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왜 그렇게도 책을 보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친구, 부모님, 아는 사람, 지인, 집, 주변에서도 독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어서였을까. 지독히도 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였다. 고등학생때 까지는 교과서가 몇 권인지 조차, 교과서의 생김새조차 잘 모르는 정도였다. 학생때 읽었던 책이라고는 고작해봐야 '삼국지 10권'짜리 시리즈 뿐이었다. 이 책은 못해도 한 10번 정도는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나는 삼국지의 광팬이다. 아무튼 책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것처럼 그렇게 살았었다. 주변에서 그 누구도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이야기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 덕분에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되어 있고, 여유시간이 많거나 아니면 범생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
킬러들의 광시곡. 소설책이다. 개인적으로 소설 장르는 역사소설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찾아보지 않는 타입인데, 여름 날씨가 참 덥기도 하고, 너무 딱딱한 책만 읽다보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가장 중요한것은 책 제목과 저자의 이력 때문에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흔히들 알고있는 일본소설이다.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저자 본인이 ‘작가로서 가장 큰 성취감을 준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던 『그래스호퍼』의 후속격인 작품이라고 하는데, 책을 다 읽어보니 전편을 읽었는지의 여부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 이사카 고타로 소설 장르는 잘 읽지 않아서 생소한 이름의 저자였다. 자료는 좀 찾아보니 일본문학 계에서는 꽤나 알려진 이름있는 저자였다. 일본 문학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작가 중 한 명이..
요즘 '해냄' 출판사에서 유익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한국 근현대사 스토리텔링의 달인. 저자 조정래는 이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대하소설 같은 문학적인 기념비를 세운 인물. 지금까지 현대사 소설을 줄기차게 고집하던 그가 시대적인 상황 때문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새로운 장편소설 에서 부활한다. 37년만에 중편에서 다시 장편으로 이미 라는 소설은 중편으로 출간된 적이 있는 소설이다. 작가 조정래가 직접말하는 것은 '장편으로 써야할 내용을 중편 로 내었던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제 다시 장편으로 개작했다' 는 것. 그것도 무려 37년만에!! 쉽게 읽히지만 여운이 남는 필력 책 자체의 구성이 매우 매끈하면서도 스토리 전개가 부드럽다. 공신력있는 작가의 필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