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에서 마음 정리 최근에 난 무언가에 취해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술일수도 있고 분위기일 수도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였을 수도 있다. 일에도 취해 있었었나. 스스로를 되돌아볼 틈도없이, 반성의 틈새도 없이 취해있던 나날이 계속되었다.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날들이었지만 확실히 취해있었기 때문에 뭔가가 허전했다. 허전함을 파악하지도 못할만큼 만취였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마냥 어딘가로 목적지 없이 그저 달리고 있었다.인생사 호사다마이자 새옹지마.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웃고 울고하는게 인생이라지만, 취해있던 날들 속에 결국 사고는 터졌고 뒷수습할 겨를도 없이 모든게 확 지나가버렸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기대했던가. 마음정리가 필요했다. 비교적 가깝고 조용하여 마음 정리와 생각 정리에 어울리는 의성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