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나리분지 탐방, 명이나물 산채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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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나리분지 탐방, 나리촌에서 산채비빔밥

울릉도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를 이루는 곳이다. 대부분 협곡과 경사면으로 이루어진 울릉도에서 평지를 걷는건 색다른 느낌이다. 섬지역에서의 육지같은 곳은 이 곳이 울릉도가 아니라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어느 한 곳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셋째날 울릉도 코스는 나리분지를 둘러보고 중식을 먹는 것이었다. 보통 단체 여행 패키지에서는 항상 시간에 쫓기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야하고 사람마다 제각각 자신만의 시계가 있어 정확한 인솔이 어렵다. 아무튼 이 날도 시간이 촉박했던 탓에 나리분지를 잠깐만 둘러볼 수 있었다.

나리분지는 외륜산으로 둘러싸여있는 지형이다. 울릉도는 눈이 많이 내리기로도 유명한데, 음푹패인 평지형 나리분지에는 눈이 쌓이기 쉽다. 이런 지형에 맞춰 너와지붕을 갖춘 집을 지금도 볼 수 있다. 외륜산의 정상은 성인봉으로 나리분지에서도 올라갈 수 있고, 울릉도 번화가 쪽에서도 오를 수 있다. 들리는 이야기론 꽤나 힘들다고 하는데 등산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새벽에 출발하면 성인봉에서 일출을 볼 수도 있다고하니 한번쯤은 올라볼만 할 듯하다.


울릉 나리동 너와집이다.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다.


선조들은 집 벽을 2중으로 만들어 눈과 추위를 막는 지혜를 사용했다. 그 벽 사이는 복도로 활용하여 이동할 수 있고 이중차막으로 바람과 추위를 막는 형태다. 너와지붕은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보면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진다. 울릉 나리동 너와집은 40년대에 건축한 우데기집이다.


화장실조차 너와집 형태로 만들어 두어 정겹다.


울릉군 나리분지는 2006년에도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되었다. 사실상 인구가 많지않고 대부분 관광객이라 보다 유리하긴 하겠지만.


너와집 반대편에는 투막집이 있다.


투막집 역시 우데기를 둘렀고 초가 특유의 향기가 난다.


나리분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나리촌이라는 식당에 갈 수 있다.


메뉴는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씨껍데기술이 잘 나간다고한다. 가끔 감자전이나 더덕파전처럼 막걸리 안주로 좋은 전도 나가겠지만 우리의 메뉴는 비빔밥이다.


기본 밑반찬이 들어오는데, 명이나물을 포함한 나물식이다. 명이나물은 참 향기롭고 맛있었다. 씨껍데기술도 한모금 맛 보았다.


밥을 대충 이렇게 비비고 고추장을 넣어 맛있게 먹으면 된다.


나리분지 식당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자리를 잡았다. 날씨도 좋았고 이왕이면 나리 근처의 풍경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예전 나리분지에 갔을적엔 비가 엄청 와서 제대로 둘러볼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탐방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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