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가 말하는 450년 사랑이 이루어지는 다리 1998년 경북 안동. 정상동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주인 없는 무덤들을 이장하게 되었는데, 무덤에서 미이라가 튀어나왔다. 무수한 부장물들과 함께. 이 미이라와 부장물들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가? 시신을 보관하던 관이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최근의 무덤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관계자가 조사에 착수하는 과정에서 한글 편지 한 통과 시(詩)가 발견되었는데, 편지 내용을 근거로 미루어볼 때 400여년 전의 무덤으로 밝혀졌다. 가로 58㎝, 세로 34㎝의 한지에 붓으로 써내려간 한글 편지였다. 이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은 안동대 박물관 3층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병술 유월…'로 시작하는 이 편지의 주인공은 고..
아침 일찍 일어나면 얻을 수 있는 장점 7가지일찍 일어나는 새가 많은 벌레를 잡는다고한다. 해외에는 '종달새처럼 행복하다'는 격언이 있다. 인간을 포함한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본래 해가 떠 있을 때 활동하고 달이 떠 있을 때 휴식을 취해야한다.오늘날 현대인들에게(특히 잦은 야근과 주말 특근 환경이 보편적인 한국 사회인들에게) 수면시간은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차차 줄여간다면 조기 기상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나는 평소에 아침 7시 ~ 7시 30분 경에 기상했었다. 그러다 문득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기상 시간을 6시로 앞당겨 지난 3주간 실행했고,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그 전까지는 나 역시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 시간대엔 쓸..
우린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다. 기껏해봐야 수 십년, 길어봐야 백 수십년 짜리 시한부 인생말이다. 시(時 때 시), 한(限 한정할 한), 부(附 붙을 부).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꼭 불치병에 걸리거나 식물인간이 될만큼의 큰 사고를 당하지 않더라도 우린 모두 시한부 인생이다. 사 람들은 마치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마치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가진 사람처럼 말이다. 조금만 귀찮으면 무언가를 미루기 일쑤다. '다음에 하면 되지'라는 생각 때문인데 사실 그 '다음'은 없을 수도 있다. 누군가와의 만남, 당장 떠나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를 여행, 친구들과의 담소, 참여하는 스포츠, 술자리, 하고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 꿈, 독서, 산책, 명상 등 거의 모든 것들..
10년 전 오늘, 나는 오늘이 올 줄 몰랐다. 5년 전 오늘, 나는 오늘이 올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3년 전 오늘, 나는 오늘이 올 것이라고 감히 믿을 수 없었다. 1년 전 오늘, 나는 오늘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그 오늘이 지금이다. Featured photo credit: Neal via flickr cc
알고 보니까 '나중에'라는 말은 엄청 슬픈 말이었다. 그것은 현 시점에서 모든게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괴뢰인생 괴뢰인생이란게 있다면 어떨까? 하루, 이틀, 아니 일주일이나 한... 한달 정도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내 삶의 모든 걸 통제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될까? 아니, 그런데 잠깐만. 생각해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주체성없이 시류에 이끌려 자기가 원하는 것도 모른채 누군가 혹은 사회가 시키는 것만 하면서 일반적 통념에 전혀 반대되지 않고 살고있지 않은가? 이미 괴뢰인생이자 식민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인생이 온전한 내 것이 아니라 마치 누군가의 조종에 의해 움직이는 밀랍인형처럼 느껴질 때. 이때가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나서야 할 때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그가 처음으로 태어낫을 때, 부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 빛으로 말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은 '공부 잘해다오' '취직 잘해다오' '돈 잘 벌어다오' '좋은 신부감 만나다오' '좋은 집에 떵떵거리며 살아다오' 등으로 바뀌어갔다. 그를 위한 것이든 그렇지 않든 건강하게 자라는 것과 전혀 관련없는 것들로 변질되었다. 나중에 어떤 이유에서건 그가 죽거나 심하게 다치게 되면, 그들은 그제서야 후회하면서 회상한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말했던 사실을. 잊고 살았던 처음의 그 때를.
고대 철학자들은 있음과 없음을 증명해내는 것이야말로 모범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있다고 믿지만 실제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이를테면 사랑이나 추억, 어떤 감정들이 과연 정말 있는 것인지에 대해 탐구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과연 있는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예 없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여기에 대한 답 중 대표적인 사상으로 2가지가 있는데, 그 첫번째 의견은 없다는 없다는 것이다. 없다는 없다. 한가지 주의할점은 이 말에서 감추어진 의미가 '모든 것'이라는 사실이다. 즉, 모든 것들 중에 없는 것이 없다는 말이 없다는 없다다. 이것은 상당히 단호하면서도 전지적인 시점이다. 즉, 없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모든 것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는 시각이다. 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