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기획서 쓰기 #16] 예상(예정)목차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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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기획서를 쓸 때에는 총 2개의 목차를 작성해야 한다. 첫번째로 출간기획서 상의 목차다. 책의 제목이라든지 기획 의도, 책의 컨셉과 특장점 등이 포함된 목차가 그것이다. 두번째로 진짜 책에 들어갈 목차, 그러니까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책의 일반적인 목차를 작성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목차에 따라 출간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차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목차는 당신의 원고를 전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첫번째 통로가 된다. 즉, 당신의 원고 자체를 읽어보지 않고도 책의 제목(여기에서는 가안이 되겠지만)과 목차간의 연관성과 전체적인 느낌 등을 통해 여러가지를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업성이라든지 시기적절성 등을 목차를 보고 결정할 수도 있다.

매력적인 목차는 읽는이를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당신의 목차는 매력적이어야만 한다. 목차라는 것을 통해 당신이라는 사람의 작가로서의 실력을 절반 이상이나 판단할 수 있다.
일단 타이틀 네이밍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목차는 하나하나의 꼭지들의 제목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결국 책 제목과도 비슷하게 목차의 타이틀이 뛰어나지 않다면 해당 꼭지는 독자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두번째로 정렬 및 순서를 이루는 관점에서의 흐름(flow)를 판단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텍스트에도 어떤 구조적인 흐름이 있다. 운동법에 대한 글이라면 운동을 하기 전에 이론적인 부분과 실용적인 부분이 혼합된 여러가지 내용들을 먼저 소개한 다음 준비운동을 거쳐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가도록 해주는 목차로 짜여져야한다. 처음부터 고수들만 할 수 있는 운동법이 나오고, 그 다음 운동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마지막에 준비운동 방법이 나온다고 생각해보라.

목차에는 필요한 모든 부분이 들어가야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필요하다면 그것이 있어야 할 것이고, 감사의 말이 있다면 그 부분도 있어야한다. 그 외 출처모음이라든지 찾아보기 등의 꼭지가 있다면 그 부분도 확실하게 넣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흐름과 순서, 네이밍 등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만 매력적인 목차가 나올 수 있다.

나의 두번째 저서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의 제일 첫번째 목차인 프롤로그는 ‘당신이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당신이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런저런 이유와 시대적 배경과 사례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책 제목)이다>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책 제목과 목차간의 어떤 연관성이 전혀 없다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다. 즉, 매력적이지 않다. 목차에 연관성을 부여해야 하는 이유다.

목차를 구성할 때에는 반드시 다른 책들의 목차를 참고해야한다. 네이밍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어떤 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를 참고하면 편리하다. 한 권의 책이 될 원고까지 쓴 작가가 목차 제목을 짓지 못해서 다른 책의 목차를 훔쳐오는 경우는 없으리라 믿고싶다. 다른 책의 목차는 참고만 하라. 순서상의 흐름이나 연관성의 부여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자신의 목차를 자신있게 구성해보도록 하자.

당신이 원고를 어떤 식으로 집필했는지는 목차를 짤 때 전혀 중요하지 않다. 처음부터 목차를 완벽하게 설정하고 나서 쓴 원고가 아니라면, 원고의 꼭지를 쓴 순서 그대로가 목차가 될 확률은 매우 낮다. 목차는 추후에 바뀔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쓰고자하는 것은 출간기획서 상에 들어가는 <예상 목차>이지 <최종 목차>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완성도 높은 목차를 제시해야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목차는 어떤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가?
목차를 구성할 때에는 코코보드나 마인드맵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말하자면 1개의 꼭지별로 이리저리 옮겨볼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꼭지를 카드라고 생각하라. 마치 카드놀이를 하는 것처럼 대분류 아래에 A라는 카드를 넣었다가 B라는 카드를 붙여본 다음, 서로 연관성이나 순서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다른 대분류에 붙여보는 식으로 목차를 구성한다면 매우 편리하면서도 완성도 높게 목차를 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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