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최고의 명소!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남선면 덤산 장지봉 정상 전망대(+가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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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최고의 명소!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남선면 덤산 장지봉 정상 전망대(+가는법)

작년 가을께, 안동 남선면 기느리마을 코스코스 밭을 소개하면서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안동은 보도자료는 적극적으로 잘 뿌리는데, 그 내용은 빈약하기가 그지없어서 있다는 사실은 알아도 찾아가는 법을 몰라 못가는 경우다 허다하다. 이번에 큰 마음먹고 다녀온 남선면 덤산 역시 보도자료로 최초로 공개되었는데 가는 길이나 방법을 몰라 한참 헤매다가 이번에 무작정 가보았다. 다행스러운점은 일단, 작년에 기느리마을을 찾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녔을 때 우연하게 ‘등산로 입구'라는 팻말을 본 기억이 남아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 기억을 더듬는 한편으로 구글 등의 검색포털과 인스타그램 같은 SNS 검색을 총동원해서 자료를 모아봤는데 별다른게 없었다.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수밖에 없었으나 못찾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안동 남선면은 안동 시내권에서 20분만 달려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고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다. 시내에서 안동대학교 가는 거리 정도로 생각하면 거의 일치.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에 위치한 덤산이라는 곳은 시내와 가깝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문, 말하자면 안동의 숨은 명소다. 이제 내가 풍성한 정보를 토대로 공개하는 입장에서 많은 시민분들과 여행객들이 찾아 좀 더 명소로도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아무리 숨은 명소라해도 찾는이 없어서야 어찌 명소라 할 수 있겠는가?


안동 남선면 덤산 가는 방법



먼저 남선면으로 가야하는데 남선면은 아무래도 길이 좀 좁은 곳들이 많아서 차로 이동할 때 특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작년에 기느리마을 코스모스 밭으로 향할 때 단순히 내비만 찍고가면 입구 사과나무 때문에 차량이 긁히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끝까지 들어가지말고 빙 돌아가거나 멀리 세워두고 걸어가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봤다.

일단은 남선면으로 가야하므로 남선면사무소 또는 남선면우체국을 내비게이션 검색해서 그쪽으로 향한다.


남선면 우체국 앞에 기느리 길로 들어가는 다른 길이 있다. 반드시 이쪽으로 가야한다. 주소찍고 가게되면 남선 농공단지 쪽으로 안내될 때가 있는데 그러면 길도 험하고 빙 둘러가야하는 까닭에 돈, 시간, 체력 다 낭비한다.


여기에서 반드시 기느리마을 표지판대로 좌회전해서 들어가야한다. 네이버 지도는 옛날거라 아직 업데이트가 돼 있지 않지만, 실제로 지금 가보면 덤산등산로 이정표가 추가돼 있다. (기느리마을로 갈 때도 이쪽으로 가는 편이 수월하다)


조금 가다보면,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쪽으로 들어가진 않는다. 혹시 몰라서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가봤는데 개가 엄청 짖고 이상한 무덤 나오고 길 없고 막 그렇다. 차로 계속 직진한다. 계속 직진하면서 이런저런 길이 나와도 계속 직진한다.


차량으로 세효각 근처까지 가야한다. 이 신석2리 버스정류장과 세효각이 있는 장소가 덤산 등산로 입구 되시겠다. 그런데 한가지 낭패인 것은 이 근처에 주차할 곳이 없다! 세효각 앞에는 '시내버스 외에는 주차금지'라고 떡하니 적혀있어서 망설이다가 조금 멀리에 조용하게 길 한 켠에 공간이 있길래 동네 주민분들께 방해되지 않도록 주차해두고 걸어서 갔다.


세효각 입구에서 덤산 등산로 안내도를 살펴볼 수 있다. 현 위치에서 1지점까지 100m이며 정상까지는 0.7m만 가면된다. 시간상으로 40분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천천히 걸었을 때 그런 것 같고, 좀 서둘러가면 20분만에 주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무리하면 안된다. 왜 무리하면 안되는지는 뒤에 나온다.


