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와 코코몽이 울릉도에 나타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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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와 코코몽을 아시나요?
이번에 뽀로로와 코코몽, 꼬마버스 타요, 시계마을 티키톡, 두리뭉실 뭉게공항, 엄마까투리 등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함께 울릉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일손, 그리고 변덕스러운 날씨 등으로 인해 함께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9.29(일)~10.1(화)까지 2박 3일 일정이였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피해가 없고, 울릉도 입도 및 포항으로의 복귀하는 배는 정상적으로 출항되어 일정상 큰 무리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는 행사 담당자로서 많이 부족한 행사다고 생각중인데, 함께 참여해주셨던 문화체육관광부의 한아름 정책기자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이 좋아 제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10월은 독도의 달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주권의식 및 자부심을 전달할 수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해당 행사 내용은 10월 15일 MBC 전국시대에 방송될 예정이니 참고하세요.^^)


▼ 기사 원문

뽀로로와 코코몽이 울릉도에 나타난 까닭은?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들과 함께한 독도행…아이들에게 주권의식 심어줘


[울릉도] 지난 9월 29일, 경상북도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는 매우 특별한 이들과 함께 ‘독도’행을 결심했다.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뽀로로, 코코몽, 티키톡, 뭉게공항 등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바로 그들이다.

계속된 일본의 독도 관련 도발과 그에 따른 양국간의 거센 논쟁으로 인해 독도는 안타깝게도 국제 사회에서 분쟁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독도는 명명백백한 우리나라의 역사로서,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가 깃든 대한민국 동쪽 끝의 섬이다.

이에 경상북도에서는 10월을 독도의 달로 선포하고 더 이상 독도가 분쟁 지역이 아닌 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안용복 기념관의 개관식 등을 비롯해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그 중에서도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주관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들과 독도를 방문하는 행사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청되는 상황에서 국가의 새싹인 아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주권 의식을 고취시키고, 독도에 대한 정보와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울릉도에 도착한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으
울릉도에 도착한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이 ‘독도야 놀자!’ 깃발을 흔들면서 입도를 향한 굳은 의지를 다짐하는 표정으로 하선하고 있다.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올리브 스튜디오,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DPS, 퍼니플럭스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해당 업체의 캐릭터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은 포항에서 울릉도를 향해 출발한 선플라워 선상에서부터 시작됐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준비한 ‘독도야 놀자!’ 깃발이 독도로 가는 관광객들에게 하나씩 배분됐다. 깃발을 받은 사람들은 의미 있는 독도 행사가 진행됨을 알아차리고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흔쾌히 깃발을 흔들어 보여줬다.

독도 행사는 2일차인 9월 30일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아침 일찍 캐릭터를 준비해 독도로 출항하는 쾌속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인해 이날 배편은 취소되고 말았다. 10월 1일까지 독도로 가는 모든 배가 결항된다는 소식에 독도 행사 팀은 대안을 마련해, 선착장에서 캐릭터들과 1차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울릉초등학교에 위치한 병설유치원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뽀로로, 코코몽, 티키톡, 뭉게공항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캐릭터 까투리까지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모두 선착장에 모였다. 독도행 쾌속선 앞에서 깃발을 들고 “독도야 놀자!”를 외치며 함께 참여한 이들은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합쳐 힘껏 파이팅을 외쳤다.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직원들,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참가한 이들과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들이 힘껏 독도를 향해 힘껏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직원들,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대표 및 실무진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들이 독도를 향해 힘껏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산 대표 캐릭터들이 독도와 가장 가까운 울등도에서 ‘독도’를 외치며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있는 장면은 유래없던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관계자들은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원숭이 캐릭터인 코코몽과 함께 이번 행사를 찾은 올리브 스튜디오의 최광호 감독은 “제가 어렸을 때는 일본이나 미국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랐지만 이제는 코코몽, 뽀로로처럼 우리나라의 캐릭터가 널리 인정받고 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독도를 소개하는 이 자리에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코몽 캐릭터의 제작사인 올리브 스튜디오 관계자들과 코코몽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최광호 감독, 오른족=이규호PD)
코코몽 캐릭터의 제작사인 올리브 스튜디오 관계자들과 코코몽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최광호 감독, 오른족=이규호PD)

토미와 틸리로 유명한 티키톡 캐릭터의 제작사 퍼니플럭스의 이민제 PD는 “원래 계획대로 독도에 가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독도로 향하는 쾌속선이 보이는 이 항구에서 우리 캐릭터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할 수 있도록 잠시나마 비가 그쳐준 것만 해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행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구에서 국산 캐릭터들과 함께 한 퍼포먼스를 마친 뒤 일행은 울릉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으로 이동했다. 캐릭터들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울릉도의 어린이들은 뽀로로와 코코몽 등이 등장함과 동시에 놀라고 기쁜 마음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을 위해 캐릭터들이 준비한 짧은 공연을 마치고 난 뒤 캐릭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유치원의 아이들은 평소 TV 등에서만 볼 수 있었던 캐릭터들을 직접 만난 것이 신기한 듯 악수도 청하고 껴안기도 하며 행복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독도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도 가져볼 수 있었다.

평소 좋아하고 동경했던 캐릭터들의 깜짝 방문에 아이들은 직접 만나보는 것이 마냥 즐거운 듯 껴안고 만져보며 신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좋아하고 동경했던 캐릭터들의 깜짝 방문에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듯 껴안고 만져보며 신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김윤희 팀장이 “여러분, 우리 캐릭터들이 독도에 가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안타깝게도 비가 와서 가지 못했어요. 우리 캐릭터 친구들을 응원해줄 수 있나요?”라고 묻자 어린이들은 “독도는 우리 땅, 독도야 놀~자!”를 외치며 기쁘게 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각 캐릭터의 제작사에서 울릉도의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해온 각종 캐릭터 용품을 선물로 증정한 뒤 울릉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관계자들은 이날 울릉도의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해온 다양한 캐릭터 용품을 증정했다.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관계자들은 이날 울릉도의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해온 다양한 캐릭터 용품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도 행사 종료 후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는 “실제로 현장에서 우리 캐릭터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고, 또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하고 상당히 뜻깊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이번 행사 담당자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정보를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비록 기상 악화로 인해 독도 입도는 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들이 독도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과 평소 문화 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울릉도의 어린이들에게 유명 캐릭터들과 함께 독도에 대한 정보를 흥미롭게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만으로도 뿌듯했던 행사였다.

다가오는 25일은 ‘독도의 날’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관련 행사가 10월 중으로 다양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이야기나 책을 통해서만 설명해주기보다는 이런 뜻깊은 행사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독도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정책기자 한아름(프리랜서) hanrg2@naver.com

출처 : http://reporter.korea.kr/newsView.do?nid=148768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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