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2) : 장서의 괴로움 독서가, 애독가, 그냥 책을 좋아하는 사람 등 책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으레 장서가를 상상해보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것과 책을 모아서 책장 가득히 쌓아가는 즐거움, 한 권 한 권 사모은 책들이 차곡차곡 늘어날때의 행복감은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느낌이다. 내 꿈은 나중에 나만의 서재를 갖는 것인데, 외국영화나 세기의 문호들의 흑백사진에서 보여지는 그런 풍이다. 넓다란 원목 책상위에는 만년필과 책 몇 권, 노트와 노트북 따위가 정갈하게 놓여있고, 책상 뒤엔 편안한 의자가 있는 모습. 의자 뒤엔 사람 키만한 높이의 원목 책장이 늘어서있고 그곳엔 빽빽하다싶을만큼 책들이 들어찬 장면. 이것이 내가 꿈꾸는 서재다.도대체 몇 권의 책이 있어야 장서가로 불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