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67)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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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의 직접 저술 작품은 아니고, 그것을 번역집필한 카네기 연구소의 최염순 소장이 집필한 책이다.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요즘 쉽게 찾을 수 있는 현대판 자기계발 서적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데, 내용면에서 자기계발에 해당하는 정수들을 모아두었기 때문이다.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

이번 책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은 기존 카네기의 저서(인간관계론, 행복론 등)를 기초로하여 저자가 직접 쓴 <카네기 스타일의 자기계발서적>이다. 따라서 인간관계론과 행복론같은 데일 카네기의 저서를 읽어보지 않은 독자라도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을 통해 카네기 스타일의 자기계발서적을 접해볼 수 있다. 말하자면, 이 책에는 카네기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굳이 똑같은 책을 두 번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 다른 책으로 비슷한 내용을 접해보는게 좋지 않겠는가.


대체 텍스트

데일 카네기는 특히 <행복론>에서 마음의 평화와 신체 질병의 상관관계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해당 내용이 있다. 올바른 가치관이야말로 마음의 평화에 도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메시지다. 이 메시지만 이해할 수 있어도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의 1/3 가량은 이해한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가? 가치관이란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믿음이자 시각이며, 그것을 믿고 그것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람은 굳건한 가치관이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언론에 선동당하고, 친구 말에 속아 넘어가고, 사기를 당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또한 A가 좋다하면 A를 좇고, 그러다가 B가 좋다하면 B를 좇는 수 많은 대중들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이게 좋다, 저게 좋다는 말은 많지만 자신만의 견해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그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보다는 권위적인 누군가가 그것을 판단해서 알려준다면 무조건적으로 그것을 추종할 준비만 되어 있는 것이다.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

요즘 사회의 첫 걸음마를 내딛을 젊은이들은 대기업이나 공무원 같은 사회안정적이고 남에게 자랑하기 쉬운 것들을 좇으려한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남들이 그것을 좇으라고 관자놀이에 권총을 들이대며 협박한 것도 아닌데 모두들 그렇게한다. 정말 안타까운 사실은 그들이 그것을 좇으면서 포기해야 할 것들의 대가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누구는 1년, 누구는 2~3년 이상을 오로지 그것에 투자하기도 하는데, 사실 인생은 그곳에 입사한다손 치더라도 끝이 아니라 거기에서부터 시작이라는점을 미루어봤을 때, 젊음과 패기, 용기, 도전정신 등을 포기해야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대중들은 자기가 급할 때면 누군가에게 자문과 조언을 구하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자문과 조언을 구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자신이 생각하는바를 인정해달라는 일종의 인정욕구에 의해 발현된 행동이지, 정말 그 사람의 자문과 조언을 참고하여 자신의 잘못된 견해를 바꿀 마음이 있어서는 아닌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된 의미에서의 소통이 불가능하다.

경청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서점가에 깔려있는 자기계발 서적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것을 읽는 사람들조차 경청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경청이라는 단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행동한다. 만약 나이불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서로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지금 일어나는 말다툼이나 싸움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또 젊은이들이 경청하는 법을 익힌다면 또래친구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사회를 배우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해서 무조건 현자는 아니지만, 살아있는 도서관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주변에는 많다.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자신의 견해와 비교분석 후 판단 및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니던가! 하지만 어른들의 말이 100% 옳은 것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결국 최선의 방법은 경청하되, 그것을 필터링 하는 법을 스스로 익히는 것이 될 것이다.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

사람들은 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고, 별로 탐탁지 않은 일을 참아가며 평생을 허비하는 것일까? 아마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해버려서 매일 아침 지하철 지옥에서 꾸벅꾸벅 졸아가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일까?

이번 책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스스로 원해서 할 때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많은 이들이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은 그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데 그 일과 관련해서 목표 따위가 있을리 없지 않은가! 목표나 향후 만들어가고싶은 결과물이 존재하지 않는데 도전정신만 외쳐대는건 소 귀에 경을 읽는 것보다 더 비효율적인 일이다. 많은 책들에서, 그리고 나의 첫번째 저서 <1인분 청춘>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원하는 일을 찾아 하라!"는 이제 식상하다못해 상해버리는 음식물같은 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할 때, 진정어린 용기가 자기도 모르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러 나와 도무지 주체할 수 없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했거나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제대로 된 확실한 비범함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

사회는 실패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정말로 성숙한 사람이라면 실패가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가장 빠른 길임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성숙한 사람은 남들의 인정이나 격려같은 외적 보상때문에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지 않는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그것을 유지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용기를 가진다면, 결코 실패따위에 두려움을 갖진 않을 것이다. 그러면 더 많은 실패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러면 성공이 찾아오는 것이 인생 방정식이 아닐까.


최염순

작가소개

한국카네기연구소 대표이사,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카네기코스 마스터 트레이너이자 인간경영 컨설턴트로서 인간관계, 성과경영, 리더십 등의 강의를 통해 개인과 조직에 성공을 향한 열정을 불어넣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에서 강사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1992년 카네기코스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삼성, 현대, 이랜드, 휴렛팩커드 등 국내 400여 기업에서 채택한 카네기코스는 인간경영, 리더십, 세일즈 분야 등에서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저서로는 『카네기 리더십』, 『성공의 85%는 인간관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카네기 인간관계론』, 『카네기 스피치 마스터코스』,『카네기 행복론』, 『카네기 스피치&커뮤니케이션』, 『실패에서 성공으로』 등이 있다.


책 밑줄긋기

'장미꽃을 전하는 사람의 손에는 장미향이 남는다'는 격언처럼 미소를 지으면서 인사하라.

멈추면 실패가 되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 성공을 하면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다.

"직원을 잘 보살피면 사업은 저절로 잘 됩니다."

위대한 결단은 위대한 인생을 만든다.




카네기 인간경영 리더십 - 8점
최염순 지음/씨앗을뿌리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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