두었던 소가 갑자기 미친듯이 날뛰는 바람에 진정시키고 보니 흙 바닥에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것은 어떤 구슬 같은 것이라서 그 구슬을 주워 신기하다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와 낮잠을 잘 때, 꿈을 꾸는거죠. '이 자리가 명당이니 사찰을 세우고 청도 소와의 그림을 그려넣으면 만사형통할 것이니라'같은 것들요.ㅎㅎ




▲ 운문사에서 바라본 또 다른 방면입니다. 감탄 외엔 할 말이 없을 정도.




▲ 운문사는 고즈넉하고 작은 느낌이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묘목들도 심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사찰과의 동선이 좋아서 여러 곳을 둘러보며 사진도 촬영하시고 힐링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청도나 경북을 방문하시는 여행객에겐 참 좋은 여행 코스가 될 것 같은 청도 운문사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주말이 아닌 평일날 조용하게 가서 몇 시간 정도 둘러보며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사색도 하면 참 기분이 홀가분 해 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주말도 좋습니다. 4계절 어느때고 관계없이 좋은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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