입구에 있는 등산로 가는 길. 바로 옆이 세효각이다. 세효각은 조선시대 순조때 효자부자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각인데 시간되면 한 번 읽어봐도 좋다.


자 이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드디어 덤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체력이 좋은 사람도 자만하지말고 긴장하면서 가는게 좋다. 처음부터 완만하지않고 경사가 무서울 정도로 급격한 오르막이 계속 나온다.


이런 길을 미친듯이 올라가야한다.


계속 오르막이다. 이 부근에서 땀 좀 빼야한다. 특히 손잡이가 없고 걷는 이가 드물어서 길이 단단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꼭 등산화를 신거나 운동화처럼 편한 복장으로 가자.


2지점 부근 까지는 계속 오르막인데다가 길도 좁고 쉴 만한 공간도 없어서 체력 관리를 잘하시길. 2지점까지 올라왔다면 갑자기 공기가 달라진게 느껴진다. 여기는 그래도 꽤 높아서인지 바람이 날카롭다. 2지점에서도 어느정도 안동 시가지가 보이긴 하다.


2지점은 다소 완만한 부분이라 벤치도 2개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서 물도 좀 마시고 좀 쉬었다가 가야한다. 며칠전에 눈이 왔었는데 여기엔 아직 덜 녹아서 꽤 멋드러진 설경 비슷한 것도 볼 수 있었다.


이제 3지점으로 간다. 2지점에서 3지점까지는 가까워서 조금만 가면된다.


드디어 3지점 도착!


여기 도착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와…”


대박이다 진짜. 이게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그런 감동이 있다. 


옛날에 안동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가 지금 정하동 쪽에 있는 그 이름모를 전망대가 있는데 야경도 멋있고 한덴데 자꾸 나무도 자라고 막 사람들 와서 맥주 먹고 쓰레기 버리고가고 난리도 아니어서 영 별로다. 그런데 여기는 다르다. 정하동 전망대가 그냥 커피라면 여기는 TOP. 정말 안동 시내권이 전체가 다 보인다.


안동 전체가 내 발 아래!


안동 남선면 덤산은 해발 200m의 야트막한 산이긴 한데 오르막이 휴… 이건 걸어본 사람만 알 듯. 껄떡고개 저리가라다.


3지점 장지봉 정상 전망대에서 안동 시내 전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조망할 수 있다. 안동 시내권과 함께 그 중심을 가로지르는 낙동강과 강변, 그리고 그 전체를 둘러싼 산맥. 그림이다 그림.


보도자료에 따르면 날씨가 매우 맑을 경우에는 학가산을 비롯해 도청까지 볼 수 있다고하는데 내가 간 날은 날씨가 살짝 안좋았고 안개가 걷히지 않아서 너무 멀리까진 보이지 않았다. 망원렌즈가 있다면 저 멀리 풍산쪽을 땡길 수도 있겠다.


덤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방향을 나침반으로 찍어보니 서북쪽이다. 이렇다는건 일몰을 볼 수 있는 엄청난 장소라는 뜻! 그래도 일몰보려면 플래시 등 산행 장비를 챙겨가는게 좋겠다. 내 생각에 여기 해 떨어지면 아무것도 안보인다.


하산할 때는 올라갔던 길 그대로 다시 내려오면된다. 내려올 때 특히 주의할 것! 경사가 급하므로 내려올 때 더욱 조심해서 내려와야한다. 미끄러지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고 가이드라인 같은게 아직 조성돼 있지 않으므로 큰 일 날 수 있으니 꼭 천천히 내려오도록 하자.


찾는게 좀 힘들고 오르막이 심해서 올라갈 때도 힘들었지만 이렇게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은 날이다. 고생한만큼 멋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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