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이런 책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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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독 중인 책 <언리더십>
원래 정독하는 독서 스타일 때문에 왠만하면 같은 책을 여러번 읽진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마음껏 2독 중이다.
책이 두껍지는 않지만 내용물이 상당하기 때문에 두 번째 읽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다.
특히나 저자의 필체 (그것은 역자의 필체일지도 모르겠지만)는 나를 매료시킨다.




2독을 하는 이유는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의 갈증 때문인데,
몇 날 며칠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런 책을 쓰고싶다."

내가 원하는 이런책이란 무엇인가?
강력한 논리와, 반대되는 주장을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는 필력.
99%가 YES라고 할 때 NO라는 주제를 가진.
각종 수치자료들과 데이터를 들먹이는 대신 생각의 깊이과 넓은 사고에서 잉태된 내용들.
이런 책 말이다.
수치와 자료들을 늘어놓지 않았는데도,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가 얼마나 많이 연구하고 사례를 찾고 실제로 그런것이 가능하다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책.
뭔가 좀 표현하기 힘든 어떤 추상적인 느낌 뿐이라 설명이 힘들다.
어쨋거나 가능하다면 나도 이런 책을 쓰고싶다.


달달한걸 좋아해서 카페에서도 단 맛이 강한 커피를 주로 먹는다.
가령 카페모카라든지 프라푸치노처럼.그런데 이 날은 비가 조금 오는 날이어서 간만에 아메리카노 선택.
조금은 시끌벅적한 카페에서 집중해서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보고 친구는 '미친놈'이라고 했다.
좋은 단어다. 미친놈.

그러고보니 예전 일이 생각난다.
내가 책을 쓰기위해 오래도록 글 쓰는 모습을 보고 몇몇 친구는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얼마 후 실제로 <1인분 청춘>이라는 저서를 출간한 뒤로, 그런 반응은 없어졌다.
대중들은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은 잘 믿지 않는다.
반대로 실제로 이루어낸 일을 보여주면 그 다음부터는 믿지 말라 그래도 믿는다.
그래서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일단 결과를 만들어놓고 볼 일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그 과정에서는 엄청난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은 두 말하면 입아프고 손아프다.


사람들은 내가 단지 돈이나 명예 때문에 책을 출간한것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돈이나 명예는 얻을 생각도 없었고 실제로 얻지도 못했다.
나는 단지 나의 성취감, 그리고 개인적인 행복을 위해, 마지막으로 단 한명일지라도 다른 사람인 독자를 위해 책을 쓴 것일 뿐이다. 진짜 그 뿐이다. 욕심이 왜 없겠느냐만은 첫 술에 배부를 생각은 애초에 없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계속 책을 쓰고싶어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요 며칠 미친듯이 원고 집필에 매달렸다.
시도 때도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느라 손가락에 또 다시 멍이 좀 들었다.
쓰면 쓸 수록 더 골치아파진다. 한마디로 진도가 나가면 나갈수록 잘 안써진다!
이제 다시 열심히 읽어야 할 시기다.

P.S
그건 그렇고 이 책을 카페에 들고가서 조금밖에 못 읽고 돌아오는 길에 책에 끼워두었던 볼펜을 분실했다! 다행히 형광펜은 살렸다. 행운인가 불운인가?




태풍이 오는군요.
여러분들, 안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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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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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8 12:21 신고

    책을 쓴다는거..
    저는 상상도 못할..
    대단하십니다.ㅎ

  • 2012.08.28 12:27 신고

    멋진책 기대합니다 ^^

  • 2012.08.28 13:12 신고

    티몰스님께서 매료된 책이라고 하니 책 내용이 참 궁금한데요^^
    저도 시간내서 한번 읽어 봐야 겠습니다,
    맛나는 점심 드세요~~그럼 총총~~~~~~^0^

  • 2012.08.28 13:48 신고

    잘 보고 간답니다~ ㅎㅎ
    정말 매력적이네요~

  • 2012.08.28 14:50 신고

    출판사 하나랑 이야기하던 건 날라가고
    대신 퇴짜맞은 기획서 들고 물색중입니다.
    기획서는 서너개 되는데 과연 누가 업어갈지는 미지수라...

