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얼굴,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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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얼굴,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주왕산 주산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자주 찾게되는 곳은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는 그런 곳이죠. 조용한 풍경, 산속 숲 길, 시원한 나무 그늘과 새 소리, 물소리. 마치 대자연의 품 안에 안겨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몇 안되는 곳. 바로 주왕산국립공원의 주산지 입니다.

일반적인 관광객분들이 경북을 여행할 때 주산지를 지나가는 하나의 코스로 포함시킵니다. 입장료가 없는데다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하면 빠르게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등산객분들은 주산지를 산행 전 잠깐 둘러보는 코스로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와 마찬가지 이유에서겠죠. 덕분에 주산지에는 관광객 수가 많지만 회전이 빠른 편입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구경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니까요. 반면에, 힐링이나 어떤 산책, 조용하면서도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어하는 분들에겐, 특히 혼자서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주산지를 포함시키는 코스가 아니라 아예 하나의 코스로 선택해도 좋다는 의견입니다.

주산지는 4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특징인데, 저 역시 봄과 여름, 가을에는 얼굴을 마주했으나, 겨울 얼굴은 아직 보지 못한 상황입니다. 눈 내린 주산지도 참 아름다울 것 같네요.

▲ 슬로시티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인기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보다 유명한 곳입니다.


▲ 일행분들과 함께 주왕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봅니다.

▼ 여기서 잠깐. 산이나 계곡은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일까요?

Note

가장 먼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화산 폭발로 인해 용암이 쌓입니다. 용암은 계속 쌓이고, 천천히 식으면서 굳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중력, 비, 바람 등으로 인해 용암의 모양은 전체적으로 삼각형 형태로 깍여나가면서 만들어집니다. 높은 곳에 비가오면 비가 아래로 흘러갈 길이 있어야하고, 그 길이 계속 물길로 이용되면서 현재의 계곡 형태로 바뀝니다.

▲ 주왕산국립공원 직원겸 문화해설을 하시는 두 분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냥 관광만 했을 때보다 훨씬 더 유익한 시간이었고, 많은 정보와 자연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신기하게도 레몬향기가 나는 나뭇잎입니다. 하지만 국립공원에서는 함부로 잎을 따거나 하면 안되는거 아시죠? 자연적으로 떨어진 잎을 주워 향을 맡아보세요~ 기분이 상쾌해질 겁니다.


▲ 주산지 입구 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부처손이라는 식물입니다. 부처님 손을 닮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합니다. 딱딱한 바위 위에서 자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가 뜨는 날이면 공처럼 동글동글해졌다가 비가오면 활짝 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처손같은 경우, 비교적 최근에 그 약효가 큰 인기를 끌게되었는데요. 여성들의 월경을 도와주는 효능이 가장 대표적이며, 그 밖에도 천식 등에 도움이 된다고합니다. 그래서 국립공원에서도 이 부처손을 채취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해설이 있었는데요. 국립공원에선 절대로 채취하면 안됩니다.


▲ 쪽동백나무입니다. 은은한 향이 나며 꽃이 예쁩니다.


▲ 주산지.


▲ 주산이가 자랑하는 최고의 보물 왕버들을 설명하는 팻말이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왕버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 주산지에 있는 왕버들나무. 나무 뿌리를 주의깊게 보세요. 보통 나무의 뿌리는 되도록이면 굵고 단단하게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야만 빠르고 강력하게 물기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주산지에 있는 왕버들나무의 뿌리는 굵기를 포기한 대신 얇고 길게 자라는게 특징입니다.

주산지 자체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인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적이 없다고는 하지만 때때로 수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멀리 있는 물기와 영양분을 흡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겠죠.


▲ 올해에 비가 많이오지 않아 수량이 꽤 줄어든 모습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주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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