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영어로 쓸 때 꼭 필요한 국립국어원 로마자 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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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영어로 쓸 때 꼭 필요한 국립국어원 로마자 표기법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멀고 먼 옛날. 19살 때의 일입니다. 당시 구미 1공단에 있는 모 공장에서 품질관리팀(실제 기업내부에선 QC라고 불리었지만 정확한 명칭은 QA였어요)의 공정업무를 담당하여 첫 입사하였을 때. 월급을 받을 통장 개설을 위해 서류를 주더군요. 미리 계약된 기업은행의 통장개설 서류였는데, 여러가지 항목들 중에 영어이름 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껏 정확한 서류를 통해 영문이름을 적어본 적이 없던터라 고민고민하다가 공란으로 비워두고 서류를 제출했었습니다. 이후 통장이 개설되고 체크카드가 나왔는데, 해당 체크카드에 영문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참 좋았죠. 은행 측에서 알아서 영문이름을 적어준 것입니다. 어찌보면 사소한 것인데 당시에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때 우연하게 만난 제 영문 이름을 지금까지 사용 중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해당 영문 이름이 로마자 표기법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영문 이름을 변경하지 않고 기존에 쓰던 영문이름 그대로 사용하는 중입니다.

제 이름은 시언. 이것을 영문으로 표기할 땐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얼핏 생각해보면 Si Un이 떠오르는데, 19살 때의 저 역시 이 영문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Si Eon 이며, 이것은 특정한 법칙, 표기법에 의해 규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같은 이름을 가진 A는 '언'을 Un으로 쓰고, B는 'Eon'을 쓴다면 통일성이 없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규정할 때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고속도로 이정표를 만들 때엔 누구나 알아보기 쉽도록 만들어져야 할테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통된 법칙에 따라야한다는 것이지요.

한글을 영어로 쓸 때 그 공통된 법칙이 되는 것이 바로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한글은 아름답고 뛰어난 문자체계이지만 영어와의 문법문화 차이로 인해 로마자 표기법을 참고하여 작성하여야만 합니다.

요즘에는 은행창구를 비롯해서 특정 사이트 가입, 해외직구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영문 이름 기입이 흔한 세상입니다. 마찬가지 의미에서 로마자 표기법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이왕이면 단순 발음기호가 아닌, 로마자 표기법에 의해 작성될 때 좀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으며,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알아보기 쉽겠지요.

한글을 영어로 쓸 때 꼭 필요한 국립국어원 로마자 표기법

국립국어원 로마자 표기법



로마자표기법이라고 하면 얼핏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매우 쉽고 오히려 로마자 표기법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편리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자음과 모음의 기호와 단어를 파악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예를들었던 시언의 '언'의 단모음인 'ㅓ'발음은 'eo'로 표기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규정을 따를 때, 비로소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나라 사람 이름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현'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쉽게 생각해보면 '현'은 'hyun'정도면 될 것 같은데,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현'은 'hyeon'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hyun'은 발음과 관계없이 표기법에 의해 '휸'이 되는것이지요.

자세한 사항은 국립국어원 로마자 표기법 웹사이트 ↩를 참고하세요. 해당 사이트에서 표기법 참고 뿐만 아니라 용례 찾기 기능을 활용하면 더욱 정확한 내용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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