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화이트비치와 해산물시장 '달리빠빠(tali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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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화이트비치와 해산물시장 '달리빠빠'

보라카이 여행의 마지막날. 점심을 우리끼리 해결하자!는 목표의식을 갖고 흔한 맛집이 아닌 숨겨진 맛집을 찾아 당당해지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오후부터 랜드투어가 예정되어 있던 터라 1시간의 식사 시간이 주어졌는데요. 이 1시간이 참으로 짧더군요. 전날 클럽에서 만난 필리핀 친구인 마크(Mark)에게 연락이 닿아 점심시간에 합류하기로 약속하고 약속 장소에서 기다렸습니다. 약속 장소는 화이트비치 인근이었는데 아무래도 한국처럼 연락이 빨리 빨리 되는게 아니다보니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는 마크(Mark)는 당당하게 화이트비치를 거닐며 자신이 아는 맛집으로 우리 일행을 이끌었습니다.

마크(Mark)가 소개해준 맛집은 보라카이의 유명 해산물 시장인 달리빠빠의 한 코너였는데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금액도 꽤 나가는 편이라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지만 덕분에 달리빠빠 구경은 잘했습니다. 이런것도 여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무척 덥고 그랬지만 추억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어요~ 재미도 있었고 ㅎㅎㅎ

보통 스테이션2에서 달리빠빠에 가기 위해서는 트라이시클을 이용하는데, 이땐 한참을 걸어가야만 했습니다.


대낮의 화이트비치와 디몰의 모습입니다.


다소 이른시간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 좋았네요.


한국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리젠시 리조트 입구입니다. 스테이션2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요. 하지만 저는 보라카이 숙소로 저렴하고 깔끔한 보라카이 게스트 하우스 : 와이비호스텔 (YB Hostel) ↩이 훨씬 좋더군요.


아무튼. 스테이션3 쪽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면 달리빠빠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이 골목골목 꼬부랑 꼬부랑해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무척 더웠지만요.


드디어 달리빠빠 이정표가 보입니다. 사실 저희 일행은 이때가 되어서야 우리의 목적지가 달리빠빠란걸 알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그래도 현지인이 소개해주는 맛집인데, 진짜 숨겨진 어디 골목의 작은 맛집인줄...


입구에서부터 해산물 냄새가 강하게 나는 곳이었습니다. 달리빠빠는 보라카이의 재래시장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수산물 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야채를 팔고 근처엔 옷가게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즉석해서 요리해 먹고 싶을 땐 달리빠빠로 가시면 됩니다. 해산물을 직접 고른 후 가격을 흥정하고 구매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곳에선 해산물을 무게별로 판매하는데요. 무게는 저울을 기준으로 kg 단위를 사용합니다. 사고싶은 양만큼 사시면되요. 대충 몇명이서 어느정도 먹을거다라는 사인을 주면 판매원이 적정선에서 딜(deal)을 하던데요~

해산물 구매 후 주변 식당에 가져다주고 원하는 조리법을 말하여 요리해달라고 하면됩니다. 요리 비용은 따로 지불해야하고요. 식사 장소에서 밥이나 음료를 추가 주문할 수는 있답니다.

알려진 방법으로는 감빠쓰(칠리소스를 넣고 요리), 그릴(구이), 스팀(대게처럼 찜), 버터갈릭(버터와 마늘로 볶은 요리) 등이 있습니다.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진짜 시간만 있었다면 먹어보고 싶었어요. 근처에서 야채를 구매하여 들고가면 야채도 볶아주니 참고하세요!

더운나라 특성상 다소 짠 맛이 강하므로 밥과 함께 드셔도 좋습니다.


이 곳에선 흥정을 잘해야합니다. 사진에 계신 분은 마크의 친구이자 이 곳 판매원인데요. 처음에 갔을 때 새우 8마리 + 게 3마린가 해서 "how much?"하니까, 4,800페소를 부르더군요. 4,800페소면 12만원인데, 한국에서 먹는것과 차이가 없는 수준.... 같이 간 현지인 마크와 함께, 친구임을 아는데도 이런 수준입니다. 바가지가 심해요... 꽤 많이 깎아야해요. 그래서 비싸다고 계속 중얼거리면서 되돌아갈 모션을 취하고, 일행들과 수근수근 거리니까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한국인들이 많이오는 곳인만큼 "비싸다", "싸다" 등의 언어는 통합니다. 전자계산기에 숫자를 적어 가격을 표시해주는데요. 처음에 4,800페소부터 200페소씩 내려가기 시작하더군요. 4600, 4400, 4000... 점점 내려가서 마지막에 2,800페소까지 깎았는데요. 2,800페소면 약 7만원 정도로서 괜찮은 가격이었는데 점심시간이 끝나갈 타이밍이다보니 아쉽게도 구매는 못하고 되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아무튼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보라카이 여행하시는 분들은 달리빠빠 꼭 한번 들러보시고 괜찮으면 해산물도 마음껏 드셔보세요~ (단, 내장은 조심하세요. 장염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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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다이어리 서포터즈 다트(DarT) 1기 활동으로 보라카이다이어리로부터 여행을 지원받아 작성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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