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간고등어 축제(5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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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간고등어 축제(5회) 후기

옛날에는 이런 축제 왜 해?같은 생각이었는데, 5년동안 매년 꼬박꼬박 가다보니 이제는 정이 들어버린 축제. 안동간고등어 축제. 서부시장 인근에서 열리는 안동간고등어 축제는 매년 추석 전쯤, 가을 날씨 딱 좋을 때 열린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안동 간고등어와 술 한잔은 나의 로망.

올해 5회째를 맞은 안동간고등어 축제는 5년의 기간동안 정비되고 보완되면서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까지만해도 불편한점이 많았는데 올해는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특히 음식이 맛있었다. 식당마다 음식의 퀄리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동간고등어 축제에선 무엇보다 식당 선택을 잘해야한다.

9월 16일. 안동간고등어 축제 전야제 날 방문하게 되었다. 축제 치고는 매우 짧은 기간(3일)동안 열리는 소규모 축제이다보니 전야제까지 합쳐 4일로 보는게 맞을 듯하다. 올해는 야외 무대가 한적한 곳에 마련되었다. 작년까지만해도 막 도로변에 억지로 끼워넣듯 무대를 만들어놔서 길도 복잡하고 안전감도 없어보였는데 올해는 깔끔했다.


전야제 날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많은 시민분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장이라고 하기엔 다소 시장통스러운 느낌이지만 이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니 없애지말고 유지해주었으면한다. 마치 외국의 시끌벅적한 야시장같은 느낌이다.


서부시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안동간고등어 축제. 벌써 5회째를 맞았다. 노래자랑과 가수 초청 등 프로그램은 매년 비슷하다.


올해에는 외국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가 생겼다. 작년에는 없었는데. 작년에는 이 혜성반점 바로 앞에서 간고등어와 중국음식을 콜라보해서 먹었는데, 올해엔 불가. 베트남 만두, 일본, 중국, 필리핀 음식을 판매 중이다.


탈춤축제 부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함을 뽐내는 곳도 있었다.


서부시장을 지나가면서 꼭 한번 먹어보고싶었던 주연이네 포차에 들어갔다. 1차로 만족할 수 없으므로 1차에서 살짝 배를 채운 뒤 2차로 간고등어를 먹을 심산이다.


매운닭불고기 연탄구이랑 감자전을 주문했다.


매콤하니 맛있었다. 안주로서 손색없는 메뉴. 특히 소주 안주.


감자전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이 곳에서 3명이서 소주 3병 1차로 까고 2차로 향했다.


2차는 좋은날 포차 앞인데, 친구 중에 아는 분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다. 이런 축제장에서 아는 사람이 있을 땐 선택의 여지가 좁아지면서 고민거리가 줄어들어 좋다. 처음엔 테이블이 꽉 차서 못들어갔다가 나중에 가니 그나마 자리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다.


오뎅탕, 간고등어, 해물파전 등 안주류를 판매 중이다.


소주 한 병 우선 주문하고, 싱겁한 홍합탕이 기본으로 나왔다.


노릇 바삭하게 구워진 간고등어. 다른 곳에 가보면 대충 익혀서 덜익고 막 밍글밍글한 고등어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잘 구워져 속까지 익은 맛있는 고등어가 나왔다.


5년동안 매년 방문하면서 가장 맛있게 먹은 간고등어였다. 지금껏 먹은건 뭐란말인가!! 5년만에 가장 안동간고등어 스러운 축제 안주를 먹었네.


2차에서도 소주 3병 박살내고 오뎅탕의 짭조름함을 안주 삼았다. 다들 알딸딸 취해서 집으로 향하는 길이 참 즐거웠다. 야외에서 소소한 멤버들과 시끌벅적하게 먹으니 참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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