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의 기록] 무한경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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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한경쟁시대에 살고있다고 한다. 정말 이 말이 맞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언젠가는 마무리가 된다. 그것이 길든 짧든 어쨋든 그렇다. 반대로 경쟁은 무한하다. 
이 가정이 맞다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동안 경쟁을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초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학원을 다니면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졸업 후엔 중학교에 진학한다. 그 중학교에는(특히 자신들과 어울리는 대부분의 친구들은)초등학교 1등 출신들이 있다. 여기에선 초등학교 1등끼리 경쟁해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통과하면 중학교에서도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시 졸업후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1등을 한 학생은 당연히 그에 걸맞는 괜찮은 학교에 진학했을 것이다. 고등학교에 가보면 중학생때 1등을 했던 수 많은 친구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다시 뜨거운 용암같은 경쟁이 시작된다. 몇 년간을 화염속에서 지내야한다. 머릿속 전두엽과 뉴런들은 잠잘 때 빼고는 절대로 쉴 수 없다. 그 이전보다 3배 이상, 아니 그 이상에 이상을 해야만이 다시금 1등을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무한경쟁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1등을 했거나 목표로 하는, 그리고 너무나도 순박한 착한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아래와 같은 생각은 아닐런지?




‘친구는 경쟁자다. 친구를 죽여야한다. 그래야 내가 산다. 내가 친구를 죽이지 못한다면 내가 죽는다. 이것은 전쟁이다. 총칼보다 날카로운 연필만이 나를 살릴 것이다. 이곳은 정화조보다 지저분한 곳이 틀림없다. 나는 진심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축구도 좋아하고 농구도 좋아하며 게임도 물론 좋아한다. 나는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그러나 친구들과 나눌 이야기 소재가 없다. 자칫하면 경쟁자에게 힌트를 줄 수도 있으니까. 나는 세상을 모른다. 세상을 좀 더 살아본 부모님의 말로는 공부만 잘하면 모든것이 다 해결된다고 했다. 그 말을 믿어봐도 되는걸까…. 나는 1등을 놓치는 순간 심한 좌절감을 맛볼 것이며 세상이 끝난 것처럼 절망할 것이 확실하다.’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쟁을 피하는 방법이 있을까?
궤도를 벗어나는건 어떨까? 아예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것 말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제발 좀 ‘자신이 원할 때에만’경쟁을 할 순 없을까.

원하지 않음에도 타인에 의해 무한경쟁 시스템에 참여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 학교에서도 동료를 만날 수 있다는 것, 공부나 학교나 스펙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는 하는 걸까.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경쟁만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건 너무 슬프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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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1)

  • 이전 댓글 더보기
  • 2013.05.15 18:36 신고

    경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발전의 계기도 되지만
    어딜가나 등수 나누고... 누가 더 나은지 비교해보고.....
    어쩔땐 너무 벅차고 힘들때가 있어요.ㅠㅠ

  • 2013.05.15 19:08 신고

    그래도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피하는방법은 좀 아닌것 같아요
    어차피 무한경쟁 속에서 본인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꾸준한 경쟁을 부딪히며 사는건 어쩔수 없을것같아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15 20:07

    일부로 경쟁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남들과 비교를 스스로 하게되더라구요..
    그리곤 내가 뒤진다고 생각들면 좌절감이...ㅠㅠ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15 21:18

    그러게요... 저도 경쟁이란 게 짜증나서 대학 수능도 그냥 안 치르고 나와버렸었죠.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경쟁 투성이더군요.

  • 2013.05.15 23:19 신고

    그냥 내가 할수있는걸 최선을 다하는수밖에요..ㅎㅎ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16 02:00

    저도 경쟁이 싫답니다... 너무나도 지나친 경쟁... 그러면서..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

    • 2013.05.19 10:26 신고

      그러고보니 저도 왜 경쟁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경쟁하는... 답 없는 경쟁속에 사는 것 같습니다.

  • 2013.05.16 02:52 신고

    줄곳 상위만 차지하는 사람들의 불행한 단면을 잘 설명하셨네요^^

  • 2013.05.16 07:16

    예. 정말 우리는 무한경쟁시대에 살고 있지요.
    그 결과 점점 인간미는 상실되고
    이젠 친구 사이에도 늘 경쟁이라는 것이 서로간에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지요.

  • 2013.05.16 08:19 신고

    유익한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연휴 멋진 시간 되세요

  • 2013.05.16 09:09 신고

    원할때만 경쟁 할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어요...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16 09:4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너무 잘 읽어보고 갑니다.

  • 2013.05.16 10:40 신고

    어쩔 수 없다고 하면 너무 야박한 것 같지만..
    경쟁하면서 치열하게 살되, 이런 고민은 항상 해야하는 것 같아요.

  • 2013.05.16 11:09 신고

    하.. 글 읽는내내 조금 슬프네요

  • 2013.05.16 11:21

    너무 어려운 부분이네요...
    경쟁을 하는것 자체가 욕심인듯 하지만..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니....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3.05.16 12:23 신고

    유한한 삶 속에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는것 같네요.
    어쩜 사회란 구조가 이미 경쟁의 장이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길을 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정화가 필요할것 같네요.
    차오르는 숨을 고르고 때론 천천히, 때론 멀리를 내려다 보면서 자신의 삶을 다듬고 감싸안을 수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 2013.05.16 13:28 신고

    그러게 말이에요... 이런 부분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는 것이 복지 같은데.
    우리도 하루빨리 우리에 맞는 선진 복지를 갖추는게 중요하다 생각 되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16 13:31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2013.05.16 17:45 신고

    티몰스님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경쟁시대로
    몰고가는 현실이 참 안타까울 뿐이네요..ㅠ

  • 모순, 위선 아니면 실수?
    2013.10.15 16:03

    글내용에 심히 공감하고 또 이런 글을 쓰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글 보다 먼저 보이는 인강 광고가 글쓴분의 진실성을 떨어트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단지 글쓴분의 위선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 2013.11.22 21:14 신고

    어쩌다보니 예전 글로 들어왔네요. 경쟁없이는 발전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극한의 경쟁으로 치달은 사회는 이미 긍정적 수준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과열된 경쟁 시대에선 제로섬 게임 딱 그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개인의 가치는 떨어지고. 그렇지만 대안이 없어서 악순환의 계속. 그런데 이게 필연인지 선택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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