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자차 전손 처리 1편 (실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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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사고 자차 전손 처리 1편 (실제 경험)

미리 적어두지만, 이 글은 나중에 내가 보고 참고하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적어두는 일기성 포스팅이다. 사고는 안나는게 제일 좋고 항상 안전운전해야한다. 특히 비오는날 고속도로에서는 특별히 조심해야한다.

지난주 월요일, 구미에서 강의 후 안동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단독 사고였고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차량 피해는 없었다. 고속도로에 있는 물 웅덩이를 밟으면서 차가 미끄러졌고(당시 블랙박스에 충격 감지가 작동했다. 삐빅~ 소리남), 가드레일을 박고 차가 회전하면서 겨우 멈췄다. 전방 계속 주시하고 있었고 핸들도 잡고 있었는데도 차가 획~하면서 꺾여버렸다.


차가 꺾이면서 가드레일로 박기까지 걸린 시간이 불과 몇 초인데, 그 몇 초 안에 정말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던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천만다행으로 몸은 크게 다치진 않았다. 무릎과 팔꿈치, 손목 위쪽, 어깨랑 목 쪽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고 통원 치료 중. 거래처에서 진단서를 끊어달라길래 끊었더니 2주 정도 나와서 크게 다치거나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안전벨트 없었으면 차 밖으로 튕겨 나갔을 것 같다. 여러분들 안전벨트는 꼭 매세요!

교통사고 상황 요약

  • 일시 : 2020년 8월 15일 오후 2시경
  • 당진영덕고속도로(상주영덕) 의성휴게소 영덕방향에서 남안동IC로 가는 방향, 의성군 안사면
  • 1차로 주행 중, 터널 빠져 나오자 마자 물웅덩이를 2차례 밟으면서 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
  • 차가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가드레일 충격 후 2회전 되면서 차량 멈춤. (중앙분리대는 박지 않았음)
  • 날씨 : 태풍 장미로 인해 새벽부터 폭우가 왔었고, 사고 당시에는 비가 부슬부슬 오는 정도.

교통사고 후 내용들

평소보다 비가 무척 많이 내렸었기 때문에 비상깜빡이를 켜고 주행했었고 평소보다 감속 주행했었다. 내 기억상으로 시속은 80 정도 되었었던 것 같고, 처음 경찰 조사에서 진술할 때 2차로 주행이라고 진술했었는데 나중에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까 1차로 주행이었다. 블랙박스 영상도 가지고 있지만, 볼 때 마다 너무 무서워서 그건 안올리기로.


아무튼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물웅덩이를 밟게 되면서 차가 꺾이면서 가드레일을 박고 뒤로 밀리면서 2회전 정도 하고 1차선에 겨우 멈췄다. 이때 몸도 아프지만 너무 경황이 없고 당황스러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서, 일단 바로 사이드를 채우고 차에서 바로 내렸다. 정말 운 좋게도 사고가 난 뒤 내 기억으론 30초~1분 이상 지나가는 차가 없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사고 접수, 견인을 요청했다. 고속도로라서 위치 설명이 정말 힘들었다. 터널 이름을 보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그 터널 이름을 잊어버렸다.

나중에 차를 뒤로 좀 빼려고 시도했으나 기어가 D에서 안들어가는 상황이어서 1차로가 막혔다. 다행이 통행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차량들은 2차로도 서서히 빠져나가기는 했다.

보험사 견인은 빨리 온것 같긴 하지만, 실제 다른 견인차가 먼저 도착. 바로 이어서 경찰차가 도착했다. 경찰차는 나중에 알고봤더니 고속도로 순찰대분들이라고 한다. 원래 보험사 견인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경찰관께서 고속도로라서 위험하니 일단 차를 견인해서 빼라고 이야기하셔서 그냥 먼저 온 견인차에 일단 걸었다.

