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7) :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그 어떤 책을 읽든, 심지어 가장 완벽한 고전이라 칭해지는 것을 읽어도 책의 전부를 신뢰하거나 존중하진 않는다. 가끔씩은 내가 쓴 일기이나 칼럼, 혹은 내가 직접 집필한 '내 책'을 읽을 때도 그렇다. 평론가의 입장이 아니라 한 명의 개인적 의견을 가진 독자로서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독서란 행위는 무엇보다 하나의 주제를 다양하게 조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소위 '운명론'이라 불리는 어떤 매커니즘을 약간이나마 믿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다룬 많은 책들을 찾을 수 있다. 누군가는 운명론을 신뢰하고 누군가는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때로는 신뢰하고 때로는 신뢰하지 않는 편이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신..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6) :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내 기억으로 나는 어린시절 참 많이도 눈치를 보던 아이였다. 이런 눈치, 저런 눈치를 보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눈치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눈치를 봐야했었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무서운 호랑이같은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나는 심하게 눈치보는 행위가 지긋지긋했다. 괜히 남들의 기분을 맞춰주다가 정작 내 기분은 신경쓰지 못해 우울했고 눈치보지않고 생활하고 노는 누군가가 엄청나게 부러웠다. 나는 의도적으로 눈치보는 행위를 줄여나가야만했다. 그것은 나를 위해서도, 남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 같았다. 노력으로 지금은 과거만큼 눈치를 보진 않는 것 같지만 무의식적으로 눈치를 보고 있을지도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5) : 조지 오웰의 1984, 전체주의는 모든걸 통제할 수 있는가?조지오웰의 책은 묘한 마력이 있다. 그의 글은 슬프고 우울하면서도 속도감이 있고 좁은 세계관을 표현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느끼게한다. 조지 오웰하면 떠오르는 과 는 명실공 걸작이라 할만하다. 내가 를 처음 접한 것은 학창시절 도서관에서였다. 당시에 나는 만화책, 특히 일본 만화책에 미쳐있었는데, 마침 기생수라는 만화책과 교묘한 공통점이 있어보이는 신기한 제목과 표지때문에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초반 도입부를 읽다가 도무지 이해되지않는 내용과 암울한 분위기 때문에 다시 책꽂이에 모셔두었었다. 최근에 고전들, 특히 문학고전들을 읽는데 심취해있다보니 다시금 를 읽었다. 고전은 흔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혀 ..
2년만에 다시 잡지 인터뷰를 했고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 2012년 연말에 처음으로 인터뷰하고 2014년 가을에 다시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그 2년 사이에, 가 출간되었고, 직장을 퇴사하고, 블로그 타이틀과 개인브랜드 명칭을 바꾸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2년전, 그러니까 2012년 11월에 인터뷰 한 글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습니다('사랑방 안동' 잡지에 제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터널 끝에 빛, 곡선 뒤에 직선, 결단 후에 자유! 2년이라는 기간동안 헤어진 친구를 만난 듯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잡지는 26년간의 세월을 뒤로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고하네요. 작가님과 기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4) :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말 한마디 내가 스티브 잡스를 정신적 영웅으로 생각하고 그의 인생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그가 만든 제품을 현재 만족하며 쓰고있기 때문이기도하지만 그가 살아생전에 이야기했던 말들이 너무나도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위트있고 시기적절하게 이야기한 말들은 명언들이라 하기엔 가볍지만 사람들을 휘어잡는 확실한 임팩트가 있다. 잡스의 말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또 우아하다. 세상에 알려진 많은 소리들이 있으나 그의 말에 유독 관심이 가는 까닭은 아마도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변하지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관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리라.누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잡스가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작가 남시언의 3번째 단독저서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표지가 더 괜찮은지 표지 투표를 해서 결정하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어쩌고 저쩌고' 자유로운 의견을 주시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표지 투표 많이 해주세요~
밤에 누워서 책 볼려고 구매한 북라이트 지금껏 블로그에도 몇 번 쓴 적이 있었지만, 내 하루 마지막쯤의 즐거운 일은, 모든 불을 꺼놓고 밤에 누워서 책을 보다가 잠드는 일이다. 형광등을 켜놓고 책을 보면 그림자가 생겨서 눈에도 안 좋을 것 같고 자세도 아프다. 무엇보다 누워서 보면 천장에 형광등 때문에 책에 집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북라이트라는걸 구매해보았다. 밤에 보통은 크레마샤인으로 전자책을 읽는편인데, 전자책만 계속 읽으니 뭔가 심심하기도하고 종이책의 느낌이 그립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종이책은 쌓여만가고 읽질 않으니 무용지물, 짐만 되는 것같아 이참에 해치울 목적도 있었다.▲ 오픈마켓에서 매우 저렴하게 구매한 북라이트. ▲ AAA건전지가 들어가거나 USB를 상시로 연결하면 전원을 켤..
알라딘 신간평가단 14기 에세이분야를 마무리하면서... 결국 마무리하게 되었다. 언제 시작했더라.... 3월에 발표나서 4월부터 시작했다. 아직 쌀쌀한 겨울 기운이 남아있던 이른 봄에 신청해서 뜨거운 여름을 거쳐 다시 쌀쌀한 겨울 기운이 다가올때 끝난다. 근 1년간을 함께했던 알라딘 신간평가단.과거 알라딘 신간평가단 9기와 10기로 활동했었다. 당시엔 자기계발분야로 활동했었는데 지금은 자기계발분야와 경제/경영 부문이 통합되었다. 이번엔 14기였는데 14기 활동에선 에세이 분야로 지원했고, 에세이 분야에서 활동하게되었다. 월 2권씩 꼬박꼬박 택배로 배송된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흥미롭고 즐거웠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전문 북칼럼니스트나 서평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노하우도 없고 요령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