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말에는 참 재미있는것들이 많다. 요즘 특히나 재래시장에 많이 보이는것이 바로 '고추'인데, 안동에 어르신들은 '고추'를 '꼬치'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말하는 꼬치는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그런 꼬치와는 발음이 약간 다르다. 예를들어 '닭 꼬치'할 때의 꼬치는 (꼬→치⤴ 혹은 꼬→치→)로 발음된다. '고추'를 뜻하는 꼬치는 (꼬⤵치⤴)다. 내가 살고 있는 안동만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직접 들어보면 확실히 분간할 수가 있다. 이런점에서 미루어볼 때, '고추 꼬치'를 말하고자 하면 '꼬치 꼬치(꼬⤵치⤴꼬→치⤴)'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억양만으로도 분간할 수가 있으니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기에서 '꼬' 할 때의 쌍기억(ㄲ)은 완벽한 쌍기억 발음이라기 보다는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