    쓰고싶은 책이야 야근#동 연구, 애@매연구, 동급%1연구..라고 하면 다들 죽이겠죠.;;;

  • 2012.08.28 15:15 신고

    손가락에 멍이 생겨날 정도로 키보드를..!!
    멋지십니닷..!!

  • 2012.08.28 15:16 신고

    지금이라도 충분히 쓰실꺼 같은데요~

  • 2012.08.28 15:45 신고

    손가락에 멍이 들 정도면 어느정도인가욤? 저로서는 상상이 안되네요..;;
    볼펜을 잃어버린 건 조금 쉬어가며 하라는 뜻이 아닐까요? 헤헷 ^^;;

  • 2012.08.28 16:00 신고

    티몰스님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정말 독서광이신듯^^ 태풍 오늘 강하게 분다고 합니다~~ 모두 태풍 조심하세요^^

  • 2012.08.28 16:05 신고

    티몰스님이라면 충분히 집필 가능하실 것입니다. 1인분청춘도 말씀하신 지향점에 거의 가까이 가셨던 것 같고요.

  • 2012.08.28 16:49 신고

    헉 정말로 열정... 다하시네요. 책이 자극제가 되었군요 ㄷㄷ

  • 2012.08.28 19:30 신고

    책표지에 도발이란 문구가 딱 들어오네요 ㅎㅎ
    키보드를 두드려 멍이 생길려면..
    얼마나 두드려야했을지..ㅎㅎ

  • 2012.08.28 23:06 신고

    나도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성취감을 위해, 자기만족을 위해, 한명의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는 그 자세를 배워야 겠네요.

  • 2012.08.29 00:06 신고

    티몰스님 안녕하세요?^^태풍이 지나갔는데 별 일은 없으신지요? 안네의 일기나 여러 종군기자들의 일기와 같은 멋진 일기를 티몰스님께서도 작성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휴...저도 대출관련 포스팅을 하나했는데 너무 지치고 머리가 아프네요.ㅠㅜ 티스토리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웃님들의 덧글과 공감버튼 하나하나가 정말 어찌나 제게 힘이 되고 기쁘던지...새삼 이웃분들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티몰스님~

    • 2012.08.31 09:06 신고

      네! ㅎㅎㅎ
      안맞는 주제가 있을쑤도 있지요 ㅠㅠ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 2012.08.29 01:42 신고

    키보드를 두드려 멍이들다니...;; 저도 그런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싶네요..^^

  • 2012.08.29 03:33 신고

    책을 쓰시는 분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전.. 짧은 일상글 쓰는것도 못하고 있는데요 ..;
    전.. 좋은 책부터 많이 읽어야 겠어요.. .
    너무 잘보고 가요,~ 편안한 하루되세요..

  • 2012.08.29 05:01 신고

    저는 참 ... 여행작가가 되고 싶네요. ^^
    요즘 공부 많이 하는데 ... ㅎㅎㅎ;;;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건 아닌 것 같아요 ^^

  • 2012.08.29 06:58 신고

    노력하다보면 훌륭한 책이 나올수 있을겁니다.

  • 2012.08.29 08:00 신고

    이래저래 책한번 써보고픈데 부족한 것도 많고 아직은 내공을 더 쌓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 2012.08.29 14:04 신고

    쓰시는 원고의 일부분이라도 원고지에 직접 자필로 담아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것 같아요 ㅎㅎ
    손가락에 멍도 안드실테고 ㅎㅎ

    • 2012.08.31 09:08 신고

      자필로 쓰면... 펜을 잡을 때 받침이 되는 손가락 위쪽(?)에 멍이 들지 않을까요?ㅋㅋ 나중에 한번 해볼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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