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행] 안동 하회마을 답사기 2탄 - 하회마을 가온당에서 고택체험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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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행] 안동 하회마을 답사기 2탄 - 하회마을 가온당에서 고택체험숙박


안동 하회마을 답사기 2탄은 고택숙박체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1탄에서부터 이어지는 내용이다.
- [안동여행] 안동 하회마을 답사기 1탄 - 하회탈춤(하회별신굿탈놀이)과 문화해설을 보고 듣다

1탄에서는 하회마을에서의 식사와 하회별신굿탈놀이(하회탈춤)관람, 그리고 문화해설사를 동반한 하회마을 문화체험을 했었다.
1박2일 코스였기 때문에,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날씨에 서둘러 저녁을 먹고 우리가 숙박할 고택으로 향했다.
이번에 체험해 본 고택숙박체험 장소는 하회마을 내부에 있는 가온당.
사실 이전까지 고택숙박을 몇 번 해본적은 있지만, 대부분 근외에 위치한 고택이었는데, 이번에는 정통적으로 하회마을 내에 있는 고택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고택숙박이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대개 그렇지만, 특히나 하회마을 내에 있는 고택에서 숙박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예약을 해두어야 하는 듯 하다. 우리 일행이 갔을 때에도 고택은 꽉 꽉 들어차 있었다. 비가 무척오는 날이었지만.

가온당에서의 고택숙박으로 인한 하룻밤. 어떤 느낌일까?
(아래 내용은 둘째날 부터의 이야기이다. 아쉽게도 첫째날 저녁~에는 많은 비로 인해 사진촬영을 못했다)



아침 6:11.

평소라면 매우 이른 시각이겠지만, 이 곳 하회마을 가온당에서는 그리 이른시각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어젯밤 새벽에 잠이 들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참 신기했다.

이것이 고택이 주는 여유의 효과인가!




가온당 내에 마련되어 있는 표지판이다.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올테니 꼭 필요할 것이다.



항아리들.

예전에는 여기에 직접 장을 담그고 했을것이다.

여기에 진짜 장이 들어 있는것일까?

열어보진 않았지만 왠지 없을것 같다;;




가온당의 옆 모습.

대청마루 뒷편의 뒷 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매우 강렬하다.





빨래들이 정겹게 놓여있다.

마루 밑에는 어지러이 정리되지 않은 신발들.

딱 정렬된 느낌보다는 조금 어지러져 있는 모습이 옛 추억을 상기시킨다.




가온당(家溫堂)은 하회마을 내에 있는 250년 된 고택이다.

많은 사람들의 손때와 웃음과 울음, 세월, 삶을 간직하고 있는 곳...




옛 선조들이 사용했을 법한 다양한 물건들이 벽 여기저기에 걸려있다.

대부분 무엇에 쓰는 용도인지 알 수 있었다. 몇몇개는 알 수 없었다.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운 문화와 잊혀져가는 고향의 정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고택은 특히나 화재사고에 취약하다.

실제로 하회마을 내에 있는 고택 중 한 곳은 얼마전 화재사고로 인해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화재의 원인은 외국인 고택숙박 체험 과정에서 도자기 굽기 체험을 했는데, 그 후 제대로된 소화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타까운 부분이다.


목조건물이기 때문에 특히나 담뱃불과 취사를 할 때에는 유의해야 할 것이다.

불을 사용하는 모든 체험들에게도 해당한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안채다.

사랑채는 외부쪽에 따로 위치해 있다.

나는 이 포커스가 너무 좋았다.

문, 마루, 뒷문, 텃밭으로 이어지는 이 구도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준다.




앞에 보이는 대청마루에서 우리 일행은 어젯밤새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다.

비도 맞고, 각종 체험들도 하느라 매우 피곤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잠이 오지 않았다.

아니, 잠이 오지 않는게 아니라 잠을 자기 싫었다고나 할까.

결국 새벽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저 마루에 누워 하다가 방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


고택숙박이 좋은 이유를 이제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아날로그 여행.

고택숙박체험은 단순한 관광이나 체험이 아니라 휴식과 대화의 여행에 직결된다.




