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인 동시에 현실인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의 전체적인 소설에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아름다운 재주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개미가 다른 개미와 소통하는 것을 들을 수 없다. 아니, 파악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베르베르는 가능했다. 직접 확인이 불가능한 어떤 사실이라는 점에서 허구가 될 수도 있고,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개미들의 소통과 사회, 심지어 개미와 인간의 소통은 허구인 동시에 현실이 된다. 작가는 전체에서 아래에서부터(땅 속 개미의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올려다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예를들어 쓰레기통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사는 바퀴벌레는 때만되면 음식물 쓰레기를 제공하는 인간을 자신이 길들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 강아..
[서평] 소설 개미 1권 프랑스 작가이지만 한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현재의 그를 있게 한 작품. 바로 개미다. 개미는 베르베르의 출세작이기도 한데, 오랜시간 공을 들인만큼 전세계적인 개미 돌풍을 일으키며 시리즈 하나만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다. 개미 박사인 베르베르가 개미를 주제로 공상과학과 철학이 가미된 소설을 쓴 것이 바로 이 라는 소설인데, 소소한 재미에서부터 삶과 죽음에 이르는 무거운 내용까지 광범위하면서도 다채롭게 분위기를 다루는 베르베르 특유의 스타일이 가장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개미 1권. 베르베르에겐, 그리고 소설계엔 거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는데, 개미에서 고착화 된 베르베르만의 진행패턴(백과사전 도입, 장면 및 시점 전환 ..
적당한 소음... 적당한 시끄러움.... 서울 출장 차 기차를 탓다. 청량리 행 새마을 호. 무궁화 호는 좀 많던데 새마을 호는 하루에 2대 밖에 배차가 없다. 안동에서 청량리 까지 가는 기차는 새마을 호와 무궁화 호가 있는데, 도착 시간이 약 20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새마을 호도 빠른게 아닌가보다. 아니면 무궁화호가 빨라졌거나. 내 기억으론 몇 년 전에는 무려 4시간이 걸렷엇으니 무궁화호가 빨라진 게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도 가격은 8천원이나 차이가난다! 시간 선택 여지가 없으니... (적당한 출발시간에 있는 것은 새마을 호 뿐이다)울며 겨자 먹을 수 밖에. 매번 버스로 서울을 갔다. 버스로는 3시간. 출장으로 인해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것은이번이 처음인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기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