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1 울트라 구매후기 (내돈내산)
- 일기
- 2021. 2. 16.
지금까지 계속 아이폰만 써온 진골 아이폰 유저이고 갤럭시 모델도 가지고는 있지만 주력으로 사용하진 않았다. 가지고 있는건 갤럭시 예전 모델인데 예전에 중고로 구매한 녀석으로 안드로이드에서만 쓸 수 있는 기능도 있기도 하고, 강의 때 실제 구현되는 모습을 플레이하기 위해서 강의용, 그리고 집에서 유튜브 볼 때 간단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사서 몇 년간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최신형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일상에서 콘텐츠 제작 때문이었다. 간단하게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 마다 무거운 미러리스 카메라를 꺼내고, 화각이 안맞아서 렌즈를 교환하고... 이런게 너무나도 불편한데다가 생산성도 떨어지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대단히 훌륭하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하게 일상용 콘텐츠를 만들 때 쓰기 위함이 첫 번째이고, 두번째는 강의때도 사용할 목적, 마지막으로 책을 쓸 때 책 안에 들어가는 사진들을 마련하기 위함 등... 여러가지 목적을 가지고 스마트폰을 알아보다가 결국 안드로이드 삼성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전 예약을 했다면 사은품도 받고 좋았겠지만,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사전 예약은 못했고 초기구매라고해서 몇 가지 이벤트를 더 주는게 있는데 초기 구매를 하게 되었다. 배송은 빠르게 도착했다! 자급제 폰으로 사용한다. 메인으로 쓰는건 아이폰.
늠름한 크기의 갤럭시 S21 울트라의 모습. 예전에 아이폰7플러스 모델을 쓸 때의 크기와 비슷하고 무게도 그때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케이스가 없을 땐 조금 날씬한? 느낌도 난다.
처음부터 액정보호 필름이 붙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참 좋았다.
끝부분 테두리에도 필름이 붙어져 있으니 이건 떼어줘야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바로 카메라 기능이다. 처음에 인터넷에서 리뷰를 볼 때 카메라가 카툭튀인건 알고 있었지만, 케이스와의 높낮이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한 글을 찾지 못했어서 너무 궁금했었는데 실제로는 아주 약간의 높낮이 차이가 있어서 정상적으로 눞혀놓아도 카메라에 손상이 갈 일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좀 더 안전하려면 케이스를 씌우는게 나을듯.
이번 모델은 무광이라서 지문이 묻지 않아서 참 좋다. 블랙 모델은 지문이 좀 많이 보이기 때문. 무엇보다 촉감이 참 좋다. 자꾸만 만지고 싶은 그런 느낌. 대신 무게가 좀 있어서 오래도록 들고 있기는 좀 힘들다.
카메라 성능은 유튜브나 블로그에 이미 많이 올라와 있지만, 사실 프로모드를 쓰려면 연습을 좀 해야한다. 무엇보다 3배율 카메라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광각 카메라가 디지털 줌을 할 때가 있고 3배율 카메라로 전환 될 때가 있는데, 이 사이에 화질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다룰려면 약간의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카메라 기능은 꽤나 만족스럽다. 특히 음식 사진의 경우 아이폰은 음식 색감이 맛 없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갤럭시는 쨍하고 맛있게 나와서 음식 사진을 많이 찍는 블로거들에겐 아이폰보다는 갤럭시 쪽이 좀 더 낫지 않나 싶다. 물론 둘 다 가지고 있으면 더 좋고. 나도 음식 사진 때문에 아이폰 최신 모델이 아니라 갤럭시 최신 모델로 결정했다.
카메라는 총 4개가 들어있다. 초광각, 광각, 3배율, 10배율 망원인데 실생활에서 10배율은 거의 쓸 일이 없고 자주 쓰는건 초광각과 3배율 정도다. 특히 3배율이 마음에 드는데 안타깝게도 위에서 얘기했듯이 3배율로 잡으려면 피사체와의 거리가 중요하고 정확하게 얼마가 되어야하는지는 알 길이 없어서 좀 답답하다. 내가 원하는 카메라로 설정하는 기능이 없다.
카메라 성능 테스트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올려둔걸 보시면 얼추 비슷하게 잘 나온다. 무엇보다 센서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눈으로 봤을 때 미러리스나 DSLR카메라로 찍은것과 거의 흡사하게 잘 나오긴 한다. 물론 심도 표현은 그렇지 않지만, 평범한 일상용 사진들, 그러니까 풍경 사진이나 데이트 스냅 사진이나 카페에서 찍는 음식 사진처럼 좀 더 자주 사용할만한 촬영에는 카메라보다 오히려 갤럭시 S21 울트라에 좀 더 손이 간다.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상태에서도 카메라와 겉면이 아주 약간의 높낮이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건 아주 약간이라서 별도로 카메라 위에 필름 같은걸 붙이지 않는다면, 케이스를 씌워서 좀 더 높이를 확보해주는게 나을듯. 갤럭시 S21 울트라로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자주 할 분들이라면, 렌즈를 덮어버리는 뭔가를 하는건 좋지 않을걸로 생각한다.
갤럭시 A시리즈 모델에선 플랫이라서 유튜브 보다가 그냥 잡고 움직일 때 자꾸 다른 영상이 클릭되어서 넘어가버리는 매우 나쁜 사용자 경험이 있었는데 갤럭시 S21 울트라에선 엣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경험은 거의 없었다. 케이스가 없는 상태에서도 그랬고, 케이스를 씌울 경우 엣지 부분을 모두 보호해주기 위해 살짝 올라오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쓸 수 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빠릿빠릿하고 카메라 성능이 훌륭해서 사진도 잘 나오고, 영상도 종종 찍는데 나쁘지 않게 잘 나온다. 물론 전문적인 웰메이드 영상이나 사진 촬영에선 심도 표현이나 RAW 파일 화소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풀프레임이 필요하겠지만, 일상에서는 갤럭시 S21 울트라 정도면 충분한 카메라 성능이라고 보여진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는데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촬영하는건 어떻게보면 사치일 것 같기도 하고.
나는 몇년전부터 카메라보다 스마트 기기의 카메라 성능이 앞으로 더 훌륭해지고 더 인기가 있어지는 반면 기존 카메라 업계는 불황에 접어들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얼추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스마트폰은 센서가 작지만, 그런 단점을 보완해줄 엄청난 소프트웨어를 장착했고 여러가지 부가 기능도 있다. 반면에 카메라는 센서는 클지언정 소프트웨어가 빈약하고 성능 개선도 더디다. 무엇보다 무거워서 손이 잘 안간다.
그래서 최선의 선택은 두가지 모두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일상에선 스마트폰으로 즐거운 생활을 하고, 사진도 찍고 인스타그램 활동도 하고 틱톡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숏폼 동영상도 스마트폰으로 만들면서 놀면 된다. 어디 여행을 가거나 중요한 일을 해야할 때, 그리고 남들에게 보여지는게 중요한 시점에서는 DSLR이나 미러리스를 챙겨서 함께 운용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