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서관 서양미술사 속 99개의 손 전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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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서관 서양미술사 속 99개의 손 전시 관람

경북도서관에서 열리는 전시가 있다길래 다녀왔다. 예전에 서울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여러차례 강의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에 전시를 즐기는 문화가 참 멋지다고 생각되어 주변에서 전시가 열리면 종종 찾아가본다. 예술작품, 특히 미술에 대해서는 젬병이라서 잘 모르지만 단순히 전시를 보고 설명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학습이 되고 알찬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다.


경북도청 인근에 자리잡은 경북도서관에서 열리는 세계명작 레플리카전, 서양미술사 속 99개의 손 이라고 하는 전시였다. 7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시되며, 회차별 관람인원은 5인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경북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후 관람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하여 관람해야한다. 관람 시간은 13:30–17:30.


지난번 전시였던 고흐 작품 전시도 참 흥미롭게 봤었는데 이번 전시도 재미있게 관람하였다. 그림에는 조예가 없어서 이러쿵 저러쿵 설명할 입장이 안되어서 아쉽다. 다양한 그림들을 보면서 그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에 감탄해본다.


유명하디 유명해서 방송이나 각종 매체들에서 다양하게 패러디되는 그림들이 많아서 조금은 익숙했다.


99개의 손이라는 주제에 맞게 손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주를 이루는데 작가들이 손을 표현할 때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그림은 워터하우스의 ‘할 수 있을 때 장미 꽃봉오리를 따 모아라’ 작품이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설명을 읽어보고 이해가 되었고 기억에 남는다.


할 수 있을 때 장미 꽃봉오리를 따 모아라. 노련한 시간은 여전히 도망치고 있다. 

오늘 활짝 핀 이 꽃이 내일이면 시들어 가고 있을테니.


로버트 헤릭의 시구를 이용해 만든 이 그림은 인상적인 장미라는 꽃과 여성들이 꽃을 따는 표현으로 아주 인상적이었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하염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아껴서 알차게 사용하자.


전시관이 엄청 넓은건 아니지만 그림들이 알차게 배치되어 있으니 잠시 시간을 내어 감상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전시관을 빠져나와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포토존과 넓은 책장, 다양한 글귀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도 함께 감상하면 좋다.


도서관 주차장 앞 공터에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로버트 헤릭의 시처럼 할 수 있을 때 잘하고, 열심히 살고, 시간을 아껴쓰자는 교훈을 얻었다. 내일이면 시들어 가고 있을테니... 그리고 노련한 시간은 여전히 도망치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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