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27) 애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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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맥북프로,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그와 관련된 악세사리 수십개.
내가 가지고 있는 애플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애플 매니아를 자청하고 흔히 말하는 '앱빠'라는 말이 오히려 더 좋게 들리는 1인이다.
요즘에도 약간 그렇긴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적어도 한국에서는) 2가지 정도로 인식되곤 했었던 것 같다. 첫번째로, 너무나도 전문적인 스페셜리스트로 보는 경향이 있었고(이건 극히 소수였지만), 두번째로는 거의 사용하지도 못하고 불편하고 가격만 비싸고 실용적인 기능이 거의 없는 이상한 제품을 사랑하는 사람 취급을 받는것이 그것이었다.



비교적 최근에는 아이폰을 비롯해서 아이패드가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런 경향은 조금은 수그러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아직까지 애플 제품에 대한 인식은 많이 바뀌어야한다.
쉽게말해서,  애플 제품으로도 왠만한 작업은 대부분 가능하다.
적응만 되고, 잘 사용만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쉽게, 빠르게, 멋지게 완료된다.

나는 아이맥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애플스토리>라는 책의 리뷰를 적으면서 애플 제품에 대해 설을 늘어놓은 이유는 애플 자체가 제품으로 대표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없는 성인 없고, 올챙이적 없는 개구리 없듯이 기업의 제품에는 역사가 스며있다. 아마 애플제품을 직접 사용해보지 않고서는 이 책을 100%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애플스토리>를 풀어나가면서 주로 스티브 잡스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룬다. 저자가 생각하는 애플스토리란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와 일맥상통한다. 애플이 곧 스티브 잡스이며 스티브 잡스가 곧 애플인것이다.

어떤 기업을 이야기할 때, 최고 지휘관을 뺀다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이 되질 않는다. 따라서 애플의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스티브 잡스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애플의 차기 CEO 팀 쿡에게는 넘어서야 할 장벽으로 남아 있을것이다.


저자는 초반부터 상당한 내공을 뽐내며 애플의 스토리를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주로 사람, 제품, 경영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단지 역사적인 사건들만 풀어놓는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저자의 견해를 삽입해둔다거나 경험담을 넣어둠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애플스토리>에는 애플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교훈들이 저자의 필력에 담겨 녹아있다는점이다.




이 책은 내 블로그에서 몇 번 다루었던 여러가지 책들(Using BIble 시리즈)을 출간했던 <황금부엉이>출판사에서 새롭게 나온 책이다. 황금부엉이의 다양한 주제군을 접할 수 없었던 나는 황금부엉이 출판사의 주력 아이템이 Using Bible 시리즈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IT와 비지니스에 관련된 여러가지 주제들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역량이 있는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애플스토리>는 풀 흑백 편집에 양장본이다.

애플의 창사부터 스티브 잡스 사후 1년까지를 다룬 국내 저자가 쓴 매우 멋진 책이다.

스티브 잡스 서거 1주년(10.5)을 기념하여 만든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정말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요약하고 집대성한 것 같다.


분량은 꽤 두꺼운 편이다.

약 4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인데, 분량에 비해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과 책의 편집 상태가 결합하여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것이 장점이다.


책 내용은 애플의 추구전략과 디자인, 애플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포인트로 엮여져 있다.

따라서 애플 제품에 관심이 있거나 애플의 경영전략 혹은 성공한 기업의 롤모델로서 손색이 없는 애플 기업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권해주고 싶은 도서다.




이 책은 애플 특유의 인문학적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내가 애플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 애플은 딱딱한 제품에 감성적 마케팅 요소가 스며들어 있다.

이것은 아마 전세계 모든 기업들에게 충격파를 던진 아이템일것이다.

지금까지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라하면, 대부분 광고에서 스펙을 자랑하고 A/S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저렴한 가격 등을 핵심으로 내세워 마케팅을 했었고, 이것은 거의 절대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애플의 독특한 감성 마케팅은 애플의 현금보유고, 그리고 판매수치 및 고객들의 환호성에 의해 증명되었다.


<애플스토리>는 한마디로 애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애플의 시작부터 애플의 몰락, 애플의 부활, 애플의 경영방식, 개발방식, 기업문화,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전략, 시장 타게팅 방법, 기획 관련, 그리고 애플의 미래 등이 총망라 되어 있다.


단 한권의 책으로 수십년 간 지속되어 온 기업을 모두 파악한다는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아마도 이 책이라면 정말 많은것을 한 권의 책으로 얻고 배울 수 있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의 말미에는 애플의 연혁이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마무리를 기대했지만, 에필로그를 애플 연혁이 대체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에겐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해외저자의 번역본은 아무래도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기업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국내 저자가 쓴 애플에 관한 책은 조금 더 피부에 와 닿는다.


책의 겉표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우리는 틀린 것을 추구하며, 당신에겐 실패작을 만들어낼 특권이 있다!"
이 문장은 짧지만, 특히 대한민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곱씹어 볼 말이다.
우리는 틀린것을 거부하는것에 익숙해져 있고,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애플스토리>이기 때문에 애플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 같다.
한마디로 단점보다는 주로 장점에 입각해서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만약 이 책이 전세계에 번역되어 팔린다면, 앞으로 애플은 인재를 구하는것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을것 같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들었던 단 하나의 생각.
우리 모두는 틀린것을 추구할 자유가 있고, 우리에겐 실패한 뒤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이 있다.
인정받고 싶다면 틀리지 않아야 하지만, 세상과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틀려도 좋다.


애플 제품에 관심이 있고,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애플이라는 기업에 대해 궁금할것이다.
혹은 답답한 직장인에겐 애플 특유의 기업문화를 접하는것만으로도 신세계를 발견하는 느낌일것이다.

애플스토리 - 8점
김정남 지음/황금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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