고속도로 사고에서는 내가 경험한거에 따르면, 돈이고 뭐고 일단 최대한 안전한게 중요해서 가능하면 먼저 온 차량에 견인하는게 나을 것 같다. 자차 보험을 들어두면 보험처리가 된다. 일단 안전이 최고니까 고속도로 사고에서는 무조건 안전만 생각하자.

그리고 갓길로 차량 이동 후 나도 이동했다. 이후 119 구급차 2대가 더 왔고 경찰차 1대가 추가로 오면서 보험사 견인차도 왔다.

몸도 아프긴 했었지만 정신이 진짜 하나도 없고 꿈인지 생신지 구분도 안될 정도로 정신 차리기가 힘들었다. 교통사고 후 견인차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차량 안에 있지 않고 차량 밖에 서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에 보니까 검은색 SUV 차가 비상깜빡이를 켜고 그 자리에 계속 서 있길래 뭐지? 싶었다.

조금 기다리다보니까 어떤 젊은 남자분이 그 비상깜빡이를 켠 차 뒤에 정차를 했고 조금 지나니 내쪽으로 걸어와서는, 몸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길래 그럭저럭 괜찮다고 했다. 그 젊은분 말로는 저 앞에 차량도 사고가 나서 지금 차 문 못열어서 에어백 터지고 난리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분이 보기에는 내 차랑 저 차가 같이 사고가 난걸로 알고 있었던 것인데 실제론 나는 단독 사고였고, 그 차도 단독 사고였다. 정말 희한하게도 내가 사고나기 조금전에 저 차가 이미 비슷한 자리에서 사고가 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저 차는 안전하게 갓길래 있길래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나중에 견인차 운전하시는분이랑 이야기하니, 저 차량도 폐차처리 되었다고 한다.

저 젊은분께서 119에 신고를 해놨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보험사에만 신고하고 119에는 경황이 없어서 신고하지 못했는데 저렇게 비오는날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아무튼 119 대원께서 오셔서 나보고 몸 괜찮냐고 하길래, 나는 저 위에 차량이 나보다 크게 다친것 같으니까 일단 저기부터 봐달라고 이야기하고서는 경찰관 등과 이야기 하면서 갓길에서 계속 기다렸다. 저쪽 사고 차량에는 에어백이 다 터져 있고 차 문이 안열려서 장비로 문 열어서 들것에 실려나가는걸 봤다.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되고나서는 차를 견인차에 걸고 나는 안동으로, 견인차는 차고지가 상주에 있다고해서 그쪽으로 간다고 이야기들었다. 폐차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실제 나중에 보험회사에서 자차 전손처리하는걸로 정리됐다.

보통은 이렇게 사고가 나면 견인차가 가까운 터미널 같은데 떨궈주고 거기서 알아서 집에 가야하는가보더라. 그런데 나는 몸도 아프고 정신도 없어서 안동까지 어차피 가는 길이고 멀지 않으니 집까지만 좀 데려다달라고 부탁드렸고 견인차께서 그렇게 해주셨다.

집 앞 도착 후 차에서 짐을 빼야되는데 꼭 중요한 몇 개만 빼고 나머지는 그냥 그대로 두었다. 블랙박스 SD카드를 챙겨서 나중에 경찰 조사관께 문자로 보내야해서 SD카드를 가장 먼저 뺐고 그외에 뭐 면허증, 카드 등을 빼고 트렁크도 열었는데 별로 챙길만한게 없어서 우산 정도만 챙기고 그냥 싣고 보냈다. 이때 차에서 혹시 몰라서 자동차등록증을 챙겨 나왔었는데, 이건 차에 그대로 두는게 나을 것 같다. 나중에 차가 폐차되려면 그 차량등록증이 있어야하는데 내가 가지고 있으니 그걸 또 우편으로 보내야한다. 그런데 한가지 의아한건, 차 앞이 날아가는 바람에 번호판 분실신고를 했었는데 그때 차량등록증이 또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리 차량등록증을 사진으로 찍거나 사본을 만들어서 집 같은곳에 가지고 있고 원본을 차에 두고 다니는 형태가 좋을 것 같다.

이후 내용은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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