수 많은 사람들의 손 때가 묻었을 기둥.




지붕 역시 웅장한 모습이다.




기와 끝에 앉은 참새 한마리가 아침이 되었음을 울음으로 알려주고 있다.




날씨가 그리 덥지 않은 날이었기에 잘 모르던 사실이었는데,

가온당에는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는듯하다.

사실 한옥 자체는 그렇게 열을 심하게 받지 않는 구조이기에 대도시보다는 덜 덥겠으나,

요즘 워낙 날씨가 덥기 때문에 고택에도 역시 에어컨이 없을수는 없는 모양이다.




옆 마당으로 가는 옆 문이다.

옆 마당에는 조그마한 텃 밭과 화장실, 샤워실이 따로 구비되어 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수세식이며 재래식이 아니니 안심해도 좋을 듯.


몇몇 고택들은 샤워시설이 없어 난감한 경우가 있다.

특히나 어르신들이라든지 여성분들 같은 경우 샤워시설의 여부가 당락을 결정짓기도 할텐데,

가온당은 샤워시설이 있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회마을. 전선 위의 참새.



가온당은 조용한집 이라는 이름으로도 민박을 치고 있다.

박경리 소설 <토지>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토지>의 촬영집으로도 많이 알려진 듯 하다.




여기가 가온당 입구.




왼쪽문엔 입춘대길.

오른쪽문엔 건양다경.

세울 건, 햇볕 양, 많을 다, 경사 경.

맑은 날 많고, 좋은 일과 경사스런 일이 많이 생기라고 기원하는 말.




새 주소 시스템이 하회마을 내부에도 들어와 있다.

아래쪽 파란색 배경의 11 팻말은 아마도 11호 집이라는 뜻인듯 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곳은 사랑채이다.

사랑채와 안채가 마당에서부터 분리되어 있는 곳. 가온당.




가온당의 입구 쪽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사람키보다 약간 낮은 흙으로 만든 벽들이 아늑함을 선사한다.




흙으로 빚어 만든 벽은 내구성이 약한 편이기에,

요즘은 돌과 흙을 섞어 만든 벽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문화해설사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기억이난다.


우리 일행은 가온당에서 정말 멋지고 기억에 남는 고택숙박체험을 했다.

가온당에 얽힌 이야기들과 하회마을에 대한 많은 스토리들을 가온당의 주인 아저씨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평생을 간직하고 싶은 애뜻하고 소중한 추억은 어지럽고 바쁜 여행보다는,

고택숙박처럼 아늑하고 조용하고 시간적 여유가 많은 여행에서 비롯되는것 같다.

고택숙박을 포함한 여행에서는 분명히 휴식과 직결되는 요소가 있다.

5성급 호텔에서 뷔페로 밥을 먹고, 비행기로 여행을 하는 슈퍼VIP 여행이라고 해도 휴식이나 대화와는 거리가 좀 있다. 당장 눈 앞에 최신식 컴퓨터와 대형 벽걸이 TV,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난무하는데 어찌 휴식과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고택에서 마루에 대자로 뻗어 시원한 바람소리 들으며 앉아 있다 보면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던 깊숙한 이야기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는 홀가분해 진다. 현대인들은 홀가분하다는 느낌을 잊고 산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고택숙박이 인기인걸까.

사실 많은 관광객들은 고택숙박을 단순히 잠자리 용도, 혹은 으레 해야만 할 것 같은 하나의 코스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고택에서 미친듯이 밤새도록 소주만 먹다가 아침을 맞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야 어디 여행다운 여행을 하겠는가.

시끌벅적하고 술과 바베큐 파티가 있는 여행은 펜션같은 곳에서 하도록 하자.

고택에서의 술은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사람들이 하듯, 주거니 받거니 허허허. 이것이 정석이다.


아날로그의 위에 있는 아날로그의 아날로그.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면 고택숙박체험을 적극 권해드리고 싶다.



하회마을 답사기는 3탄으로 이어진다.

3탄에서는 고택숙박을 끝내고 찾아간 삼신당과 조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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