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목소리 울림 있어서 컴퓨터 책상 다른 방으로 옮긴 후기 (컴퓨터 선정리 처음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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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까지 작업하고 오늘 새벽부터 열심히 전선 정리 작업을 다시 했다

바로 어제 블로그에다가 컴퓨터 책상 선 정리했다고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아래 글이다.

 

컴퓨터 책상 아래쪽 케이블 전선 정리하기 (2025년 버전)

이번에 아파트 갈아타기 하면서 이사를 하게 되어 컴퓨터 책상 아래쪽에 있는 전선들을 모두 새롭게 정리해야할 때가 왔다. 그동안은 아래처럼 총 2단계를 거쳐 정착해서 쓰고 있었다. 속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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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선 다 정리하고 셋팅하고 엄청 힘들었는데 겨우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주변도 꾸미고 다 해두었는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구분을 위해서 기존에 책상을 설치했던 방을 '기존 방'이라고 하고 새롭게 옮긴 방을 '새로운 방'이라고 해보겠다.

일단 기존 방에서 며칠간 컴퓨터 사용, 전화 통화 등을 하면서 느낀점은 방에서 목소리 울림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전화 통화를 할 때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통화, 업무 전화 등을 할 때 목소리 울림이 느껴졌다. 더군다나 나는 이 곳에서 유튜브 영상 촬영이나 목소리 녹음 등도 해야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목소리 울림 현상은 치명적이다.

그래서 여기로 이사오기 전에 이전 집에서도 방에 컴퓨터를 설치하지 않고 거실에 설치했던 이유가 목소리 울림을 방지하고자하는 목적도 어느정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처음부터 고려해서 테스트해보고 책상을 설치해야했었는데 이사가 급하고 신경쓸게 많아가지고 놓쳐버린 부분이었다. 다 셋팅해놓고 보니까 목소리 울림이 있어서... 그냥 조금 울림 있더라도 쓸까? 싶다가도 다른 방으로 옮겨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결국... 컴퓨터 책상 전선 정리 및 컴퓨터와 업무공간 셋팅은 하루만에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된 셈이다.

여기는 기존 방인데 기존 방에서 물건들을 옮기기 전에 일단 한 번 찍어두었다. 방에서 정 가운데 부분에서 "안녕하세요" 같은 말을 해보면서 목소리가 많이 울리는지 테스트해보고, 그 다음에 다른 방에서도 테스트해보면서 완벽하게 막을 순 없지만, 조금이라도 덜 울리는 방을 찾아 그곳에 컴퓨터를 설치해야했다. 결국 기존 방에서 새로운 방으로 여기에 있는 모든걸 옮겨야하며 무엇보다 전선 작업 다 해놨는걸 모두 다 풀고 다시 작업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컴퓨터를 옮겨줄 새로운 방에 본격적으로 짐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원래 여기에는 아직 정리를 못했던 책들이나 기구들, 의자 같은게 짱박혀 있었는데 모두 거실로 빼준 뒤 작업을 시작했다. 시간이 저녁 7시쯤이었나... 그랬다. 하루만에 옮기려니 스트레스 받고 골병드는 기분이었다. 

 

상판을 분리할 수 있는 책상을 쓰고 있기 때문에 먼저 책상 다리부터 옮겨주고 전선 작업들을 밑에 대략적으로 작업해주었다. 책상 안쪽으로 들어가야하는 조명들을 미리 넣어서 길이를 맞춰보고 공간을 체크해보았다.

 

바로 어제 힘들게 신경써서 전선을 모두 책상 아래쪽으로 붙이고 묶이는 작업을 해주었는데 이걸 또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진짜 막막했다. 책상을 통째로 질질 끌어서 방으로 집어넣어버릴까 싶었다. 그래서 길이를 체크해보니까 방으로 들어가는 공간이 아주 조금 부족해서 그건 불가능했다.

 

책상 상판을 올려주고 그 위에 모니터암과 모니터 설치를 해주면서 작업을 이어갔다. 이게 모니터가 38인치 와이드인데다가 모니터암으로 설치해둔 까닭에 굉장히 무겁고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는 특성상 책상 옮기기 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궁금해져서 모니터 무게를 찾아보니 8.3kg 정도 된다. 여기에 모니터암의 팔 부분과 봉까지 달려있어가지고 대략 9kg 정도는 될법하다. 실제로 이 모니터 설치의 경우 포장이사 직원분께서도 혼자서 설치하려다가 어려움을 느껴서 나보고 "혼자 하셨어요?"라고 물어봤을 정도로 까다로운 작업이고 모니터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신경써서 해야한다.

