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과 풍습 (구전) [제3자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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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 대해 집 어르신과 이야기를 하다가 수십년 전의 풍습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정월대보름은 음력으로 1월 15일이며 양력으로는 보통 2월 정도에 있다. 오늘날에도 정월대보름이 되면 오곡밥, 지방에서는 찰밥이라 부르는걸 먹게 된다. 밤에는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부럼깨기, 귀밝이술 등을 먹을 수 있다.

정월대보름 날 풍습 중에서 생선을 먹는 풍습도 있다고 한다.

당시에는 내륙지방의 경우 싱싱한 생선을 구하는게 쉽지 않고, 생선이 귀했기 때문에 정월대보름에는 주로 동태 같은걸 이용해서 탕이나 찌개를 끓여서 많이 먹었다고 하며 명태 같은걸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전해들은바에 따르면, 안동 지역의 경우 주로 동태를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그런데 세시풍속을 검색해보면, 정월대보름 날에 생선을 금기한다는 풍습도 있어서 내용이 부딪히는 케이스로 보여진다)

구워먹을 수 있는 생선이 있다면, 고등어나 조기를 일반적으로 먹는다고 한다. (실제로 정월대보름날 마트 생선코너에 가보니까, 고등어와 조기 등을 많이 팔고 있었다.)

정월대보름과는 관계없지만, 생선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과거에는 마을에서 사람이 죽으면 멸치 두 마리를 먹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두 마리를 먹어야하는데 당시에 생선이 흔하지 않았으므로 주로 멸치를 두 마리 먹었다고 한다. 생선의 경우에는 당시에 비닐봉지 같은게 없었으므로 짚으로 묶은 생선 두 마리를 들고 다니면서 집까지 가지고 왔다고 한다.

당시에 가장이었던 남자들은 밖에서 활동하고, 여성들은 주로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집안일을 하는 업무를 담당했었는데, 당시 일반적으로 가장들은 돈이 생기면 주로 술을 마셔버리거나 다른 곳에 써버리기 일쑤였기 때문에 정월대보름 날에도 생선을 만나보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그날이나 전날 생선을 사다주면 탕이나 찌개를 끓이고, 그렇지 않으면 마을 옆집 등에서 생선을 넣고 끓인 탕 등을 주로 얻어 먹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에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비를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름에 더위를 안먹는다고도 전해지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여름 더위 안먹는 것도 있지만, 여름에 비를 안 맞는다는걸 더 많이 강조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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