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난 뒤로 불을 피울 수 있는 땔감이 필요해 졌다. 땔감으로 사용되는 것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이용했다. 그러나 나무는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게가 무겁고 물에 약해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무 대신 땔감으로 이용하게 된 것이 바로, 식물이다. 식물 중에서도 수분 함양이 적고 불에 잘 타는 성질을 가진 억새풀이나 갈대 등이 이용되었다. 사람들은 마을을 구축할 때 주로 강가나 산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그래야만 쉽게 물을 구할 수 있고, 여러가지 생활적 편의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근처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강을 여러가지 형태로 이용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점점 강 바닥에는 퇴적물이 쌓인다. 강 근처와 바닥에 퇴적물이 축적되면 잘 흐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대표작 2부. 2부에서는 주인공 미카엘 팽송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1권에도 기승전결이 있고, 전체 소설에도 기승전결이 있다면, 2부는 '승'쪽에 가깝다. 아에덴에는 꼭대기가 구름에 가려진 높은 산이 있다. 그곳에는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가 있는것만은 확실하다. 그곳을 찾아가는 여행기가 2부에서 펼쳐진다. 2부는 소프트커버판으로는 3권과 4권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2부에서는 주인공과 함께하는 핵심적인 캐릭터들이 대부분 도출되고, 핵심적인 내용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장편 소설인만큼 분량이 방대하긴 하다. 그리고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모습)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닌, 그러니까 그 외적인 주제와 관련된 내용들이 2부에서..
마음속으로는 항상 책 읽어야지, 책 읽어야지 하는데 막상 하기란 쉽지가 않다. 1년 365일 언제나 그렇다. 책 2달만에 10권 읽기는 쉽지만, 2달동안 일주일에 1권씩 읽기는 쉽지가 않다. 책상 옆, 책장, 가방 속에는 지금 읽고있는 책들도 있고, 미처 읽지못한 책들도 있다. 생각해보면, 억지로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그냥 책 읽는게 좋아서 읽는 경우가 많다. 억지로 읽을 땐 여러가지로 싫증이 나기도 하지만, 뭔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핑계나 변명으로 치자면 '시간만 좀 더 많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책 읽을 시간은 어떻게해서든 마련해 볼 수 있겠지만, 술자리, 휴식, 여행, 유흥, 잠, 기타 여러가지것들로 인해 독서 시간에 제약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인 독서에 있어서 ..
'사랑방 안동' 잡지에 제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약 한달전, 인터뷰 요청을 받고 한적한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었었는데요. 이번에 드디어 '사랑방 안동' 잡지가 발간되어, 저도 몇 권 받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게 전부 블로그와 SNS 때문이네요. 잡지 142호. 2012년 9월 10월호이다. '이달에 만난 사람'이라는 코너는 안동지역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SNS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끄럽다. 그에게 "왜 그런 걸하냐?" 묻던 사람들이 "그거 어떻게 하냐?"로 바뀌었다. 나는 이 문장이 좋다. 지방에 거주하는 많은 젊은이들은 꼭 대도시만이 살 길인냥 세뇌되어 있다. 물론 지역적 한계가 있는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일종의 오리엔탈리즘. 태어나고 자란곳에서, ..
실패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아닌 마무리가 찝찝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프레젠테이션에 있는 모든 슬라이드를 미리 출력하여(그것이 풀컬러이든 흑백이든) 유인물로 만든 후, 청중에게 배포하는것이다. ▶ 좀비 프레젠테이션 당신은 이렇게 할 경우 무슨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발표자가 겨우 자기소개나 3번째 슬라이드 쯤을 말하고 있을 때, 청중들 중 절반 이상은 이번 프레젠테이션의 내용 전체를 파악하고, 뒤에 무슨 슬라이드가 나올지, 나중에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되어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지루하고 거칠고 하품만 나오는 프레젠테이션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좀비 프레젠테이션'이라고 부른다. 나누어준 유인물의 분량이 아무리 많다고 할지..
약 70% 이상의 사람들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일까? 바로 프레젠테이션 템플릿을 찾거나 제작하는 일이다. 대다수의 발표자가 템플릿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실패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다. 프레젠테이션 템플릿이란 말 그대로 프레젠테이션의 배경 혹은 골격이 되는 형태를 뜻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템플릿의 화려함과 추상적인 패턴으로 뒤범벅된 템플릿을 사용하는것이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의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이런식으로 만들어진다. 아주 유명한 기업들 중 몇 곳도 템플릿에 의존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것을 나는 본 적이 있다. 당신은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가? 1) 왜 프레젠테이션의 모든 슬라이드에 기업 이름..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자 마자 이 프레젠테이션이 실패할지, 성공할지, 아니면 무난할지, 그리고 발표자가 얼마나 프로페셔널인지, 프레젠테이션은 얼마나 지루하지 않을지를 판단하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프레젠테이션에 목차가 있는지 없는지만 보면 되기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에는 목차가 존재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목차는 프레젠테이션의 시간을 길어지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는 사람과 청중, 그리고 발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프레젠테이션에 목차가 있다는것은 이 프레젠테이션과 발표자, 그리고 그 사람이 소속되어 있는 기업이나 조직이 얼마나 진부한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광고하는 꼴이다. 프레젠테이션에 목차가 왜 필요한가? 이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다면, 지..
프랑스의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대표작. 바로 이다. 당신이 만약 신이라면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로또 복권 당첨? 최고의 미모를 가진 부인?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차나 집? 신이라면 모름지기 좀 더 크고 웅장한 목표를 세우는것이 좋아보인다. 신은 그야말로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전지전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세계에서만. 은 이런 상상력에서부터 출발한 책으로 생각된다. '만약 내가 신이라면?'이 을 집필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아닐까. 누구나 한번쯤 그런 상상은 해볼 수 있다. '만약 내가 신이라면...'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상상에 그치지 않고, 두뇌가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매체에 상상력을 결합하고 그것을 책에 녹여냈다. 장편소설인 은 총 6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양장본으로 나오면서 3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