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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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는,
북미에 살고있는 인디언인 크리족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에 관한 책이다.
자연친화적인 아메리칸의 인디언들에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잘나가는 변호사였던 저자 위베르 망시옹이 크리족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많은 깨달음을 얻은 뒤,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자연보호에 관해 아주 우회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 보면, "퀘벡전력공사 회장에게 수력발전을 위한 댐 건설은 물의 정령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것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나오는데,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는 현대인들과 그것으로 풍요롭게 살고있는 이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인디언들의 예는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다.




이 책은 주로 인디언들의 생활양식과 대화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그들이 살고있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이나 풍습, 제사 등 우리들이 흔히 살고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집중조명하고 있는데, 그것의 대상이 인디언인 크리족일 뿐이다.


저자는 인디언들의 생활양식과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을 자주 비교한다.

그런 논리를 펼치면서, 대부분의 사항에 대해 인디언들의 방식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한데, 인디언들의 방식이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잃어버린 가르침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수만년 이상의 세월동안 인간은 지구에서 생활을 했지만, 고작 몇십년만에 자연환경은 반토막이 나고있다. 자연을 아끼지 않으면 자연도 우리를 아껴주지 않는다는것을 어쩌면 우리네 조상들, 그리고 고전풍습을 그대로 답습한 인디언들의 문화에서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비슷한 책 한권이 떠올랐다.

동일한 출판사의 책 <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가 그것이다.

- [서평] 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 - 뒤늦게 후회하지 않기위한 시간

두 책 모두 인디언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두 마리 늑대 이야기는 이제는 아주 유명해졌다.

마음속에는 착한 늑대와 악한 늑대가 있는데, 어떤 늑대가 이기느냐하면, 자신이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다는 스토리다.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참 좋아할만한 내용이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한 딱딱한 성인들에게는 그냥 스쳐가는 이야기로 생각날 정도다.


인디언들은 자연에게도 생명같은것이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예를들어, 바람에게도 생명이 있고, 물에게도 생명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생명(자연을 포함한)을 아끼고 사랑하는것이 그들의 모습일 수 밖에 없다.


아주 기억에 남는 단 한가지의 이야기가 있는데, 바람에 관한 이야기다.

바람이 불어와서 소리를 내거나, 나뭇잎 따위와 함께 소리를 내는것을 들은적이 있을것이다.

그때의 바람은 단순한 바람소리가 아니라, 우리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것이다.

이것은 단지 바람만이 아니라 새소리라든지 물소리에게도 해당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창문을 열어보니 마침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다.


'혹시 나의 이런 생각을 바람이 알아채고 고맙다고 이야기하는것은 아닐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자연을 더욱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책 분량은 가벼운 편이다.

집중해서 읽는다면 3시간 정도를 투자하면 완독할 수 있을만한 책이다.

나는 가벼운 책과 무거운 책 모두를 좋아하지만, 섞어보는 편이기에 이 책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책 제목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의 느낌은,

정말 나무가 모두 사라지면 인간들은 후회할것이다! 라는 메시지로 인식했지만,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여기에서 마지막 나무'란 진짜 나무가 아니라, 최후의 인디언들은 아닐까 싶다.

즉, 인디언들이 모두 사라지고나면, 우리들은 도대체 누구에게 고전적인 풍습이나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배울텐가? 이것이야말로 마지막 나무가 아닐까한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프롤로그에서부터 시작되는 초반부에는 인디언들의 풍습과 견해들과 현대와의 비교등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반면에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단순히 인디언들의 풍습만을 소개하는 듯한 내용들이 이어지면서, 독자에 따라서는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디언들도 결국에는 자본과 과학기술에 무릎을 꿇고 있다.

창과 활만 가진 인디언 전사들이 어떻게 탱크와 불도저를 막아낼 것인가?

과학기술이 더럽혀놓은 자연환경 때문에 인디언들의 모습은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것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며,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은 이왕이면 중 고등학생들이 읽어보고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

물론, 부모님이 먼저 읽은 뒤 아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면 더더욱 좋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 8점
위베르 망시옹.스테파니 벨랑제 지음, 권지현 옮김/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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