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13)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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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원제는 RAIN 이다.
주인공 이름이 레인이라서 제목이 '레인'인듯하다.




부제목 <춥고 어두운 골목에서 배운 진짜 비즈니스>에는 깊은 인사이트가 담겨있다.
신문배달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세계적인 부자들 중 다수는 신문배달을 통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경우가 많다.
어렵고 힘들고 지저분한, 어떻게보면 하찮게 여겨지는 신문배달을 통해 어릴적부터 다른 사람들과 고객들과 부딪히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오늘날 그들이 더욱 빛나는 것이리라.

이 책은 스토리 형식의 자기계발 서적이다.
스토리 형식의 자기계발 서적에는 대표적으로 <마시멜로 이야기>, <핑>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형식의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일단 재미있다. 내용도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다.

읽는이로 하여금 스토리에 몰입하게 함으로써 집중력을 높여주는것도 장점이다.

단점이 있다면, 자기계발 특유의 많은 메시지를 함축하지는 못한다는 것 정도다. 지면의 많은 부분을 스토리에 할애해야 하니까.


새로운 책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는 상당히 재미있다.

주인공인 레인이 중학교 1학년때, 처음 신문배달을 마음먹는것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토리형식의 자기계발 서적의 특징 중에 하나는 '주인공 이름이 책 제목이 된다'는 점이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이름은 레인. 원제목은 RAIN.

책을 읽으면서 왜 주인공 이름을 레인으로 명명했을지를 고민해봤다.

아마도 저자는 '레인메이커(탁월한 세일즈 실력을 발휘하며 조직에 활기를 안기는 존재)' 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었던것 같다.


레인메이커란 한마디로 '비를 만드는 사람'이다. 옛날 인디언으로부터 유래되었는데, 가뭄으로 인해 기우제를 지낼 때의 레인메이커. 즉, 조직이나 집단에 단비를 내리게 하는 존재를 뜻한다.





대부분의 스토리형 자기계발 서적들이 마음가짐이나 도전정신 등을 강조한다면,

이 책은 비즈니스에 좀 더 특화된 스토리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요즘처럼 마케팅과 세일즈가 중요해진 시대에 아주 적합한 느낌이다.


꼼꼼한 편집상태도 상당히 마음에 들고, 색상 선택도 마음에 든다.
책이란것도 사실 독자입장에서는 시각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색상이나 편집 디자인 상태가 느낌의 호불호를 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책은 입맛에 맞았다.



요즘은 자기PR 시대이기 때문에, 또 예전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PR을 잘해왔던 사람들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2장 목차처럼 '비즈니스란 나를 세일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짤막 짤막한 챕터들로 본문이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레인과 함께 신문을 배달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라이벌을 만나고, 때로는 행운도 접하고, 좋은 이웃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읽는것은 재미있고 유익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특성상 몰입도가 높아서 좋다.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정말로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아마도 그 당시 시점과 역사적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당시에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돈벌이도 없었을테고, 젊은이 입장에서 할 만한 비즈니스가 많이 없었다.

결국에는 진입장벽이 없고, 힘은 들지만 젊음으로 많은것들을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신문배달'이 가장 적합했을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는 신문배달을 포함한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부자가 되고싶은 사람이 이 책과 함께 신문사로 직행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어쨋거나 모든 일들이 힘들고, 어렵고, 남의 돈 빼먹기가 골치 아프다는건 똑같다. 커리어를 쌓아가는 어떤 시점에서건 모든 직업, 모든 일에는 분명 배울 점이 있고 그 안에는 비즈니스의 원리가 숨어 있다는 이 책의 주요 메시지를 상기해야 한다.





근래의 젊은이들은 시련을 견디는걸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곱게 자란 (내가 생각하는 곱게는 좀 더 평범함에 가깝지만)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사회생활은 정말이지 힘든 일인데, 거기에 더해서 마케팅이라든가 영업같은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몇배는 더 어렵다. 그 어려운 일중에 신문배달도 포함된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시련을 견딜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이 문구를 가장 좋아한다.

'시련을 견뎌라'

시련을 견딘 사람은 무엇보다 강하고, 눈빛이 뜨겁다.


나는 직원을 채용하거나 파트너를 구할 때, 그들의 학벌이나 커리어나 능력은 2차 순위로 미뤄둔다.

1차 순위는 그들이 얼마나 시련을 견뎠는가로 결정한다.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형편 때문에 공부를 못해서, 지원을 못받아서, 조용하게 지내는 사람을 나는 선호하고, 또 채용한다. 딱 보면 알 수 있다. 일은 가르치고, 숙달되도록 연습하면 된다. 그러나 절박함이라든가 참을성, 끈기나 열정은 가르친다고 되는게 아니다.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통해 시련을 견디는 법을 배웠기에 지금의 그 자리에 있다.
우리도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시련을 견뎌야 한다.
이것은 포기하지 않음을 내포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레인메이커에게 보내는 30가지 성공 레시피가 있는데, 책 내용 전체를 다시금 되짚어보고 상기해볼 단락이다. 나는 이 끝부분이 좋았다. 핵심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어서 그냥 꿀꺽 삼키면 되었다.


책은 양장본이다.

양장본은 원래 소장용으로 좋은데, 이 책은 내용이 심도하진 않기 때문에 가까운 지인들이나 특히 젊은이나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비지니스의 성공법칙은 어쩌면 단순하다.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자기PR, 용기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면 일독을 권해주고 싶다.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 8점
제프리 J. 폭스 지음, 노지양 옮김/흐름출판

< 흐름 서포터즈 리뷰 도서로써,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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