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43)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 두 남자의 고백으로 보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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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문학 작가인 악셀 하케와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디 차이트>의 편집장인 조반니 디 로렌초의 솔직담백한 대화록이다. 25년지기 친구인 두 사람은 그간 한 번도 나누지 않았던 ‘가치’에 대한 문제를 나눈다. 혼란한 정치에 대한 생각이나 이주 노동자에 대한 따가운 시선, 혹은 당장 지구가 멸망할 것 같이 구는 종말론에 대한 인식 같은 문제에서부터, 현실적인 가족 문제와 현대사회의 큰 문제로 부각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병, 그리고 가장 큰 딜레마인 정의의 문제까지 우리사회 전반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좌표를 잃고 사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할 것이다.









저자 : 악셀 하케
1956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태어났으며,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1981년부터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기자와 르포 작가 그리고 <쥐트도이체 차이퉁 매거진>의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최고의 보도 기사에 주는 ‘에곤 에르빈 키슈상’, 독일의 퓰리처상에 해당하는 ‘테오도르 볼프상’, 최고의 언론인에게 주는 ‘요제프 로트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하케 씨 이야기, 하케 씨의 맛있는 가족 일기, 곰 인형 일요일, 작디작은 임금님,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하케의 동물 이야기 등이 있다.

저자 : 조반니 디 로렌초
1959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독일 뮌헨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 계열 보도지인 <자이테 드라이>의 대표를 지냈고 1989년부터는 텔레비전 토크쇼도 진행했다. 1999년부터 베를린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의 편집국장으로 일했고 2004년부터는 독일 대표 시사 주간지인 <디 차이트>의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역자 : 배명자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8년간 편집자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대안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어 독일로 유학을 갔다. 뉘른베르크 발도르프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가족과 함께 독일에 거주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테크놀로지의 종말>, <바벨탑에 갇힌 세계화>, <위험한 정신의 지도>, <엑스페리먼트>, <뜨거운 몰입>, <살아 있는 동안 생각해야 할 19가지>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는가

1장 나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아버지는 왜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았을까 l 나는 왜 시위에 참여했을까 l 믿을 만한 정치인이 없다
권력핵심에게 듣는다 : 우리는 정치적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2장 이주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
우리 안의 이주 노동자 혐오증 l 고향과 타향을 구분하는 기준

3장 인류의 종말?
무수한 종말판타지 l 뿌리 깊은 불안감 l 환경을 위해 해야 하는 일 l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4장 나의 부모와 나의 아이들
가족이라는 역사 l 자녀 교육 강박증 l 체벌은 옳은가 그른가 l 가족, 그 흥미진진한 모험

5장 가장 큰 딜레마: 정의
나의 성공은 정당한가 l 기업과 사회는 정의로운가

6장 우리를 엄습하는 정신병
나와 이웃의 흔한 정신병 l 자살을 부추기는 능력 지향의 세상

7장 우리 시대의 진짜 영웅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는가 l 배울 점이 있는 한 누구나 영웅이다

옮긴이의 말
부록 나를 돌아보기 위한 체크리스트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는 사회적 가치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하는 매우 독특한 내용의 책이다.
노란색 표지와 자극적인 제목은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것처럼 보인다.

서문의 시작으로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는가'에 대해
저자 2명이 이야기식으로 풀어나가는 흥미로운 구성의 책임에 분명하다.
이 두 남자는 왜 그토록 자신을 속물이라고 일컫는것일까?
책 내용 전체를 통틀어 사회적인 시선에 대한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또 그런 가치들을 잊어버림으로써 발생하는 혼동은 어떤것인지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치열한 자본주의 세상을 살다가 보면 사람위에 돈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만 잘사면 되는' 그런 생각들을 가지기도 쉽다.
책에서 말하는 주제는 바로 이러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과 당위성이다.

저자 2명은 서로가 그동안 감추어왔던 생각들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약점들..
그리고 그들의 이중적인 생각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형태로 풀어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이 속칭 '속물' 이 되는 경우....
즉, 대학생때의 운동경험과 정체성의 혼란, 사회적 정의를 위한 투표가 아닌 물질적 가치가 요구되는 투표경험, 환경 보다는 자신의 편의를 위한 생활, 남들에게 알게모르게 피해를 주는 각종 상황들 등...
우리네들이 살아가는 삶에서 누구나 겪을만한, 그러나 절대로 당연시되어서는 안되는 사건들의 이중성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외국인들의 문제라 치부하고 읽어나가고 있었는데,
읽다가보니 우리나라 형세와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대는 나라구분없이 대동소이 한것 같다.

대화형태의 서적 치고는 상대적으로 구성이 빼곡하고 난이도가 살짝 있다.
반면에 내용이 알차고,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의 끝 부록에는 체크리스트가 첨부되어 있다.
여기에서 '내가 과연 속물인가?' 라는 부분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읽지않고 체크리스트를 체크하지는 못할것이다.
왜냐하면 정의, 가치에 대한 부분들이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
폭넓은 시각과 다양한 사고방식, 그리고 고민들은 현명한 사회인의 필수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세상에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는 법.
그 감춰진 이면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이 책이야 말로 속물이 아닌 책이다.

개인적으로 회사CEO 또는 오너, 권위있는 직책을 가진 사회인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것 같은 책이다.
또한 사회의 역군이 될 대학생들이나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좋아보인다.

저자는 강연을 통해 잠깐 일하고 받는 돈이 평범한 간호사의 월급을 앞지른다.
그러나 축구선수 베컴같은 사람보다는 너무 작은 돈을 벌고 있다.
이것은 정의일까? 육체적 노동과 정신적 노동의 가치의 기준은 어디일까?
이 책에서 그 정답을 찾아보고 자신의 가치는 어디에 두면 좋을지 점검해보자.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 10점
악셀 하케 & 조반니 디 로렌초 지음, 배명자 옮김/푸른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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