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의 기록] 하고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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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일이라는 것을 해부해보면 두 가지의 속성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현물이 요구되는 하고싶은 일.
둘째, 현물이 요구되지 않는 하고싶은 일.




예를들어 ‘나는 내 이름으로 된 자동차를 운전하고 싶다’는 분명 하고싶은 일이다. 하지만 자기 이름으로 된 자동차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동차 구매라는 프로세스가 만족되어야 한다.  또한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 등 추가로 요구되는 현물도 있다. 따라서 이것은 첫번째 하고싶은 일, 그러니까 현물이 요구되는 하고싶은 일이 된다.

반대로 ‘나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소설을 쓰고싶다’는 현물이 요구되지 않는 하고싶은 일에 해당된다. 물론 연필이나 공책같은 필기구 혹은 자비출판 같은 출판비용 자체가 필요하겠지만 이것은 거의 비용이 소비되지 않고, 실제로 소설을 쓰는 작업의 대부분은 상상력과 아이디어, 생각과 고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현물이 요구되지 않는 하고싶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싶은 일’이라는 것을 단 하나의 관점으로만 생각하다보니 혼선이 생긴다. 요즘에는 TV나 인터넷, 라디오, 책, 강연 등에서 자수성가한 성공모델이라는 작자가 나타나서 ‘하고싶은 일을 하면 성공한다!’라고 떠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하고싶은 일’이라는 것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그저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듣는사람 입장에서는 헷갈리기가 일쑤다.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하고싶은 일의 두 가지 속성을 이해한 다음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어떤 항목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짜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사람의 욕망은 바다보다 넓기 때문에 하고싶은 일이란 것이 딱 어떤 항목에만 속하는 법은 없다. 즉, 현물이 요구되는 하고싶은 일과 현물이 요구되지 않는 하고싶은 일을 동시에 하고싶어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그저 단 하나의 ‘하고싶은 일’로 고정해버리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동반되며 절대로 하고싶은 일을 찾을 수 없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왜 많은 사람들이 하고싶은 일을 찾으면서도 그렇게 할 수 없을까?
거의 대부분은 현물이 요구되는 하고싶은 일과 현물이 요구되지 않는 하고싶은 일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내 이름으로 된 차를 갖고 싶다’와 ‘소설책을 쓰고 싶다’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다른 변수는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차를 가지고, 소설을 쓰는 작업’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가 한명의 개인을 순순히 다루지 않기 때문에 둘 모두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진다. 차를 구매하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하다보면 소설을 쓰기 어려워지거나 포기해버리는 현상이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하고싶은 일의 우선순위에 대한 선택만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자유사항일 뿐이다. 일을 해서 차를 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소설을 쓸 것인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느냐는 개인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흔한 레퍼토리는 대체로 ‘소설을 먼저 쓴 다음 그 소설이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차를 산 다음 당신에게 하고싶은 일을 해라고 이야기하는’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자유이자 마지막 남은 최후의 보루이다. 스스로 선택하고 거기에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 대신, 나머지 한가지 하지 못했던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겠지만.

마지막으로 꿈과 하고 싶은 일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둘은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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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7)

  • 2013.06.17 21:54 신고

    하고 싶은 일과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일치한다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_^

  • 2013.06.17 21:55 신고

    오늘도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2013.06.19 19:15 신고

      부족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주세요!ㅎㅎ

  • 2013.06.17 23:17 신고

    ㅠㅠ.... 웬지 안구에 습기가 차네요...

  • 2013.06.18 01:30 신고

    하고 싶은 일이 언제나 현실적인 것에 벗어나는 걸까요... ㅠㅠ 하고 싶은 일 하고 사는게 정말 어려운 듯 ㅠㅠ

  • 2013.06.18 02:25 신고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한꿈 꾸세요~

    • 2013.06.19 19:15 신고

      부족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주세요!ㅎㅎ

  • 2013.06.18 07:57 신고

    하고 싶은 일과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은 힘들겠죠...
    돈 버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2013.06.18 13:29 신고

    그 사이를 오가며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쑥쑥 잘되는 날이 오길 바라며 ..!

  • 2013.06.18 14:29 신고

    정말 좋은 글이네요..
    뭔가 마음이 허전해지지만....아..허전해지네요 ㅋㅋㅋ
    하고싶은 일과, 잘하는 일중 우리는 어떤일을 하고 있을까요?
    전 잘하는 일을 하고 있는듯합니다
    그놈의 돈이 뭔지 ㅋㅋㅋㅋㅋㅋ 쿨럭;;;
    잘 보고 가요~ 비가 와서 꾸물꾸물 하지만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또 들를께요 ^^

    • 2013.06.19 19:15 신고

      부족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주세요!ㅎㅎ

  • 2013.06.18 17:33

    공감합니다, 스님, 티몰^^..티몰스님의 현물 요구, 비요구론에 한표!
    특히, 청소년들한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할 때..전제조건을 명확히 해주고 이야기 해줘야 합니다.

  • 2013.06.19 00:37 신고

    잘보고
    많이배우고갑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2013.06.19 19:16 신고

      부족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주세요!ㅎㅎ

  • 2013.06.19 11:45 신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가장 행복하다는데 ㅎㅎ
    저는 하고 싶은 일들이 자주 바뀌곤 하는거 같아요 ^^;;;

  • 2013.06.19 15:22 신고

    하고싶은일을 찾아낸것 자체만으로도 반은 성공했다 할 수 있을것 같아요...전..아직도 하고픈일이 제대로 뭔지 모르겠답니다 ㅠㅜ

  • 2013.06.19 15:26 신고

    꿈은 꾸는 거고 일은 하는 거지요.
    자동차를 사서 세상을 돌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들을 엮어 책으로 내는 방법도 있구요. 세상은 꼭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정말 강의를 위한 강의 하는 연사분들을 보면 좀 그런 것이 사실입니다.

    • 2013.06.19 19:17 신고

      음... 괜찮은 방법이네요...
      하지만 차를 사면... 차 유지비가 드니... 유지비를 벌려면 일을 해야하는데... 즉 당장 돈되는 일을 해야될텐데... 좋아하는 일 예를들면 책을 내는 일 같은 것들은 오래걸리는 작업이니...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것 같네요.ㅎ

  • 2013.06.21 10:51 신고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이것 저것 손대다보니 엉망이 되버려서 문제입니다~

    볼레로를 연주하는 것 처럼
    순서를 정하고 있는데
    순서 정하기 정말 힘드네요 ㅎㅎ

    그나마 다행이라면, 저의 '하고싶은 일'이란게

    모두 제 꿈이랑 연결이 되있는 것이고 모두 결과적으론 조화가 되는 일이라는 것...(그리고 결과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또 초기 물리적인 자원이 적게 든다는 것 (반대로 말하면 비물리적인 자원이 많이 들어서 정신적으론 힘든...) -어쩌면 저의 환경이 물리적인 자원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어쩌다 보니 '하고싶은 일'도 이런씩으로 되게 된 것 같습니다.
    슈퍼카를 타거나 초기 물리적인 자원이 많이 들어가는걸 하고 싶기는 하지만 다른 하고싶은 일들에 비하면 매력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꼭 하고싶은 일'에는 들어가지 않거나... 하네요. -

    그렇지만 이러한 결과적인 '다행'이랑은 별개로
    현재의 저는 이것들의 상세한 순서를 정하는데 엄청 애를 먹고 있다는 사실이 있을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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