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보여행 - 5년만에 다시 찾은 광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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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보여행 - 5년만에 다시 찾은 광안리

부산 광안리와 광안대교. 광안리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외국 사람들은 이 광안대교를 다이아몬드 브릿지라 부른다고 한다.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생각했다.

부산 광안리는 개인적으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추억의 장소. 군 입대 전,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다를 보러 갔던 곳. 그땐 왜 하필 대구까지가서 KTX를 타고 갔었는지 아직도 의아하다. 그리고 군 전역 후 뜨거운 한 여름에 해수욕을 하기 위해 찾았던 곳. 그것도 2년 연속으로 찾았던 기억이 난다.

사는게 뭐가 그리 바쁜지 그 이후부터 5년동안 광안리는 둘째치고 부산 자체를 가질 않았다. 그럼에도 아련한 향기로 남은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는 옛모습 그대로 여전했다. 반면 주변 상가들과 조형물들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나는 해운대보다 광안리가 좋다. 이번 여행에선 약간 무리를 감수하고 꽤 괜찮은 모텔에서 2박을 했다. 예전 광안리를 찾았을 때보다 더 커진 나에게, 그 시절의 나보다 더 성숙해진 현재의 나에게, 추억을 함께한 광안리와 좀 더 가깝게 있고 싶다는 소망에서였다.

▲ 2015년을 맞아 LED 조명이 들어오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 여전했던 광안리의 넓은 바다.


▲ 해변에 왔다면 이름 정도는 써주는게 예의


▲ 칠흙같은 어둠에서도 광안대교는 반짝였고 매우 예뻤다. 5년전 느꼈던 그때의 감정과 지금 느끼는 감정은 천지차이였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었다. "5년동안 수고했다"



▲ 내년에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약없는 약속을 해본다. 광안리는 참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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