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으로 향한 2015년 첫 여행! 2015년에 내가 세운 계획 중 한가지는 역시나 여행이다. 2013년부터 2014년에 이르기까지 여행을 싫어하던 내가 여행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다니다, 여행에 맛 들리고, 이제는 멋까지 들렸다. 작년에 개인적으로 참 많은 여행지를 돌아다녔다고 생각했지만 올해엔 작년보다 좀 더 많은 곳을 다니고자 다짐하며 1월 1일을 맞이했다. 갑자기 명언이 떠오른다. 여행은 추억이고 추억은 곧 삶이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추억을 갖게하기 때문이다.2015년의 첫 여행지는 강원도 강촌으로 정해졌다. 얘기만 많이 들었지 귀 빠지고 처음 가본 강촌은 아담했지만 이쁘장했고, 화려하지 않았지만 나름의 멋을 갖고 있는 동네였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촌 여행 일정이 다가왔다..
비오는 날 걸었던 합천 해인사 소리길 합천 해인사 소리길. 그 좋다는 곳에 가는 날에 비가 무지하게 쏟아졌다. 안동에서 장장 몇 시간을 달려간 당일치기 일정이었다. 단지 소리길을 한번 완주하고싶은 것 뿐이었는데, 비는 하루종일 쏟아졌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해인사 근처 슈퍼에서 우비를 사입고 옷 몸으로 비를 맞으며 소리길을 걸었다.소리길 시작 부분에서 우비와 가방을 챙겼다. 우비를 살 때 비상식량으로 자유시간과 삶은 계란, 물도 구비했다. 비를 맞으며 걷는 해인사 소리길은 그 유명한 3가지 소리가 아닌 빗소리만 가득했다. 사서 하는 고생이었다. 하지만 고생한만큼 더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었다. 신발과 옷, 모자, 가방 등 모든게 젖어버렸지만 마지막 발자국을 찍었을 때 마음은 상쾌했고 무언가 해냈다는 ..
거제도 공곶이에서 옛 추억을... 거제도 비경 중 하나라는 공곶이. 공곶이 내부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산 속에서 이리저리 헤매면서 모험하는 느낌을 잔뜩 가지게 해주었던 곳이다.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내 도착했더니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었다. 한쪽 하늘엔 이른 달이, 반대쪽 하늘엔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진 묘한 장관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다.예전 초등학교시절엔 야영같은걸 가면 밤에 3인 1개조로해서 담력 기르기라는 명목으로 같이 산 속을 탐험하고 오고 그랬었는데, 불 빛 하나, 가로등하나 없는 공곶이 가는 길에서 스마트폰 라이트만을 의지한채, 이정표도 없이 그저 길따라 되돌아오는 발걸음에서 예전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공곶이. 겨울에 가면 그다지 볼 게 없는 곳인 듯하다. 아마 봄에 ..
신선이 놀던 곳. 거제도 신선대 신선이 놀다가 간 곳이라 불릴만큼 풍경이 아름답고 고즈넉한 거제도 신선대. 거제도 바람의언덕으로 들어가는 입구 건너편에 바로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이동할 필요가없이 바람의언덕과 신선대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신선대는 입구쪽에 바로 있는게 아니라 해변가 쪽에 천혜의 자연환경 그대로 자리잡고 있어서 포장된 계단을 따라 안쪽으로 이동해야한다. 신선대 옆으로는 몽돌이 깔려있는 아담한 함목해수욕장이 있다. 마치 작은 크기의 학동몽돌해변을 떠오르게하는데 날씨가 좋다면 이 곳에서 몽돌해변의 느낌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 갓처럼 생겼다고해서 갓 바위라고 불리는 바위. 근처에서보면 더욱 감탄을 금치 못할만큼 수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이 갓바위에 제사를 지내면..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로! 안동과 비교적 가까운 봉화 분천역에 산타마을이 조성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장에 달려갔다.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 작은 시골 간이역이 이제는 가족이나 연인들로 붐비는 곳이 되었다. ▲ 기차를 타고 가도 좋고 차량을 가지고 가도 좋다. 주차장에 주차 후 코스를 따라 올라가본다. ▲ 처음으로 맞아주는 곳은 맞이방. 호기심에 들어가본다. ▲ 각종 장식들과 조형물이 잘 꾸며져있다. 산타마을답게 크리스마스 분위기, 겨울 분위기가 물씬난다. ▲ 맞이방 입구는 놓치면 안되는 포토존이다. ▲ 낭만과 꿈, 열정이 가득한 동화 속 분천역 산타마을. 내부 콘텐츠가 다소 부족한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몇 년안된 곳 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다. ▲ 산타마을 조성 이후 더욱 활기차진..
경주 보문호반 달빛걷기 12월 6일 토요일. 칼바람이 불던 날이었다. 경북관광 서포터즈 보고회 행사에 참여하기위해 간 경주 힐튼호텔. 공식 행사가 끝난 후 보문호반길 걷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경주 보문호반길은 호텔 이용객들이 걸어서 가기에도 좋을만큼 가까웠다.11월, 경주 보문호반 8km 길이 완성되었다. 3월부터 매달 음력 보름을 전후해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달빛걷기 행사가 열렸고, 올해의 마지막인 12월 행사날 찾게 된 것이다. 달빛걷기 행사는 사실상 보문관광단지 대표관광상품이다. 아름다운 달빛이 비치는 야경이 자랑인 보문호반길에서 시간이 안맞아 달빛을 걷진 못했지만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걷는 것도 아주 매력적이었다. ▲ 보문호반길 전체코스. 호반광장을 거쳐 사랑의 유등존, 패밀리존, 비밀상자를 둘러..
경주 청공한옥에서 한옥스테이 경주 불국사역 근처에 위치한 청공한옥은 현대식 한옥으로 한옥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곳으로서 전체가 깨끗한 편이며 바로 앞에 위치한 해초야식당에서 조식을 연계하여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장님이 직접 가르쳐주는 다도체험은 다실에서 전통 방식으로 다도를 즐기는 여유를 느끼게한다.▲ 숙박장소 되는 건물은 ㄱ모양을 지닌 1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부엔 총 4개의 방이 있다. ▲ 입장할 땐 옆의 작은 문으로 ▲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태양열을 최대한 이용하고 방의 난방은 최대한 지열을 이용한다고 한다. ▲ 신축 한옥스타일이라 전통 고택처럼 허름한 멋보다 도시적인 느낌이 있는 곳이다. ▲ 적당한 크기의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있다. ▲ 다실로 ..
의성 고운사에서 마음 정리 최근에 난 무언가에 취해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술일수도 있고 분위기일 수도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였을 수도 있다. 일에도 취해 있었었나. 스스로를 되돌아볼 틈도없이, 반성의 틈새도 없이 취해있던 나날이 계속되었다.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날들이었지만 확실히 취해있었기 때문에 뭔가가 허전했다. 허전함을 파악하지도 못할만큼 만취였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마냥 어딘가로 목적지 없이 그저 달리고 있었다.인생사 호사다마이자 새옹지마.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웃고 울고하는게 인생이라지만, 취해있던 날들 속에 결국 사고는 터졌고 뒷수습할 겨를도 없이 모든게 확 지나가버렸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기대했던가. 마음정리가 필요했다. 비교적 가깝고 조용하여 마음 정리와 생각 정리에 어울리는 의성 고..