 

예전 집에서 모니터 뒷면에 모니터암 달 때 썼던 방법, 소파 위에 베게 놓고 그 위에 엎어놓으면 작업이 쉬웠다

와이드 모니터이고 커브드 모니터라서 더 조심스럽다. 그런데 나는 이 모니터를 처음 조립하고 뒤에 있는 고정판 끼울 때 소파나 소파 스툴 같은데 엎어놓으면 상처없이 모니터를 안정적으로 놓을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 ㅋㅋㅋ

 

어고트론 LX 모니터암 구매 + LG 38인치 모니터 설치 후기

기존에 쓰던 LG모니터. 38인치 커브드 모니터다. LG 38wn95c 제품. 예전에 사서 맥북에 썬더볼트로 연결해서 잘 쓰고 있는 제품인데 최근에 아무래도 높이가 좀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니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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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해서 모니터암과 모니터를 설치해주니 큰 작업들은 대강 마무리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컴퓨터 관련 전선들이 바닥에 닿지 않아서 먼지 쌓이지 않고 청소하기 쉽도록 해주는 책상 아래쪽 전선을 케이블 타이랑 끈으로 묶어주는 작업인데 이 작업도 하루전날 했던터라 경험치가 남아 있어서인지 후다닥 진행하게 되었다. 

NAS 서버와 공유기를 설치하고 벽면 전화라고 적힌 곳에 인터넷 선을 연결하였는데... 엥? 인터넷이 안된다. 낭패. 처음에 인터넷 이전설치할 때 KT 기사님이 어디에서 인터넷 쓸거냐해서 기존 방으로 해버린 바람에 방을 옮기게 되면서 인터넷이 안되게 되었다. 바로 분전함을 열어가지고 살펴보는데... 이게 뭐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뭐가 뭔지 헷갈린다. 

토요일이었고 저녁 시간이었어서 KT 기사님 명함을 받아두긴 했지만 전화로 물어보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데 잘 안되었다. 손톱이 아플 정도로 랜선들을 꽂았다 뺐다 하는 과정을 거쳤다. 뭔가 직관적으로는 기존에 랜선을 다른 곳에 꽂으면 바로 인터넷이 될 것만 같았는데 아니었다.

그러다가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았는데... 바로 인터넷이 되었다.

 

사진이랑 글로만 쓰니까 굉장히 쉬워보이고 간편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실제로는 스트레스 받고 고민하고... 어디에 배치할지 연구하고 하느라 시간이 꽤 소요되었다. 그러다보니 책상 들고 나르느라 허리도 너무 아프고 힘들고 피곤해가지고 일단 자고 다음날 하기로 했다. 몸살 날 것 같은 느낌 들어서 바로 중단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대략적으로 정리를 좀 해주고 전선들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주는 작업도 추가로 해주었다. 아직 완벽한건 아니고 두번째 하다보니 첫번째보다 더 방심해서 그런지 힘들어서 너무 대충해서 그런지... 덜 만족스럽긴한데 그냥저냥 쓸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살다가 나중에 여유되면 또 하던지... 해야할듯.


컴퓨터 책상 및 업무용 방을 옮기고나서 방을 옮겼던 근본 이유, 목소리 울림에 대해 테스트해보았다. 아주 약간 울림이 덜하긴 한데 방 자체에는 흡음재나 옷, 가구 같은게 거의 없다보니 목소리 울림이 아예 없는건 아닌 상황이다. 아주 미세하게 덜 울리는 느낌(??) 정도다. 그래도 이정도로도 나름 만족... 기존보다 아주 약간이라도 덜 울리는건 확실하다.

직접 목소리를 녹음해보고 테스트해보았지만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건 키보드 치는 소리가 울리는지였다. 예를들어 완전 동굴의 소리 울림이 10이라면, 기존 방에서는 키보드를 칠 때 약 4정도로 울림이 있었다면, 지금 방에서는 2 정도로 울림이 있다고 느껴진다.

기존 방과 새로운 방의 창문 크기 차이. 창문 크기 보고 큰쪽인 방으로 진작에 할 걸 그랬나?

두번째 장점은 창문 크기와 창 방향이다. 기존 방은 안방 맞은편에 있는 방이었어서 아파트 평면도상으로 볼 때 침실 3번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번에 옮긴 방은 침실 2번이다.

침실 3번은 창문이 작게 나 있고 아파트 단지 안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뷰는 거의 없는 수준이고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가 보이는 정도였고 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의 다른 동의 창문과 마주봐야해서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쓰고 있었는데, 새롭게 옮겨온 침실 2번의 경우 3베이에서 거실창과 방향이 똑같기 때문에 뷰도 이전방보다는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큰 창으로 나 있어서 좋은점이 추가로 생긴 것 같다. (그런데 아침부터 해가 쨍쨍 들어와서 좀 덥다? 여름에 꽤 더울 듯해서 각오 중... 컴퓨터 앞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창 밖 보면서 멍 때리기엔 제격이다 ㅋㅋ)

처음부터 목소리 울림 테스트를 해보고 이 방으로 컴퓨터 책상을 설치했다면... 두 번 일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런저런 실수나 작은 실패들을 경험삼아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게 있다면 손해까지는 아니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는 어릴때와 과거에는 실수나 실패를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사회에 길들여진 것인지 이제는 실패나 실수를 엄청나게 두려워하는쪽이라기보다는 뭐라도 도전해보고 시도해보는쪽으로 마인드가 꽤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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