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궁면에서 만나는 역사와 자연, 만파루와 척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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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예천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그중에서도 용궁면에 자리한 만파루와 척화비는 조선 시대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의 보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2월 겨울에 방문한 만파루는 여전히 아름다운 장면을 멀리서부터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여름에 방문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만파루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겨울이 되어 나무들이 앙상해지면서 더욱 선명하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파루 뒤에 있는 야트막한 산 등선이 만파루와 무척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겨울에 만파루도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상북도 문화유산 만파루와 용궁 척화비는 가깝게 자리잡고 있으므로 함께 둘러보시면 됩니다.

 

조금 언덕 같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계단을 올라가야 만파루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그리 높지 않으므로 가볍게 올라가보면 됩니다.

 

만파루에 올라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예천 용궁면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뷰(view)입니다.

만파루에 오르면 탁 트인 용궁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펼쳐진 논밭과 첩첩이 쌓인 산들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느껴지고요. 이곳에 서면 조선 시대 선비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기고 학문을 논했던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예전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자, 학문을 갈고닦는 공간이었던 만파루. 마을에 많은 인재가 배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어졌다는 만파루는 오늘날에도 그 염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파루를 잠시 살펴보고 이제 만파루 옆에 있는 척화비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척화비쪽 앞에는 원래는 없었던 안전 시설 같은게 추가된 모습이었습니다.

 

만파루 옆에는 조선 시대의 격동기를 증언하는 척화비가 서 있습니다. 척화비에는 '양이침범 비전칙화 주화매국 계아만년자손 병인작 신미립'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서양 세력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화친을 맺어 나라를 팔아먹는 행위를 경계하라'는 의미입니다. 척화비는 조선 백성들의 강한 자주독립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 바람에 흩날리는 태극기가 정말 멋졌습니다.

 

독립운동기념비도 함께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이 날에는 날씨가 조금 춥긴 했지만 하늘이 맑고 푸르게 나타나있어서 예천 여행할 때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파루와 척화비. 예천 용궁면에서 방문해보면 좋을 여행지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용기를 배우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힘을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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