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맛집 신시장 동백식당, 광석동 레전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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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맛집 신시장 동백식당, 레전드 맛집

신시장에 있는 동백식당. 이미 안동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레전드 맛집으로 신시장 다이소쪽 골목에 있다. 나 꼬맹이 시절 땐 이 근처에 한의원이 있었는데 아이들을 잘 상대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감기 같은게 걸리면 부모님은 항상 거길 데리고 갔었고 주사를 맞거나 진찰이 끝나면 꼭 사탕을 줬었기 때문에 사탕을 먹기 위해 병원에 가는걸 감수하고 가곤했다. 요즘에도 있는지는 찾아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어릴때부터 자주 다니던 길이다.

동백식당은 예전부터 있던 맛집으로 돼지고기숯불구이전문점이다. 흔히들 동백식당이라고 부르는데 풀네임은 동백돼지고기숯불구이이고 비교적 최근에 간판이 바뀌었다. 오돌뼈 서비스를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옛날부터 주던데 요즘에도 준다. 이렇게 꾸준히, 오래도록 한가지의 컨셉을 이어가는 곳을 나는 좋아한다.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지만 음식이나 분위기가 변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 곳에서 과거를 추억할 수 있다.


동백식당의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있다. 모듬과 특수부위모듬을 비롯해 삼겹살과 목살, 항정+가브리살, 돼지갈비와 갈매기살, 심지어 막창까지 있으며 안동 사투리로 마카 국산이시더라고한다. 전부 국산이란 뜻이다. 따로 표기돼 있지 않지만 전체가 한 근(600g)기준이다.


기본 차림. 새우젓과 쌈장을 필두로 양파 등이 나온다. 돼지고기와 먹기에 좋은 녀석들.


스타트로 특수모듬을 주문했다. 특수부위 몇 개가 더 추가된 모듬 구성이다. 첫 고기가 나오자마자 오돌뼈가 서비스로 나왔다. 동백식당에서는 어지간하면 오돌뼈를 서비스로준다. 결국 모든 메뉴의 가격이 메뉴+오돌뼈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전체 한 상이 차려졌다. 숯이 들어오고 불 판이 올려지면 구울 준비가 끝난셈이다.


갓 담근 듯한 싱싱한 김치. 돼지고기와 환상 호흡을 자랑한다. 그런데 김치보다 더 맛있게 바로 저기 뒤에 있는 배추다. 와… 배추가 얼마나 단지 그냥 배추만 먹어도 단 맛이 확 나는게 확실히 배추 제철이라는게 느껴진다. 진짜 고기보다 배추가 더 맛있을 정도. 배추를 꼭 놓치지 마시길.


마늘과 굵은 소금도 있다. 여기에서 소금은 고기를 구울 때 뿌려먹어도 되고 찍어먹어도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찍어먹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고기 위에 뿌려놓으면 뒤집다가 밑에 다 떨어지고 소금이 숯에 닿으면 노상 튀기 때문이다. 자칫해서 눈 같은데라도 들어가는 날에는 난리가 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찍어먹도록하자.


오돌뼈는 양이 많지 않으므로 나중에 굽도록 한다.


일단 모듬부터 구워보자.


삼겹살도 있고 목살도 있었다. 화력도 준수한 편이라서 잘 굽힌다. 고기는 생고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초벌된게 아니라서 굽는데 시간이 조금은 소요된다.


느긋한 마음으로 잘 뒤집어가며 굽다보면 정말 맛있는 고기를 맛볼 수 있다. 동백식당이 지금처럼 유명해진 이유는 입 맛 까다로운 안동 사람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고기 품질 자체가 매우 뛰어나고 맛있다는 이야기다.


소주 한 잔 빠질 수 없지.


어느정도 구워지면 집게와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낸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상추나 배추쌈을 만들고, 새우젓과 쌈장, 양파, 고추 등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 세상이 행복해진다.


게속해서 구워주면서 먹으면되는 시스템이다.


남자들끼리 먹을 때에는 고기가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남자들이란 고기 굽는데 신경을 쓰기보다는 소주 건배를 하거나 다른 사람이 소주를 다 먹었는지 살펴보는 것에 더 집중하기 마련이니까.


누구 한 명이 전담해서 굽는게 낫다. 만약 여성이 섞여있다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고기를 최대한 잘 굽는 이에게 집게를 맡기길 바란다.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태워 없애는건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드디어 오돌뼈를 구워보자. 서비스로 나온 오돌뼈는 양이 많지 않으므로 2조각 정도로 맛만보는 형태다. 오돌뼈 자체가 꼬들꼬들하면서 씹어먹는 맛이 있고, 씹었을 때의 소리 또한 경쾌해서 일반 고기보다 좀 더 작게 잘라도 괜찮다. 그런데 이 때 같이 갔던 일행 중에 친구놈이 자기 혼자 오돌뼈를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 맛도 못보고 오돌뼈가 사라져버렸다…


고기가 너무 맛있고 또 양이 좀 아쉬워서 추가로 그냥 모듬을 주문했다. 주문했더니 이번에는 돼지갈비가 서비스로 나왔다. 사진에는 없지만 오돌뼈도 같이! 크… 너무나도 좋은 인심의 동백식당이다. 이러면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잖아?


돼지갈비는 서비스라고해서 품질이 떨어지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원래 파는거 그대로 준다. 대신 양만 좀 작을 뿐.


일반 모듬에 있는 고기와 이것저것 모조리 다 구워본다.


어느정도 취기도 오르고 배도 찰즘 된장찌개와 공기밥도 주문! 동백식당의 된장찌개가 또 기가막히거든.


밥은 뭐…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된장찌개는 필수다.


전부 클리어. 진짜 맛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분위기도 술 먹기 딱 좋도록 만들어져 있고 주변이 온통 고기와 술먹는 이들이라서 술이 그냥 술술 드간다. 술술 드가.


1시간만인가, 1시간 반만에 5병을 깨부셨다. 그래도 술이 별로 안취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만큼 안주가 매력적이라서 소주가 아닌 고기에 취했다는게 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 강력추천하는 안동맛집으로 돼지고기구이나 술 한잔 거하게 걸칠 때 방문해보면 좋을 곳. 아직 안가본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꼭 가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안동 미식가들이나 푸드파이터를 자처하는이라면 반드시 거쳐가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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