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75)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 - 실망감을 감추기 힘든 실천편

반응형
워낙 예전에 읽은 책이라 최근에 다시 한번 꼼꼼하게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한 뒤 글을 쓰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
<꿈꾸는 다락방>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서,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오해도 많이 발생했다. <꿈꾸는 다락방> 에서는 R=VD 기법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면서 양극화된 내용이 두드러졌다.




즉,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라는 R=VD 기법 개념화에 포커스를 두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노력은 하지 않아도 꿈꾸면 이루어질 수 있다니 말도 안된다!" 라며 반론을 제기한 것.

따라서 이번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은 R=VD 기법에 노력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꿈꾸는 다락방>에서 말하는것처럼, 이지성 저자의 양극화된 필력이 마음에 들었다.
예컨대, 1편에서 "꿈꾸지 않으면 당신은 그 무엇도 될 수 없다" 라는 식의 자신감 넘치는 내용말이다.
또 "생생하게만 꿈꾸면 당신은 그 무엇도 될 수 있다!" 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하는것도 참 마음에 들었었다.

그러나 <꿈꾸는 다락방> 1편을 읽어본 후 접하게 된 <꿈꾸는 다락방> 2편은 실망감을 감추기가 힘들다. 아마 많은 독자들의 불평불만때문에, 적절하게 현실을 반영하려다보니 날카로운 송곳같던 R=VD 기법 개념화가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의 의견 때문에 일보 후퇴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신선하던 콜라가 2편에 와서 김이 확 빠졌다.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은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실천편' 이라고 할 수 없어 보인다. R=VD 기법에 대한 실천편이라면 다양한 사례와 일반인들도 쉽게 접목해볼만한 내용이 있어야 할텐데,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 소개는 거의 없다.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 의 전체적인 내용도 포인트를 잡기가 꽤나 힘들다.
우선 "플랜카드 VD기법" 같은,1편에서 제시되지 않은 R=VD 기법 몇가지가 추가 소개되고 있고 성공에 대한 꿈을 가지라는 내용이 전부라면 전부랄까.
더군다나, 1편에서 발생한 오해와 문제점들을 2편에 와서 해명하는 식의 내용들도 있기에 고개가 갸우뚱할 수 밖에 없었다.





R=VD 기법은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다.
따라서 1편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오해를 할만한 문장이기는 하다.
예를들어,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으면서도 날씬해질 수 있다는 꿈을 생생하게 꾸면 날씬해질 수 있을까? 같은 오해말이다. 그러나 이런 발상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웃음밖에 안나온다. 원하는 꿈을 얻기 위해 노력할 의지도 없으면서 생생하게 꿈꾼다는 것은 원래 불가능하겠지만, 더 웃긴건 어떻게 저런 발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면 어디에서나 잡을 수 있는, 100% 완벽한것은 존재하는 사회에 살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절대 생산적이지 못한데도 말이다.


R=VD 기법은 당연하게 노력이 뒷받침될 수 밖에 없다는것이 숨겨진 진실이다.


날씬해지는것이 꿈이라면 날씬해지는것을 생생하게 꿈꾼다.
그러면 당연히 날씬해지고 싶어진다.
그러면 자신의 날씬해진 모습을 흐뭇하게 생각하면서 열정이 발생한다.
날씬해지기 위해 자연스럽게 노력하게 된다.


위와같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제시했던 R=VD 기법을 오히려 역행한 독자들이 참 많다.
딱히 언급하지 않아도 될 변명을 저자는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에서 하고 있기에 안타까웠다.





인터넷 서점 한줄리뷰를 읽어보니 1편보다 실망했다거나, 미약했다는 글들이 많이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1편에서 강력하게 R=VD 기법을 소개하면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된 독자들을 2편에서 많이 실망시켰다. <꿈꾸는 다락방> 시리즈는 1편은 권해주고 싶을 정도의 책이지만, 2편은 권해주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차라리 <꿈꾸는 다락방 2 실천편>을 먼저 읽어본 뒤 <꿈꾸는 다락방 1편>을 읽어보는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6점
이지성 지음/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