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맛집] 강구항 태보횟집 - 모듬회와 간이 해수욕장이 있는 여행자들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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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맛집] 강구항 태보횟집 - 모듬회와 간이 해수욕장이 있는 여행자들의 쉼터


오늘은 안동인이 추천하는 안동 맛집이 아니라 영덕 맛집 횟집이다.
이름하여 태보횟집.
2012년 6월 6일에 당일치기 영덕으로 떠난 후 점심 식사를 여기에서 했었는데,
아직도 블로그에 영덕 여행기를 업로드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먼저 식사를 했던 영덕 횟집부터 올린다.
부제목은  계속해서 '직접 돈주고 사먹어 본 곳만 리뷰'.

오늘 리뷰할 태보횟집은 강구항과 해맞이 공원 사이쯤의 한적한 해변가에 위치해있다.
네비게이션으로 강구할을 거쳐 해맞이 공원쪽으로 길 따라 올라가다보면 만나볼 수 있다.
6월은 영덕에서 유명한 대게의 철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지만 더 중요한것은 대게의 맛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우리는 대게를 포기하는 대신 모듬회를 주문하였다.

모듬회 소짜리를 주문했었는데, 생각외로 양이 많음에 놀랐다.
주인 아주머니는 중짜지를 권유하셨지만 중짜리를 시켰으면 남길뻔했다.
사진으로 보기엔 양이 많이없어 보이지만 실제론 양이 무척 많은 편이다.


실내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한 편이고 넓다.

단체 손님이 와도 충분히 수용 가능할 듯 싶다.




창밖은 훤히 내다보이는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동해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바로 앞에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식사가 끝난 후 커피한잔 하기 위해 앉아있기 좋다.




창 밖 멀리에서 배가 보인다.

조업 중인것일까.




태보횟집에는 우연히 들렀지만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좋았다.

특히 눈에 띄는것은 돔, 광어, 모듬회, 대게, 전복 정도인데,

대게와 전복은 철이 아니고 시세 변동이 심하므로 괜히 도박을 걸기보다는 모듬회로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나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폰 지도를 열어본다.

현재 위치는 영덕의 대부리 쪽이다.

영덕 지리를 잘 모르지만, 대체로 무슨무슨리, ~~리의 명칭이 많은것 같다.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다.

메인메뉴 모듬회가 나오기 전에 먼저 준비되는 밑반찬들. 일명 쯔키다시.

쯔키다시든 찌개다시든 쓰게다시든... 단어에 관계없이 서로 의미만 통하면 커뮤니케이션은 할 수 있다.


횟집의 당락을 결정하는것은 메인메뉴의 퀄리티도 있겠으나,

이 밑반찬인 쯔키다시도 회의 품질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이건 전복인가?

먹을 당시에는 이름을 알았는데, 몇 달이 지난뒤 다시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소라




브로컬리




새우







밑반찬 준비 완료.

이제 싱싱한 밑반찬들과 야채들, 초장과 간장들을 입맛에 따라 이것저것 먹어주면 된다.




메인메뉴 등장!

모듬 회.

2층구조의 신기한 모양새로 나오는데,

그릇의 아래쪽 접시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있으며, 그 위에 회가 올려져 있는 형태다.

가장 아래쪽에는 얼음이 들어가있어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맛이 있다.




이렇게 초장에 듬뿍 찍어 먹으면 회 고유의 맛은 덜해지는 반면 초장맛으로 먹을 수 있다.


어떤 횟집은 초장과 간장 외에 쌈장처럼 된 된장을 주는곳도 있는데, 이곳은 된장은 안 주었다.

뭐 사실 된장은 있어도 잘 안 찍어 먹는 나지만.


내 지인들 중에는 회를 못 먹는 사람이 꽤 있다.

아니 회가 아니라 해물 자체를 거의 기피하는 사람들인데, 이렇게나 맛난 회를 못먹는 그들은 얼마나 슬플까.

다행히 나는 특별히 못 먹거나 그런 음식은 없기에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솟아 오른다.




이렇게 창 밖을 바라보며 먹는다면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창문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아쉽지만 파도소리를 들을 수는 없다.


아래쪽은 주차장인데, 그 바로 옆에는 아주 작은 간이 해수욕장이 있어서 놀기에도 좋다.

실제로 신발을 넣고 발을 담궜는데, 매우 시원하다못해 발이 시려워서 금방 뺄 수 밖에 없을 정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영덕에는 도로변을 따라 달리다보면 간이 해수욕장이 많다고 했다.

꼭 유명한 해수욕장이 아니더라도, 한적한 간이 해수욕장이라면 물놀이도 즐기고 휴식도 할 수 있을것 같다.





다른곳도 그런진 모르겠으나, 태보횟집에는 이렇게 먹는게 제 맛이라며,

주인 아주머니께서 가르쳐주신다.

즉 회를 몇 점 넣고 준비된 야채에 초장을 듬뿍 뿌려 슥슥 비벼 먹는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지금껏 회에다가 초장만 찍어 먹었으니... 역시 아는게 힘인가보다.




회가 끝나면 매운탕을 주문하면 된다.

어떤집은 회와 매운탕을 따로 판매하는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는데,

태보횟집에서 모듬회를 먹을 경우 매운탕은 그냥 주신다.

어차피 매운탕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회로 띄여진 고기의 대가리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보면, 매운탕을 추가로 구매해서 먹어야하는 곳의 판매상술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태보횟집의 외관.
알고보니 1층은 펜션으로서, 숙박과 횟집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듯 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낚시를 할 줄 몰라 알지 못했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태보횟집 근처에 낚시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태보횟집은 화장실도 깔끔하고 외관도 예뻐서 참 좋다.
창 밖 풍경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이 수평선을 따라 이어지는 그림이 아주 예술이다.

태보횟집에는 우연하게 방문하게 되었지만,
맛있는 모듬회와 작은 간이 해수욕장이 있어서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나중에 대게 철일 때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
(그러고보니 우리가 식사중일 때 다른 여행객들이 와서 하는 말이 "저번에 먹고 보고 맛잇어서 또 왔어요" 였는데, 나도 그렇게 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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