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인 동시에 현실인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의 전체적인 소설에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아름다운 재주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개미가 다른 개미와 소통하는 것을 들을 수 없다. 아니, 파악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베르베르는 가능했다. 직접 확인이 불가능한 어떤 사실이라는 점에서 허구가 될 수도 있고,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개미들의 소통과 사회, 심지어 개미와 인간의 소통은 허구인 동시에 현실이 된다. 작가는 전체에서 아래에서부터(땅 속 개미의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올려다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예를들어 쓰레기통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사는 바퀴벌레는 때만되면 음식물 쓰레기를 제공하는 인간을 자신이 길들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 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